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소식
[2015.04.23] 일본 첫 '케이콘'에 한류팬 1만 5천명 몰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K팝 공연과 패션, 식품, IT 등 한국 기업 제품을 동시에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던 한류 컨벤션 KCON(케이콘)이 성황리에 열렸다.
종합 콘텐츠기업 CJ E&M은 지난 2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아시아 처음으로 열린 'KCON 2015 재팬'에 1만 5천 명이 넘는 한류 팬들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고 23일 밝혔다.
케이콘은 콘서트와 기업박람회를 결합한 행사로, 2012년 미국 LA에서 처음 개최돼 매년 2배 이상씩 관람객이 증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중소기업 41개사를 포함한 총 65개의 기업이 참여해 일본 바이어에 한국 제품을 선보였다.
중소뷰티업체 '한스텍'은 이번 행사에서 금 성분이 들어간 비누 2만 달러어치, 세안용 비누 1천 개, 미용 팩 500개 등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업체는 "과거 일본에서 열리는 일반 박람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지만 계약에는 실패했는데 이번엔 바이어가 적극적으로 계약 의사를 밝혀왔다"며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이 한국 제품에 대한 호의로 이어져 현지 홍보가 수월했다"고 말했다.
CJ E&M은 "일본은 한류 열풍의 진원지이지만 지난 20여년간 당장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드라마, 콘서트가 반복되면서 한류 열기 냉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한국의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이고 일본 바이어의 상담까지 곁들여지는 독특한 형태의 행사에 일본 현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국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기업 부스, 스타와 직접 만나는 밋앤그릿(meet and greet), 커버댄스 쇼케이스, 뷰티 클래스 등의 체험 이벤트를 콘서트와 결합해 젊은 여심을 공략함으로써 40대 이상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10~20대 관람객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한류 팬의 세대교체를 이뤘다고 CJ E&M은 설명했다.
CJ E&M은 일본에 이어 미국 동부에서의 개최를 검토하는 등 횟수와 지역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한 엠카운트다운 콘서트에는 인피니트, 준케이(2PM), 블락비, 초신성, 씨스타, 니콜 등 한류 스타 14팀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