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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소식

[2015.06.17] 얼굴 없는 회사? '뷰티 한류' 숨은 공신은 OEM·ODM

관리자 | 2015.06.17 10:59 | 조회 717
코스온 오산공장

국내 화장품산업이 성장하면서 화장품 OEM, ODM 업체들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은 국내 3위의 화장품 OEM업체인 코스온의 오산공장 전경. (사진 제공 = 코스온)

 

브릿지경제 김정아 기자 =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연일 호실적을 내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뷰티 한류’가 대세로 자리잡게 된 배경에는 OEM·ODM으로 화장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의 역할이 컸다는 게 많은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도대체 OEM과 ODM이 뭐 길래 한국 화장품 성공을 뒷받침 했을까.

흔히 ‘주문자상표 부착 생산방식’으로 알려져 있는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은 주문 업체가 제품의 디자인과 품질 기준을 알려주고 원료를 제공하면 생산을 의뢰하면 제조업차는 생산을 책임지는 사업방식을 말한다.

 

1950년대 IBM사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OEM’이란 용어는 당시에는 개발 전문업체가 복잡한 컴퓨터를 설계하면 이를 전문제조업체가 제조하는 것을 일컬었다. 문자 그대로 ‘원천기술을 지닌 제조자’라는 의미였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부터 일본에서 제조위탁이 성행하면서 OEM은 ‘주문자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자리잡으면서 전 산업으로 확대됐다.

OEM이 주문자의 설계도를 받아다가 그대로 만드는 방식이라면, ‘생산자 개발방식’이라고 불리우는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은 생산자가 제품의 개발·생산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ODM 업체는 설계와 제조에 있어서 고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독자 브랜드를 갖춘 기업처럼 연구·개발과 기술 축적을 해나간다.

이미 언급한 것과 같이 국내 산업중 OEM·ODM 생산이 가장 활발한 분야 중 하나가 바로 화장품 분야다. 고급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중소업체는 기술력이 있어도 시장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2000년대 초반 미샤, 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등 신규 브랜드샵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OEM·ODM 업체들이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해 공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국내 화장품업계에서 ODM을 처음 도입한 회사는 한국콜마다. 1990년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출범한 한국콜마는 처음엔 OEM 사업만 했지만 2년 뒤 중앙연구소를 설립하며 ODM 사업을 시작했다. 직원 30% 이상을 연구원으로 채우고 연매출의 6% 이상을 신기술 연구에 투자하며 R&D 역량을 키워 나갔다. 그 결과 한국콜마는 전체 매출의 95% 이상이 ODM 사업에서 발생할 만큼 ODM 전문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 전 세계 500여개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미샤, 더페이스샵 등 국내 업체들도 제품의 절반 이상을 한국콜마로부터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화장품 부문 매출은 3750억원. 연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다.

한국콜마와 쌍벽을 이루는 화장품 ODM 전문기업이 코스맥스다. 국내 화장품 OEM·ODM 시장은 두 회사가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기초 화장품 분야에 경쟁 우위를, 코스맥스는 색조 화장품 분야에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맥스는 한국콜마보다 2년 뒤인 1992년 창립됐고 매출이 7년 연속 20% 이상을 기록하는 등 한국콜마 못잖은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역시 매출의 6% 정도를 R&D에 투자하며 ODM업체로서 전문성을 키워온 결과다. 

 

코스맥스는 지난 3월 건강기능식품 사업 부문을 코스맥스BTI가 가져가는 식의 인적분할을 단행, 화장품 ODM·OEM 사업에 더 집중하는 구조로 재편됐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지난해 진출한 인도네시아와 미국 공장이 조기 안착하면 3년 내 화장품 ODM업계 세계 1위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연구원 출신 이동건 대표가 2012년 설립한 코스온은 새로운 화장품 OEM·ODM업계 총아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오산에 건립한 화장품 생산 공장이 올해 2월 가동을 시작해 연간 400억~500억원어치의 물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 화장품 대기업인 환야그룹과 5 대 5 합작법인을 중국에 설립, 물량을 모두 환야로 공급하고 있어 중국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최근 화장품 OEM·ODM업체 실적이 지속 성장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한국 화장품 시장의 4배에 달하는 45조원으로 추정되는 중국 화장품 시장이 지난 3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요인이다. 여기에 국내 브랜드숍 점포 확장과 합리적인 소비 패턴 고착화 등 화장품 산업에서의 경쟁 심화로 OEM·ODM업체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이에 대해 “화장품 OEM·ODM업체는 세계시장에서 품질이 좋고 원가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국내 화장품 업체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의 유명화장품업체와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며 “최근에는 ‘뷰티 한류’의 확대에 힘입어 중국에 현지공장을 세우는 등 해외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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