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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소식

[2015.06.17] 냉기류에 '반일·혐한' 기승…한류도 한풀 꺾여

관리자 | 2015.06.17 11:06 | 조회 1009
#1. 지난달 말, 배우 원빈과 이나영의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의 관심은 대단했다. ‘4대 천왕 원빈, 이나영과 극비 결혼’이라는 제목의 보도가 나오는 등 부산을 떨었다. 원빈, 앞서 결혼을 발표한 배용준, 이미 ‘품절남’이 된 장동건과 이병헌이 일본 언론이 ‘4대 천왕’이라고 한 한류스타다.

#2. “일본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어요.” 일본 쓰시마에서 한국인 절도범이 훔쳐 국내로 반입한 고려 불상의 반환 문제를 이야기하던 문화재계 인사가 걱정스럽게 내뱉은 말이다. 2012년 10월 국내로 들어온 불상의 반환을 요구하며 일본이 요란을 떨 때였다. 일본은 과거 한국 문화재 약탈은 돌아보지 않은 채 피해 사실만 부각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불상의 원래 출처가 한국이니 돌려줄 수 없다는 여론이 강해 감정의 골은 지금도 깊다.

한국과 일본은 한류스타의 결혼 소식에 함께 관심을 기울일 만큼 ‘가까운’ 나라다. 그러나 어두운 역사가 부각되면 여전히 ‘멀고 먼’ 나라다. 원빈의 결혼에 대한 일본의 반응, 쓰시마 불상을 둘러싼 갈등이 보여주는 한·일 문화교류의 현주소다.

한·일 수교 이후 50년 동안 양국의 문화교류는 적대감, 무관심, 한류와 일류, 다시 혐한과 반일 등이 교차하며 널을 뛰었다. 한·일협정 체결 당시 한국은 식민지배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였다. 문화 부문도 예외는 아니었다. ‘왜색’은 타도 혹은 배제의 대상이었다.

일본도 문화교류에 소극적이었다. 한때 식민지였던 한국에 대한 우월의식도 남아 있었다. 한국 문화가 일본에 영향을 주거나, 일본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큼 매력적이지 않았고, 다양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적대와 무관심이 지배했던 한·일 문화교류는 20세기 후반 큰 변화를 맞는다. 탈냉전, 세계화, 정보화 시대의 도래로 세계적으로 문화교류가 활발해지던 흐름과 맞물린 것이었다. 문화의 우열을 가리지 않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다문화주의가 확산됐다. 한국의 변화도 컸다. 1980년대 민주화와 해외여행자유화, 서울올림픽 개최 등을 계기로 세계무대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졌다. 대중문화에 대한 곱잖은 시선을 벗고 대중문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도 이 무렵 생겼다.

2007년 서울 청계천광장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 2007 in seoul’ 행사에서 일본 전통북 공연팀이 연주를 하고 있다. 한일축제한마당은 2005년 한·일 수교 40주년을 기념한 ‘한·일 우정의 해’를 계기로 시작됐으며 2009년부터 일본 도쿄에서도 동시에 열리고 있다.(위쪽 사진)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류그룹 JYJ의 콘서트에서 일본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이틀 동안 열린 이 콘서트에 1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세계일보 자료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런 변화는 한·일의 문화교류에 활력소가 됐다.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1995∼1998년 150만∼190만명으로 늘었고 2009년에는 300만명을 돌파했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도 1999년 이후 100만명대에서 2007년 260만명으로 최고조에 달했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 조치는 문화교류의 질적, 양적 증가를 가능케 했다. 1998년 시작된 이래 4차례 개방이 이뤄졌고, 지금은 방송 분야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된 상태다. 일본에서는 2000년대부터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2004년 TV 드라마 ‘겨울연가’로 촉발된 한류 붐은 한국 문화를 낮춰보거나 무관심했던 기성세대들의 태도를 바꿔놨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K팝이 제2차 한류 붐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내 일본 문화의 저변도 넓어졌다. TV 애니메이션, 일본책, 일본 음식점과 술집 등 한국인들은 이미 일상에서 일본 문화를 향유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국을 향한 혐오와 적의는 종종 표출된다. 잊을 만하면 돌출하는 문화계의 왜색 논란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일본 기생과 미국 해군 장교의 이야기를 다룬 발레 ‘나비부인’이 왜색 논란으로 취소됐다. 가요계에서는 일제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나 의상, 닌자나 게이샤 등 일본 전통문화 요소를 차용한 무대연출 등이 심심찮게 구설에 오른다. 일본 역시 우익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의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혐한류가 그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일본의 급격한 우경화는 외교 관계의 악화를 불렀고, 문화교류마저 뜸해지고 있다. 1998년 발족한 한일문화교류회의 연례회의는 2013년부터 열리지 않고 있다. 한류도 한풀 꺾인 모양새다. 한일문화교류회의 사무국장인 한양대 이강민 교수는 “이명박정부 말 시작된 양국 관계 악화와 쓰시마 불상 도난사건 등으로 일본 내 지한파들도 등을 돌리는 실정”이라며 “이런 분위기가 장기화하면 양국 문화교류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림대 일본학과 이지원 교수는 “한·일 문화교류는 이제 생활문화 및 대중문화를 서로 거리낌없이 향유하는 상태에까지 이르러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됐다”며 “반일·혐한 현상을 정치적 노력 등을 통해 이성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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