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소식
[2014.12.18] 의료한류로 성형 관련 한국 바이오회사도 '수혜'
의료한류로 성형 관련 한국 바이오회사도 '수혜'
성형 위주 중국 의료관광객 급성장…韓성형 수준 세계 최고 수준
의료 한류 열풍으로 성형을 위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급증하면서 보톨리눔톡신(보톡스)이나 인공유방 보형물 생산 기업들이 큰 수혜를 입고 있다.
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는 2009년 6만 여명에서 지난해 21만명으로 연평균 35% 성장했다. 이런 추세라면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2020년에는 100만명에 달하고, 의료관광 수입도 3조5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복지부는 관측했다.
특히 성형외과와 내과, 피부과를 선호하는 중국인 증가가 가장 눈에 띈다. 중국 국적의 환자는 2009년 4725명에서 지난해 5만6075명으로 연평균 86%씩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전체 외국인 환자 중에서도 중국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5%를 넘는다.
중국 관광객의 상당수는 성형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준엽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부자들은 기술 발전이 더딘 중국 현지 성형외과보다 한국 성형외과를 더 선호한다"며 "중국 현지의 성형외과 수준이 한국과 대등하게 될 때까지 이런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성형기술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국민 100만명 당 성형외과의사를 보면 한국이 41.9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 중 가장 많다. 미국은 국민 100만명 당 성형외과 의사수가 19.2명, 중국은 2.1명에 그친다. 한국의 성형수술은 건수 면에서도 세계 최다다. 이런 수치들은 한국의 성형관련 인프라가 그만큼 좋다는 의미다.
이런 추세 때문에 주름개선제 보톨리눔톡신 제제와 인공유방 보형물 시장도 상당 수준까지 커질 전망이다. 국내 보톨리눔톡신 제제 시장은 700억원, 인공유방 보형물은 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보톨리툼톡신은 연평균 5%, 인공유방 보형물은 연평균 8%정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은 지난 4월 보톨리눔신톡신 제제 '나보타'를 내놓았고, 올해 국내에서만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중국 성형 관광객들도 가격에 상관없이 품질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상황"이라며 "나보타에 대해 미국 임상시험 승인이 나면서 나보타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스바이오메드도 인공유방보형물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현재 인공유방보형물 시장은 외산제품 2개가 과점하는 모습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외국산 제품을 빠르게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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