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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우리 오페라 우리 아리아를 불러야 하는 이유 (탁계석)

hallyuforum | 2014.10.08 21:27 | 조회 405
조회 : 645  

 

우리 오페라 우리 아리아를 불러야 하는 이유

 

 

최근 세계 최고의 오페라 무대의 하나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 두 명의 한국 테너 가수가 잇따라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서른 일곱 동갑내기 한국인 테너 두 명이 주역을 맡은 것이다. 베르디의  '돈 카를로'의  이용훈과 '일 트로바토레'의 김재형이다. 유럽 현지에서도 뛰고 있는 우리 주역 가수들과 합창단원이 늘고 있고 만큼 향후 우리 오페라의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문제는 우리의 오페라 환경과 정책이다. 이처럼 성악가 자원은 세계 수준인데 오페라극장이 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페스티벌 예산도 충분치 않아 글로벌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우리 창작 오페라가 레퍼토리 정착되지 못하고 해외 무대의 본격적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페라 도입이 60년이 지난만큼 이제는 경쟁력있는 작품을 내 놓아야 하지 않겠는가. 세계 무대로 나가기전에 우리 국민들이 먼저 충분히 보고 즐기는 수준의 감상 문화가 이뤄져야 겠다.  오페라 종주국인 이태리나  빈, 독일, 영국, 프랑스등의 오페라정책을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 창작 오페라가 활성화 되기 위해선 우선 아리아 콘서트를 개발해 자주 부르고 들려 주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싶다. 좋은 작품이 나와서 성악가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우선 이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작품 가운데서라도 좋은 것들을 선별해 부르는 운동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분위기 조성이 없이 '작품이 없다', '성악가들이 너무 외면한다' 고 서로 불신만하다 보면 문제 해결이 어렵다. 때문에 우선적으로 우리 창작에 대한 극장, 가수, 기획자들의 마인드가 달라져야 할 것이다. 자꾸 부르고 들려지면서  환경이 조성되고 그러다보면 좋은 작품이 나오기 때문이다.

 

첫 술에 '위대한 작품'을 기대하기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는 우리 아리아를 부르는 것에서 부터 시작했으면 한다. 지금도 성악가들의 귀국 발표나 콘서트에서 우리 아리아를 찾을 수가 없다. 분명 작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서양 오페라에 외면 당하고 있는 것이다.

 

무릇 문화는 다양성과 함께 자기 나라 문화와 외래 문화가 균형 발전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 때 문화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실을 보면 서양 오페라가 전체 공연의 97 %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데 비해 유독 오페라만이 서양오페라 재현을 할 뿐 독창적인 오페라문화를  창안해 내지 못하고 있다.

 

 

사실 유럽 여러나라의 오페라 발전사를 보아도 진정한 오페라의 대중화는  수입 오페라에서 벗어나 자국의  독자적인 오페라가 만들어졌을  때 가능했음을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 앞서 처럼 일찌기 파바로티의 선생 깜보갈리아니가  "21세기 세계 오페라는 한국이 주도할 것"이라 예언한 바  한국이 오페라의 메카가 될 것이라는 사실적 정황들이 하나씩 확인되고 있다. 가슴 설레이는 꿈이 이뤄지는 것이고 얼마나 문화적 비전인가.  

 

 만시지탄 이제라도 이에 상응하는  오페라 주도 국가가 되려면 우리 국민 모두가  고급 문화를 더 많이 이해해야 하고 원어로 된 외국 오페라를 보기 전에 우리 오페라를 방송 드라마 보듯쉽게 감상하는 기반이 조성되지 않겠는가.   

 

오페라는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보다 넓은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있어야 예산도 늘어나고  거리감도 해소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새해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 이형근)의 프로젝트에는 '우리 오페라 우리 아리아' 콘서트를 열 것이라니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다.성악가, 연출가, 지휘자, 작곡가들과의  협력관계를 한차원 높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 하니 기대가 된다.

 

자주  듣고  부르는 것 이상에 방법이 있겠는가.  민간 오페라단은 예산  때문에 창작을  한, 두 번 무대에 올리는 것에 그치지만 '오페라하우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고 가꾸어야 나갸야 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   우리 정서에 맞는 우리 오페라를 만드는 것 오늘의 우리를 살아가는  모든이의 과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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