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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소식

[2014.12.29] 한류, 핵심인력·노하우 유출에 속수무책

관리자 | 2014.12.29 13:22 | 조회 737

◆ 막오른 韓·中 문화전쟁 / ‘기회의 땅’ 중국서 기로에 선 한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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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의 한류 투자 열풍이 불면서 한국 엔터테인먼트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티스트뿐 아니라 수십 년간 쌓아온 제작 인력, 노하우를 통째로 중국에 뺏길 염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12인조 남성그룹 ‘엑소’는 가요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한류 최고 히트상품이다. 2012년 데뷔 이후 단숨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올 5월과 10월 차례로 중국인 멤버 ‘크리스(본명 우이판)’와 ‘루한’이 무단 이탈하면서 10인조로 재편됐다. 둘은 SM의 기획력 덕분에 얻게 된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국 엔터사들과 손잡고 자국 내에서 독자 활동을 하려는 심산이다. 상장사인 SM은 이들의 탈퇴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주가가 떨어져 시가총액이 수백억 원씩 빠졌다.

엑소 팬들과 SM의 고민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또 다른 중국인 멤버 ‘레이(본명 장이씽)’의 추가 탈퇴 루머가 확산되고 있는 것. 심지어 국내 포털에 ‘엑소 레이’라는 검색어만 입력해도 ‘탈퇴’라는 연관검색어가 뜬다. 현재로선 사실 무근이다. 하지만 수많은 중국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중국 기업이 제안하는 투자금은 회사 숨통을 틔워주고 한류 콘텐츠 제작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돈을 무작정 받았다가는 탈이 난다. 한 기획사 대표는 “잘나가는 연예인을 데리고 있는 회사치고 중국 측의 거액 투자 제의를 안 받은 곳이 없을 것”이라며 “경영권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심적 갈등을 겪는 회사도 많다”고 귀띔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됐음에도 한류 콘텐츠의 중국 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은 여전히 유·무형의 규제다. 한국 엔터사들이 중국 땅에서 돈 벌기가 쉽지 않다.

중국 지상파 방송 황금시간대엔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송출할 수 없다. 영상 콘텐츠는 모바일로 우회해 유통된다. 문제는 중국 플랫폼 업체의 지위가 크기 때문에 제값을 받기 어려운 현실이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 전역 온라인 조회 40억뷰에 가까운 대박을 터뜨렸지만 제작사 수익은 21편 전편에 고작 8억원에 그쳤다는 후문이다.

최근엔 모바일에서 유통되는 영상물 중 수입 콘텐츠 비율은 30%를 넘길 수 없을 것이라는 중국 당국의 예고가 있었다. 아직 시행 전이지만 업계에선 제2의 ‘별그대’ 등장을 차단하려는 중국 당국의 조치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앤장법률사무소 관계자는 “한·중 FTA는 원론적인 내용만 규정한다”며 “수익 배분 등 실질적이고 디테일한 부분은 FTA 규정으로 해소할 수 없어 기업 간 협상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특유의 ‘관시’ 문화와 불법 복제행위도 수익 창출을 어렵게 한다. 불투명한 회계처리와 수익 배분 관행도 여전하다. 현지 업체에 사기를 당하는 일도 부지기수다.

[기획취재팀 : 베이징 = 이선희 기자 / 김대기 기자 / 이기창 기자 /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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