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자유게시판

자유 아시아 방송 (RFA) 인터뷰

hallyuforum | 2014.10.08 21:26 | 조회 409
조회 : 336  
지난 12월 21일 화요일 자정에 방송이 된, RFA (Radio Free Asia)의 
"여기는 서울입니다"에 제 인터뷰 방송이 10분 가량 나갔습니다. 
그 날 방송 원고와 오디오 파일입니다.
 
(오디오 파일은 용량이 커서 원하시는 분에게 이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여기는 서울입니다(1221)

--------------------------------------------------------------------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기는 서울입니다.

진행에 최영윤입니다.

20일 오후에 실시된

한국의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은

전세계 언론의 이목이 집중될 정도로

그 결과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요.

적어도 지금까지는

우려했던 사태가 벌어지지 않아

한국 국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훈련을 앞두고 인천으로 피신했던

연평도 주민들도 21일,

속속 연평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언제 또 있을지도 모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MC: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한국의 드라마와 가요 등

한국의 대중문화가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을

흔히 ‘한류(韓流)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한류는 아시아를 넘어서

현재 세계 70여 개 나라까지 확산되면서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통일 이후를 생각할 때도

한류는 민족의 정체성을 찾고, 동질성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오늘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는

한류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신승일 한류전략연구소장을 만나봤습니다.

 

--------------------------------------------------------------------

MC: 청취자 여러분들을 위해서 ‘한류’가 무엇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 신승일 소장 (한류전략연구소)

한류는 대중문화부터 시작했습니다. 드라마, 영화, 가요에서부터 시작됐고

21세기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적으로는 중국에서부터

시작됐고, 다음엔 ‘겨울연가’로 일본에서, 그 다음로는 동남아시아에서 불기 시작했고,

중앙아시아, 중동, 현재는 아프리카 일부지역과 동유럽, 중남미까지 가서 세계 70개국에

한류가 퍼져 있습니다. 그러나 한류를 대중문화만 생각해서는 안 되고, 최근 들어서는

한류가 새로운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데, 소위 말해서 ‘신 한류’입니다.

신 한류라는 것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포함한 고급한류, 한류로 인해서 프리미엄을

얻고 있는 한국의 제품들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소위 경제 한류로 번져 가고 있습니다.

 

MC: 굳이 ‘한류’, ‘신 한류’라고 구분할 이유가 있습니까?

 

- 신승일 소장 (한류전략연구소)

한류라는 말은 우리가 먼저 지어낸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주체적으로 한국의 문화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책이

펼쳐져야 하지 않을까 해서 제가 만들어낸 말입니다.

한류는 그래서 신 한류라는 개념으로 재정립해서 정책을 펼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MC: 한류의 현황, 최근 동향은 어떤가요?

 

- 신승일 소장 (한류전략연구소)

일본 같은 경우에는 한류가 생활 속에 정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생활한류, 즉 한국의 문화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전에는 엄마나 아줌마들만

한국 드라마를 봤는데, 이제는 엄마와 딸이 함께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다든지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고, 돈을 모아서 한국에 관광을 온다든지, 또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든지 하는 식으로 한국 문화가 생활 속에 정착하는 단계입니다.

중국은 한동안 소강상태를 가졌지만, 꾸준히 한국의 음식이나 패션, IT 분야,

모바일 분야, 게임 등의 분야가 굉장히 유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나 중동, 중앙아시아에서는 이제 막 한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한국의 드라마 시청률이 보통 80%, 90%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우리와 피부색도 다르고 종교와 사상이 다른 지역에서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결국은 한국에 대한 관심 고조, 한국의 국가 이미지 제고, 한국 제품 선호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의 고급 한류가 나갈 수 있고, 경제 한류가 자리 잡을 수 있는

형태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MC: 한국 정부가 한류를 신 한류로 재정립해서 ‘신한류’를 확산시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인데요. 신 한류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 신승일 소장 (한류전략연구소)

신 한류의 핵심은 전통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이라는 것은 한류의 상수원입니다. 대중문화가 먼저 시작했지만, 한류 고속도로 위에

달려가야 할 것은 우리 민족이 수 천 년 동안 영위해왔던 문화 콘텐츠라고 보는데요.

그런 부분은 역시 전통, 그 중에서도 한 스타일이라고 하는 6가지 분야,

한글, 한복, 한식, 한지, 한옥, 한국 음악 등의 분야들이 신 한류의 핵심이고,

상수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책이라는 것은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있겠지만, 역시 한류라는 것은 민간에서

해나가고 정부에서는 지원해 주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MC: 신 한류를 확산시키기 위해서 정부와 민간 분야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 신승일 소장 (한류전략연구소)

이번에 대한민국한류산업대상을 2회째 주관했는데, 정부에서도 후원을 해줬습니다.

한류라는 것은 정부의 한 기관에서 주관할 만한 범위는 넘어섰습니다.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등 다양한 분야에 다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이것을 통합할 수 있는 구심체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류 전도사가 있어야 하고, 한류 전략가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활동을 민간에서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고

저희들이 시상했던 대한민국한류대상 같은 행사도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MC: 한류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계시는데요.

 

- 신승일 소장 (한류전략연구소)

네, 50년 내지 100년 정도는 갈 것입니다.

한류라는 개념이 아니라, 한국 문화가 세계 속에서 자리 잡고, 세계인들이 식탁에서

한국 음식, 김치 같은 것을 먹고, 한국 상품들을 쓰게 되고, 한국어를 배우고

이런 식으로 생활 속에 한국 문화가 스며들어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MC: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배경, 한국 문화가 갖고 있는 경쟁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신승일 소장 (한류전략연구소)

우리들은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우리 문화 속에 현대인들이 원하는 것들이

다 배어들어가 있습니다.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사상, 친자연적이고, 친환경적인 요소,

웰빙, 참살이적인 요소, 건강 지향적이고 품격이 있는 이런 부분들이 우리 문화 속에

잠재돼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왜 이런 것들을 좋아하느냐 하면, 경쟁에 지쳐 있고, 물질문명의 폐해에

빠져 있고, 환경과 기후 변화 등으로 지쳐 있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쉼과 안식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한국 문화 속에 상당히 많이 잠재돼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대인들, 특히 서구인들이 우리 문화를 알게 되면 점점 우리 문화에 빠져

들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문화의 경쟁력입니다.

 

MC: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한류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 신승일 소장 (한류전략연구소)

지속가능한 한류가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 국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형태가 돼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중국과 일본에서 반 한류, 혐 한류 현상이 있었습니다.

일방통행적인 것, 문화제국주의적인 관점을 벗어나고, 또 한탕주의에서도 벗어나야 합니다.

스타 팬 사인회 같은 것을 할 때 너무 비싼 가격에 하는 경우가 있는 이런 것은 좀

자제해야 합니다. 한류가 더 보편적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스타들이나 정부가 나서서

현지 사정에 맞춰서 정책을 펼쳐 나가면서 우리 문화를 전달해야 합니다.

쌍방향적인 문화 교류를 해야 합니다. 일방적으로 우리 것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서로 간에 교류할 수 있는 채널도 많이 만들고, 좀 더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상대편 국가의 한류 팬들에게 다가가야지 한류가 지속 가능해지고, 보편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MC: 저희 방송은 북한 주민들께서도 듣고 계시는데요. 사실 알고 보면 북한에서도

한류가 확산돼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 소식도 알고 계시죠?

 

- 신승일 소장 (한류전략연구소)

휴전선을 넘지는 않지만, 중국 국경을 통해서 한국의 가요와 드라마가 북한 주민들에게

상당히 많이 퍼져 있다고 합니다. 송대관의 ‘네박자’라든지 주현미의 ‘또 만났네’ 같은

노래가 인기를 끌고 있고 북한 주민들이 모이면 그 노래를 부르면서 박수 치고 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인해서 한국을 동경해서 탈북하신 분들도 많이

계신데 우리가 자발적으로 한 것은 아니겠지만, 북한 주민들도 한국 문화를 동경하고

그것을 누리는 현상은 통일이 된다고 가정했을 때 통일 이후에 민족의 정체성을 찾고

동질성을 회복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정책을 펼치지는 않더라도 소극적이나마 북한 쪽으로

우리 문화를 보내는 데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사용하는 말이 서로 간에 좀 다른데

통일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서 통일 이후를 대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한국의 전통 문화 속에

현대인들이 바라는 요소들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자긍심을 갖게 되는데요.

한류의 확산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상대 국가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성숙한 문화 국민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너무 모르고 있고, 외면하고 있는

한국의 전통 문화를 제대로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는 서울입니다.

오늘 순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서울지국,

진행에 최영윤입니다.

###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416개(11/21페이지)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16 국립국악원 국가브랜드공연 - 왕조의 꿈 태평서곡을 다녀와서 hallyuforum 417 2014.10.08 21:30
215 한지와사람들 대표 이부미 작가 첫 개인전 - 인사동 경인미술관 5전시실 hallyuforum 483 2014.10.08 21:30
214 실패란? hallyuforum 431 2014.10.08 21:30
213 이부미 회원 한지작품 개인전에서 hallyuforum 419 2014.10.08 21:30
212 신승일 "한류는 '문화 용광로(Culture Pot)'의 도화선 사진 hallyuforum 473 2014.10.08 21:29
211 전국문화원연합회 월간 '우리문화' 원고 - 탁계석 정책위원장 hallyuforum 418 2014.10.08 21:29
210 전국문화원연합회 월간 '우리문화' 원고 - 신승일 한류문화산업포럼 회장 hallyuforum 447 2014.10.08 21:29
209 한옥의 세계화와 고택문화자원의 활용 - 문화원연합회 월간 '우리문화' 원 hallyuforum 447 2014.10.08 21:29
208 일본의 한국 문화재 반환을 보면서 hallyuforum 420 2014.10.08 21:28
207 한류 발전 위해 범정부적 한류 지원 필수 사진 hallyuforum 437 2014.10.08 21:28
206 '제2회 대한민국 한류산업대상' 시상식 성황리 마쳐 hallyuforum 391 2014.10.08 21:28
205 인사동 전통문화행사 - 동지날 국악한마당 hallyuforum 411 2014.10.08 21:28
204 그녀를 다시 만나다 - '돌꽃 김성숙'의 쌈지길 아트숍 hallyuforum 428 2014.10.08 21:27
203 우리 오페라 우리 아리아를 불러야 하는 이유 (탁계석) hallyuforum 406 2014.10.08 21:27
202 고급한류, 경제한류로 나가야 한다 사진 hallyuforum 393 2014.10.08 21:27
>> 자유 아시아 방송 (RFA) 인터뷰 hallyuforum 410 2014.10.08 21:26
200 '한류관광열차' 달린다, 토·일 서울역~춘천 왕복 사진 hallyuforum 421 2014.10.08 21:26
199 우리 떡 100개, 입이 떡~ hallyuforum 445 2014.10.08 21:24
198 홍콩 한식당 `서라벌' 미슐랭가이드에 사진 hallyuforum 541 2014.10.08 21:24
197 한접시 한접시씩… 세계인에 다가서는 한식 hallyuforum 409 2014.10.08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