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2] 국악으로 마무리하는 특별한 '제야'(除夜)

국립극장 제야 불꽃놀이. (국립극장) © News1

2014년의 마지막 날 제야(除夜)를 국악과 함께 특별하게 보낼 수 있는 무대가 다양하게 마련된다.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은 '제야음악회 2014'와 '제야 판소리-안숙선의 흥부가(강도근제)' 등 제야를 뜻 깊게 보낼 수 있는 2개의 특별한 음악회를 31일 준비했다. 

공연이 끝난 후엔 오후 11시50분부터 다음날 오전 0시20분까지 국립극장 야외 광장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매번 조기 매진으로 화제가 된 '국립국장 제야음악회 2014'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예 멤버로 편성된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원일) 유니트', 드러머 남궁연과 타악주자 민영치가 결성한 '남궁연 K-비트 앙상블'이 함께 연주한다. 또 R&B 대표주자 김조한과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 콜라보 무대를 선보인다.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를 위해 마련된 해오름극장 객석 위 'ㄷ'자로 설치한 무대는 보다 가까이서 연주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생생하게 음악회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유니트와 남궁연 K-비트 앙상블은 20인조 악단을 결성해 국악과 대중음악의 절묘한 어울림을 들려준다.

이번 공연을 위해 그룹 '사랑과 평화'의 기타리스트 조범진, 버클리음대 출신의 재즈피아니스트 윤지희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함께 K-비트 앙상블의 멤버로 합류했다. 락킹 댄서 백승화는 스페셜 게스트로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저녁 10시부터 100분간 공연한다. 8세 이상 관람가, 관람료는 10만~5만원이다.

2014년의 마지막 완창판소리 무대는 안숙선 명창이 제자들과 함께 강도근제 '흥부가'를 올린다.

국악그룹 푸리의 멤버이자 국립창극단의 히트 신작이었던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작창을 맡았던 한승석 명창을 비롯해 이선희 명창, 조정희 명창이 분창으로 참여한다. 달오름극장에서 오후 8시부터 200분간 공연한다. 8세 이상 관람가, 전석 3만원이다.

국립국악원 음악극 '공무도하'. (국립국악원) © News1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31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송구영신 국악으로 아름다운 세상' 공연을 문화가 있는 날을 겸해 무료로 개최한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연희부와 무용단은 지난 11월27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농악과 연계한 '판굿과 비나리', '설장고춤'을 신명나게 풀어낸다.

올해 국립국악원 공연 중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이윤택 연출의 음악극 '공무도하'의 출연진은 주요 음악을 모아 갈라 콘서트로 꾸민다.

도창 형태로 극을 이끄는 갑남 역의 정민영(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을 비롯해 허정승(사내 역·국립남도국악원 성악단)과 채수현(여옥 역·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안이호(김작가 역·2009 KBS 국악대경연 판소리장원)와 김봉영(창작소리극집단 판희 대표), 박진희(순나역·국립국악원 정악단)가 각자의 이야기에 맞는 다채로운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 관람은 1인 4명까지 사전 신청 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전석 무료다. 24일 오후 6시까지 전화 (02) 580-3300, 또는 홈페이지 www.gugak.go.kr 로 신청하면 된다.                    
senajy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