【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패션유통기업 '오렌지팩토리(Orange Factory)'가 중국에 본격 진출했다.
'품질 좋은 제품에 정직한 가격'을 내세운 오렌지팩토리가 중국의 대표 아웃렛인 사이터아웃렛과 연사아웃렛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지 아웃렛은 미국·유럽식과 중국식으로 구분된다. 사이터아웃렛과 연사아웃렛은 전자의 경우로, 중국의 대형 서비스·무역 전문기업인 사이터그룹과 국영기업 연사그룹이 각각 세웠다.
대형 자본과 A급 상권의 브랜드로 만들어져 대성공을 거뒀지만, 상호명은 아웃렛이지만 백화점과 구분이 가지 않는 가격, 브랜드 구성으로 서민들에게는 접근의 벽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달리 중국식 아웃렛은 저렴한 물품 구성으로 가격 경쟁력은 높지만, 품질이 현저히 떨어져 상권이 활성화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적받고 있다. 좋은 제품을 정직한 가격에 판매하는 패션시장의 근본적인 의미는 퇴색된 채 쇼핑 브랜드의 하나로 변질되고 있다.
오렌지팩토리는 기존의 중국 아웃렛들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질 높은 제품군 구성과 정직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운 패션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11월 북경에 1호점을 개설하고, 5년 내 300개 매장을 개설해 중국 소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관계자는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멀티형 공간의 '테마파크형 한류몰'을 개설하고, 쇼핑 뿐 아니라 외식, 한류문화, 코스메틱, 관광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형성해 한류 문화의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다. 또한, 중국 진출을 계기로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진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렌지팩토리는 서민, 중산층을 겨냥한 가격 거품을 뺀 정직한 가격의 질 높은 제품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한국 토종 SPA기업이다. 72여 직영 매장을 운영하며 제품력, 가격 경쟁력은 물론 혁신적인 대규모 매장 운영 시스템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져 근본적인 아웃렛의 소비문화 의미를 되살리기에 충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lovely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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