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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소식

임프리마 코리아 김홍기 COO "문화 한류 보급에 보람"

관리자 | 2014.09.19 12:18 | 조회 1122
조엘 오스틴, 칼 세이건, 조세 사라마구, 말콤 글래드웰, 이 밖에도 시드니 셀던, 톰 클렌시, 로빈 쿡, 마이클 클라이튼, 무라카미 하루키와 최근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모옌까지.
위에 열거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임프리마'라는 국내 에이전시를 통해 소개된 베스트셀러 작가들이라는 것이다. 임프리마는 해외에서 작품을 들여와 한국 내 저작권 판매와 그에 따른 인세관리를 도맡아 하고 있는 기업이다.

또한 '매트릭스'와 '클라우드 아틀라스'로 유명한 할리우드 감독 라나 워쇼스키가 MBC 방송 토크쇼에서 언급한 김영하 작가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와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효과적인 해외마켓판매으로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임프리마 코리아를 총괄기획하고 있는 김홍기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만나 책과 이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에 대해 나눴다.

◆임프리마 코리아의 구체적 역할에 대해 일반인들은 생소하다. 어떤 일을 하나

임프리마 코리아는 새로운 도서기획과 관리, 작가발굴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만 출판사는 아니다. 우리는 출판사와 작가를 적극적으로 돕는 '중간인'으로 외국 출판사 관계자나 작가, 에이전트들과의 네트워킹과 협업을 도모한다. 더불어 국내도서의 세계화, 국외 도서가 적합한 국내 출판사와 연계가 되도록 매개하는 역할이다.

서양에서는 저작권대리인이라고 잘 알려져 있다.

◆임프리마 코리아가 설립된 배경과 주목할 만한 사항을 말한다면

1992년 임프리마 코리아 에이전시는 글과 그림, 사진으로 대표되는 세계의 우수한 문화 콘텐츠들을 한국에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 임프리마의 총괄지휘는 내 소임이지만, 이에 대한 총감독은 홍성일 대표이사로 미술 전시 기획을 담당하는 지엔씨미디어와 더불어 한국미술저작권관리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1996년, 한국이 베른 조약(국제 저작권 협약)에 가입하기 이전에는 창작자의 저작권이 전혀 보호를 받지 못했다. 이와 동시에 국내에서의 세계화의 이슈도 상대적으로 약했던 터라 해외의 우수한 학술적, 상업적, 문화적, 대중적 가치가 있는 중심의 콘텐츠들의 정보가 국내에 체계적으로 보급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 가운데 임프리마 코리아는 세계적 트렌드의 정보를 국내에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것은 물론 바람직한 지식마켓을 형성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글로벌한 네트워킹 및 환경을 구축해나가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해외도서의 판권수입이다. 해외도서 콘텐츠들을 국내에 보급하는 것에 탄력이 붙으면서 국내의 작가와 작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도 되돌아봤다. 그렇게 하기 위한 시스템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2003년에 중화권에 소설 '대장금'의 판권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는 한류의 시작을 알린 신호탄이라고 평가한다.

2005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김영하, 조경란, 신경숙 같은 한국의 저명한 문학가들의 작품들을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에 힘썼으며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고 본다.

우리는 단순히 책, 책 속의 아이디어를 수입하고 수출하는 것은 아니다. 좀 더 전문적이고 전략적인 기획을 꾀하는 집단이다. 아이디어 생성 단계에서부터 그 결과물이 어떻게 파급될지를 예상하고 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효과적인 실행이 되도록 여러 이해 관계자들과 함께 협업하고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에 초점을 둔다.

◆진행된 콘텐츠 혹은 예정인 작품에 대해 말해 달라

우선 수입에 해당하는 쪽을 말해보겠다. 소설부문에서는 조세 사라마구(눈 먼 자들의 도시), 솔제니친, 윌리엄 포크너, 조지 오웰(동물농장), 제드 러벤펠드(살인의 해석), 마누엘 푸익(거미 여인의 키스), 톰 클랜시(붉은 10월, 패트리어트 게임), 토마스 해리스(양들의 침묵), 로빈 쿡(코마), 모옌(개구리 등 ; 201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무라카미 하루키, 미야베 미유키(화차), 이사카 코타로(마왕)이 있다.

비소설로는 신시아 샤피로(회사가), 조엘 오스틴(긍정의 힘), 말콤 글래드웰(아웃라이어), 스튜어트 다이아몬드(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칼 세이건(코스모스), 스티븐 레빗(괴짜경제학), 제인 구달(희망의 밥상), 하워드 슐츠(온워드; 스타벅스 CEO)가 있다.

또한 아동/학습 분야로는 로렌 차일드(난 학교 가기 싫어; 그림책), 존 버닝햄(지각 대장 존; 그림책), 르네 고시니(꼬마니꼴라), 워드스마트 시리즈 등을 들 수 있다.

소설 대장금(대만 등), 김영하, 조경란, 신경숙 작가의 작품들이 임프리마 코리아를 통해 해외로 나갔다.

◆외국 에이전트와 국내 출판사와 어떻게 협업하는지

출판 저작권 계약은 크게 저작권자(갑)와 출판사(을), 그리고 중간 에이전트가 있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저작권자는 해당 콘텐츠를 창작한 측으로, 출판사는 이를 일정한 기간 동안, 일정한 장소에서, 일정한 언어로 번역하거나 출간할 수 있는 권리를 저작권자에게 사용료를 지불하고 사용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 해외의 저작물의 번역 판권을 국내에 들여오는 것이 수입, 반대로 국내에서 기획한 콘텐츠를 해외에 사용료를 받고 팔게 되면 수출이 된다.

◆한국에서 외국으로 수출된 작품과 배경설명 한다면

2000년대 중반부터, 수입 중심의 다양한 저작권 계약과 주변 국가로의 수출의 데이터가 쌓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 자력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출판 시장에 한국의 콘텐츠를 진출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먼저 한국의 작품에 관심 가져 줄 해외 에이전트가 필요했는데 때마침 본사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던 미국 파트너 회사 중 한 곳에서 한국 콘텐츠를 소개할 의지와 관심을 표명했다.

◆어떤 작품이 해외마켓에서 환영받고 '팔리는' 출판 콘텐츠가 되는가

해외에 수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한국 콘텐츠가 되기 위한 몇 가지 조건이 있다.

먼저 한국 내수 시장에서 베스트셀러 등 판매가 검증된 작품일수록, 우리에게 중요한 역사나 상황(한국인에게는 매우 중요한 정체성이 되는 역사이지만 해외에서는 그 배경을 굳이 이해하지 않아도 될 사안들, 6.25나 민주화 운동 등)보다는 현대적이고 도회적인 배경과 함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지닐수록 좋다.

또한 정치적이거나 인위적으로 형성된 문학적 명성 없이 '작품 자체'만으로 독자들에게 솔직한 검증을 받은 작가일수록 해외 진출이 용이하다고 할 수 있겠다.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어떤 절차를 밟아 해외에서 성공을 거두었나

처음에는 김영하 작가의 작품들이 해외마켓에서 매력을 끌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 대한 영문 샘플 번역과 작품 소개를 보냈더니 이를 받아 본 미국 에이전트는 무척 긍정적이었다.

곧 미국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에 수출로 이어졌다. 물론 김영하 작가의 다방면적인 협조와 훌륭한 커뮤니케이션도 현지에서 작품 출간과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됐다.

이를 시작으로 조경란 작가도 여러 나라에 계약됐고, 그 정점은 신경숙 작가로 이어진다. 원래 '엄마를 부탁해'는 저희 에이전시 내부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던 아이템들 중 하나였는데 마침 이 작품이 국내에서 70만부가 넘는 베스트셀러를 기록 중이었다.

이러한 뉴스가 당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언론에도 소개되면서 저희 해외 현지 파트너들로부터도 앞 다퉈 '엄마를 부탁해'에 대한 판권 현황과 미국 등 현지 출간 가능성에 대한 문의를 여러 차례 받았다.

임프리마 코리아는 '엄마를 부탁해'에 대한 독점적 수출 에이전시가 되면서, 해외 파트너로서 누구를 선택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기분 좋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신경숙 작가의 작품은 미국의 대형 출판사 크노프(Knopf)을 포함해 20여 개국 퍼블리싱 업체와 계약돼 판매 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이런 수출 활동이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정부를 비롯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관련 단체들의 어떠한 도움은 물론 현지 시장에 대한 특별한 로비나 청탁 없이 이뤘다는 점이다. 오랜 시간 해오던 콘텐츠 계약 비즈니스의 연장선상에서 상식적으로, 그리고 자력으로 성공을 거뒀고, 또한 이 성공이 사업성을 인정받은 최초의 사례가 됐다는 점이다.

◆저작권 에이전트라는 개념이 출판 콘텐츠 국내외 시장에 따라 대중적 인지도 차이가 있는가

내가 해외 출장을 갔을 때의 일이다. 출입국 심사대에서 방문목적을 물어 보길래, 저작권 에이전트이며 출장차 들렀다고 했더니 현지 공항 직원이 '픽션 에이전트냐, 논픽션 에이전트냐'를 물었다. 이 에피소드로 인해 '저작권 에이전트'라는 직업에 대한 정보를 일반인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저의 직업을 처음에 가족과 친구에게 소개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일각에서는 에이전트를 단순한 거간꾼이나 브로커 정도로 파악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저작권 에이전트라는 존재나 제도가 없었다면 국내나 해외의 출판사나 저작권자가 효율적으로 문화 콘텐츠를 교류하고 유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또한 해외의 우수하고 중요한 콘텐츠를 저작권자가 알아서 한국 시장에 소개해 주고, 믿고 알아서 번역되도록 허용할지도 미지수다. 또한 국내의 우수한 콘텐츠를 해외에서 알아줄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저작권 에이전트의 세계는 B2B 비즈니스이다. 책이라는 완성된 형태를 통해 작가와 출판사가 세상에 노출되고 주목을 받지만, 그 때쯤 에이전트는 이미 다음 기획을 준비하고 실행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 발 앞서서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고 발굴하고 이해 당사자들을 조율하면서 성사되도록 유도하고 관리하는 것이 에이전트의 역할이다.

◆앞으로 임프리마 코리아가 생각하는 비전을 말한다면

임프리마 코리아 에이전시의 스태프들(에이전트들)은 오랜 경력과 다양한 경험을 거친 전문가들이다. 나는 항상 우리 스태프들에게 "우리의 경쟁자는 우리와 비슷한 일을 하는 다른 국내 저작권 에이전시들이 아니다. 우리가 경쟁해야 할 대상은 해외의 편집자와 에이전트들이다"라고 말한다.

단순한 수출/수입, 국내기획/해외기획의 이분법을 벗어난 완전히 새롭고 참신한 작가와 작품을 기획하고 발굴해서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도록 '창의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콘텐츠'를 디자인하려고 한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김홍기 COO와 임프리마 코리아 직원들의 책에 대한 내공을 접하며 무한성장을 예감하는 긍정적인 기운을 물씬 느꼈다.

좋은 책의 발견-다산몰 CBC뉴스 송현희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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