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코앤이, 차이나모바일 통해 한류 콘텐츠 사업 '본격'

에비뉴 한국 콘텐츠 독점 공급, 사이버 아카데미로 사업 확장 기대

패션전문기업 데코앤이 (935원 51 -5.2%)가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한류 콘텐츠사업을 본격화한다. K팝을 직접 배우고 싶은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콘텐츠로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만 애플리케이션개발사인 비하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앱 '에비뉴'(Avenue)가 차이나모바일 앱스토어 '엠엠'(MM)에 입점하고, 데코앤이는 에비뉴에 한국 연예인 콘텐츠를 독점 공급한다. 에비뉴는 12일부터 엠엠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로써 데코엔이는 중국에서 한류콘텐츠 사업을 본격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에비뉴는 한국과 일본, 대만의 엔터테인먼트 정보를 제공해주는 플랫폼이다. 데코앤이는 한국 콘텐츠 공급을 담당한다. 현재 에비뉴에서는 애프터스쿨, 손담비, 제국의 아이들 등의 뮤직비디오와 한류콘서트 와팝(WAPOP)의 공연실황을 무료로 볼 수 있다. 3월부터 중국에서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데코앤이는 중국 한류 팬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내 유명 연예인의 노래, 춤, 연기 등의 레슨 동영상을 직접 제작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중국의 모바일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콘텐츠를 선택해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K팝 영상이나 드라마를 즐기는 수준을 넘어서 자신들이 원하는 '맞춤' 콘텐츠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중국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는 5억700만명에 달한다.

또한 차이나모바일이 한류 콘텐츠를 통한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도 기회 요소로 꼽힌다. 그동안 차이나모바일은 K팝, K웹툰, K게임 등 한국 콘텐츠를 수급해 자체 경쟁력을 높여왔다.

업계는 에비뉴가 대만과 일본의 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이 있어 앱을 설치한 소비자들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데코앤이는 사이버 학원사업으로 영역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한류 시장의 화두는 중국 현지 아카데미 사업이다. 기획사들은 한류를 직접 배우고 싶은 수요를 겨냥해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1선 도시에서 아카데미 사업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아카데미에서 춤이나 노래를 배울 수 있는 한류 팬 수요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반면 에비뉴는 누구나 쉽게 한류 배우나 가수 관련 레슨을 배울 수 있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데코앤이 관계자는 "차이나모바일이 중국 춘절 이후 에비뉴와 관련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에비뉴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수익 모델 창출을 위해 국내 연예 기획사와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