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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소식
[2015.06.23] 한류 등에 업은 부산, 동남아 관광객 모시기
- 현지 항공사와 노선 확대 논의도
지난 16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 코리아플라자. 좁은 건물 안에 쿠알라룸푸르 현지 관광업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부산과 경기, 제주, 강원, 전라남도로 나뉜 관광 안내 부스에 관광업자들이 방문해 각 지역의 관광상품 등에 대해 먼저 질문했다. 곧이어 한국관광공사 박철현 쿠알라룸푸르 지사장이 한국에 퍼지고 있는 메르스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내용을 설명한 뒤 한국을 찾는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의 동향을 설명했다. 이후 부산 등 각 지역담당자가 지역 여행상품을 소개했다. 설명회가 끝난 이후에도 부산 등 한국 관광상품에 대해 문의하는 현지 관광업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90명의 관광업자가, 페낭에서는 30여 명의 관광업자가 설명회를 찾았다.
최근 계속해서 증가하는 동남아 관광객들을 잡으려는 지자체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실제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등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2013년 쿠알라룸푸르-부산 항공 노선이 신설되기 전인 2011년 3만 4000명이던 부산지역 말레이시아 방문객 수는 지난해 5만 1900명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4월까지 1만 4320명이 부산에 방문했다. 한국을 방문한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한류 등의 영향으로 20~30대 여성이 43.7%로 가장 많았다. 개별 관광객도 2013년 55.3%이던 것이 지난해 59.8%로 급증했다. 말레이시아와 인접한 싱가포르도 2012년 2만 7991명이던 방문객이 지난해 4만 1617명으로 급증했다. 태국은 같은 기간 3만 2877명이던 방문객이 3만 7972명까지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관광업자 비말라(여·60) 씨는 "동남아 국가보다 부산은 기후와 날씨 등이 좋다. 쇼핑하기도 좋아 관광객들이 최근 많이 찾고 있다"며 "다만 최근에는 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6월 기준 50% 이상이 한국 방문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에 한국의 유명 기획사 SM 엔터테인먼트가 'SM타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달하자 "K-POP 등 동남아에서 한류 열풍도 엄청나다. SM 타운이 생긴다면 더 많은 동남아 관광객이 부산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현지인들에게 관광상품을 소개하고 반응이 좋으면 이후 팸투어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최근 들어 부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남아 관광시장이 큰 만큼 지역별로도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8일에는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들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에 있는 에어아시아 X 본사를 방문해 현지 경영진과 부산지역 노선 확대 등에 대한 내용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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