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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칼럼

[2014.11.06] 유럽 무대의 '러브콜'받은 우리 음악

관리자 | 2014.11.06 10:10 | 조회 1360

[문화산책]

국립극장 미르

유럽무대의 '러브콜'받은 우리 음악

세계무대는 지금


한국음악이 월드뮤직 박람회 ‘워멕스(WOMEX)’ 등을 통해 세계무대에 소개된 이래, 이제는 세계 음악인의 주목을 끄는 것에서 나아가 그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클래식 음악 박람회 [클래시컬: 넥스트]에 초청되어 ‘한국의 날’ 쇼케이스 무대를 선보였고, 6월에는 젊은 국악인들이 덴마크에서 현지 무용수와 함께 공연을 펼쳐 현지의 호응을 얻었다. 이 공연은 국악 연주에 감명받은 덴마크 무용단체가 협업을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한국음악의 불모지인 덴마크에 우리 음악을 알리고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클래시컬: 넥스트] 쇼케이스    

세계 최대 클래식 음악 박람회, 한국음악을 집중 조명하다

Copy right. 강태욱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한국의 날’ 쇼케이스
지난 5월 16일 밤, 오스트리아 빈 콘체르트 하우스 베리오잘. 세계 최대 클래식 음악 박람회 [클래시컬: 넥스트] 쇼케이스 주인공은 한국 연주자 7명이었다. 무대로 나온 원일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마이크를 들고 “한국에서 가슴 아픈 비극이 있었습니다. 다음 곡을 진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게 바칩니다”라고 말하자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그가 작곡한 ‘바르도-꼭두’는 삶과 죽음의 중간 계에서 상실의 고통을 그린 진혼곡이다. 생황이 비명을 내지르면 해금과 가야금이 울었다. 정가 가객(歌客) 강권순은 원통한 소리로 죽은 넋을 위로했다. 원일 감독도 한탄스러운 소리를 보탰고, 징과 티베트 종을 울렸다. 관객들은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면서 깊은 관심을 표현했다.

영국 런던 음악클럽 ‘이네게일즈’ 감독 피터 위골드는 원 감독에게 공연을 제안했을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 이게 바로 [클래시컬: 넥스트] 행사의 목적이다. 전 세계 음악산업 전문가들이 몰려와 옥석 같은 음악가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월드뮤직 박람회인 ‘워멕스(WOMEX)’가 제작하는 이 행사는 올해 3회째로, 5월 14일~17일 오스트리아 빈 응용미술박물관과 인근 공연장에서 열렸다. 세계 40개국 클래식 음악산업 관계자 800여 명이 몰려왔으며 부스 170개가 차려졌다. 위기에 놓인 서양 클래식 음악산업은 예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대안을 찾고 있었다. 지난 5월 14일 개막식 기조연설을 맡은 세계적인 바리톤 토마스 햄슨은 “클래식 음악이 과거 영화에만 집착한다면 더 이상 생존이 어렵다. 변화하지 않으면 클래식 음악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Copy right. Jacob Stage


국악에서 돌파구를 찾는 위기의 서양음악 서양
음악산업 관계자들이 찾은 돌파구 중 하나가 바로 국악이다. 역동적이면서도 여백의 아름다움을 지닌 한국 리듬과 서양악기를 융합한 새로운 음악에 열광했다. 그들이 주목하는 한국 작곡가가 바로 원 감독과 임준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다.

원 감독은 2010년 워멕스에서 그를 눈여겨본 관계자의 초청으로 올해 처음 [클래시컬: 넥스트]에 발을 디뎠다. 임 교수의 방문은 올해가 두 번째. 지난해 이 행사 쇼케이스에서 가야금과 피아노, 바이올린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댄싱 산조’로 극찬을 받았다. 그 덕분에 올해는 한국음악을 집중 조명하는 ‘한국의 날’ 쇼케이스가 생겼다.

“한국만큼 변화를 신속하게 감지하고 역동적으로 융・복합하는 나라가 흔치 않아요. 5천 년 우리 역사를 클래식 음악에 녹인 덕분에 서양인들이 매료되는 것 같아요. 음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어 다시 초청받았죠. 특히 유럽인들은 가야금 농현에 흥미를 보입니다. 서양음악은 고정된 음에 딱 맞춰야 하는데 원래 음 외에 장식음을 내는 농현은 살아 있는 느낌이죠. 국악이 경직된 클래식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임준희

“서양인들은 동양의 정신세계에 관심이 많죠. 제 음악도 음양오행과 샤머니즘을 그려 호평을 받았어요. 국악은 열린 음악이라서 더 매력적이에요. 클래식 음악에서 지휘자는 전제 군주처럼 작곡가의 소리를 독점해요. 지휘자만 유일하게 전체 악보를 보고 연주자들은 해당 악기 악보만 보죠. 반면 시나위는 연주자들이 모든 것을 공유하고 공평한 상태에서 새로운 음악을 만듭니다.” - 원일

두 사람은 국악과 서양음악을 모두 공부해 국경과 경계를 허물었다. 임 교수는 미국 인디애나 음대 유학 시절 “너희 나라 음악을 들려달라”는 교수와 동료의 요청에 충격받은 후 국악에 파고들었다. 중학교 시절 클라리넷을 연주하던 원 감독은 국립국악고에 진학해 사물놀이를 배웠다.



국악, 미래 음악의 씨앗 되길
두 사람은 쇼케이스의 주제를 ‘오래된 미래의 씨앗(The Seeds from Old Future)’으로 정했다. 국악이 미래 음악의 씨앗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임 교수의 ‘댄싱 산조2’ ‘혼불’ ‘숨결’ ‘시김’, 원 감독의 ‘바르도-꼭두’ ‘궁’ 등이 연주됐다. 타악 연주를 맡은 원일 감독을 비롯해 가야금 연주자 이지영, 해금 연주자 정수년, 피리・생황 연주자 가민, 정가의 강권순을 비롯해 첼리스트 심준호,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쇼케이스에 참여해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세계 40개국에서 몰려온 음악산업 전문가들은 국악의 세계에 서서히 빨려 들어갔다. 독일 음악 회사 피치노트에서 일하는 러시아인 블라디미르 비로는 “한국음악은 즉흥적이면서도 부드럽고 힘 있게 폭넓은 감정을 표현한다”며 감탄했다. 폴란드 음악사업가 미하엘 클리어 역시 “소리의 깊이가 다르다. 가야금과 해금 등 한국 현악기가 마음 깊숙한 곳을 움직인다”고 극찬했다. [클래시컬: 넥스트] 알렉산더 발터 감독은 “올해 최고의 쇼케이스는 한국음악이었다. 영혼을 위로한다”고 밝혔다.

    


[플럼와인, 하이웨이, 레몬]    

한국 음악가•Mute Comp. 협업, 덴마크에 강렬한 인상 심다

© Jacob Stage    


현재 덴마크 무용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단체로 주목받고 있는 ‘Mute Comp Physical Theatre’(이하 Mute Comp.)와 한국 음악가의 협업으로 창작된 [플럼와인, 하이웨이, 레몬(PLUMWINE, HIGHWAY, LEMON, 이하 플럼와인)]이 5월 30일부터 6월 14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의 댄스카펠렛에서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사후세계를 바탕으로 한 [플럼와인]
이번 공연은 Mute Comp.의 안무가이자 무용가인 캐스퍼(Kasper Ravnhøj)가 2010년 워멕스에 참가한 한국음악 앙상블 ‘바람곶’의 공연을 본 후, 이 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는 원일 감독에게 지속적으로 협업을 제안해 성사되었다.

Mute Comp.가 공연을 제작하고 한국 음악가들은 초청을 받아 작품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번 공연의 한국 에이전시는 공연예술컨설팅그룹 ‘비온뒤’가 담당했다. 무용과 음악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는 작년부터 시작되었다. 올해 2월 서울에서 무용과 음악에 대한 워크숍을 한 달여간 진행했고, 5월 초부터는 한국 음악가들이 덴마크 현지 제작팀에 합류해 작품을 최종 완성했다.

[플럼와인]은 삶의 가장 미스터리한 부분인 사후세계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다. 죽음 이후 우리에게 일어나는 현상과 죽음 이면에 남아 있는 것들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공연은 북유럽의 성향이 내재된 현실주의적 퍼포먼스와 한국 전통음악과 악기가 지닌 다양한 사운드를 선보여 현지 언론과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특히 원일 감독이 이 공연을 위해 새롭게 작곡한 ‘바르도 케이’와 죽음 이후의 49일을 상징하는 ‘49비트’는 작품을 향한 관객의 몰입도를 상승시키며 전체적인 무대를 이끌어가는 커다란 에너지로 극찬을 받았다.


차세대 국악인 박경소・이아람・고명진・김용하 참여
[플럼와인]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연주가 박경소(가야금), 이아람(대금), 고명진(타악), 김용하(해금)가 연주를 맡았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음악 구성에 참여함과 동시에 뛰어난 연주 실력을 선보였는데, 작품 속에 내포되어 있는 메시지를 음악이라는 깊은 울림으로 잘 전달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이 공연의 안무가 캐스퍼를 포함한 Mute Comp. 관계자 모두 한국 음악가와의 협업 과정에 매우 큰 만족과 감동을 표시했으며, 향후 재공연에 협력해줄 것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플럼와인]은 한국문화, 한국음악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현지 무용가와의 협업을 통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임으로써 현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이 작품이 다시 무대에 올라 지금의 기대감을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글 전지현
글 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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