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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한류, 어디까지 왔니?

hallyuforum | 2014.10.08 21:19 | 조회 336
조회 : 399  

한국 문화의 세계화, 글로벌화가 이슈가 되고 있는 지금, ‘한류’의 성적은 어느 수준에 와 있을까요? 올해 일본에서는 ‘소녀시대 신드롬’이 생길 정도로 한류가 인기였지만, 국내 전문가들의 시선에는 ‘한류는 하향세’입니다. 지역적으로 보면, 일본과 중국은 쇠퇴기이고, 그나마 몽골, 베트남, 대만에서 한류가 뜨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의 한류는 한칼에 날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구미의 벽을 넘어서 진정한 한류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음악이나 드라마 외에 우리의 혼이 깃든 전통문화를 무기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은 시사하는 바가 커 보입니다.

 

 

 

한류의 현주소


지난 12월 23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는 국가브랜드위원회 주최로 ‘국가브랜드로서의 한국문화 세계화’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국내 한류전문가 6명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진 이번 세미나는 우리 한류 현주소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함께, 바람직한 대안들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고정민 홍익대 교수는 현재 한류는 지역화 정도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고정민 교수는 “중국, 일본은 쇠퇴하고 있으며,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이 한류를 이끌고 있다”며 “문화장벽이 낮은 분야부터 먼저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애니메이션 ‘뽀로로’가 해외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틈새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인데요. 미국 디즈니가 초등학생을 타겟으로 한다면, 일본은 성인 시장입니다. 유아용은 미국과 일본 모두 취약한 분야인데요, 뽀로로가 이 시장을 침투했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것이 고정민 교수의 분석입니다. 고정민 교수는 “문화적인 장벽이 낮은 애니메이션과 온라인게임에 먼저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며 “실제로 한류 콘텐츠에서 온라인게임은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정탁 성균관대 교수의 진단은 좀 더 냉혹합니다. 김 교수는 “한류의 하향추세는 앞으로 더해질 것”이라며 “중국 방송정책의 특성상, 중국에서의 한류는 한칼에 날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어 “우리 한류에 대해서 자만할 것이라 아니라, 한국적인 것을 찾아 세계화해 나가야 한다”고 답을 제시했습니다.

 

김 교수는 음악사에 일획을 그은 마이클 잭슨을 예로 들었는데요. 마이클 잭슨이 인기를 모은 것은 0과 1로 대별되는 `디지털’의 조류를 브레이크댄스에 접목시켰기 때문입니다. 그의 음악에는 문화적인 흐름이 녹아 있었기에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는 것이지요.

 

김 교수는 “중국과 일본의 이미지가 각각 `아저씨’와 `새침떼는 아가씨’라면, 한국은 ‘억척스러운 아줌마’이고, ‘밥상 문화’”라며 “외국인이 신기해 하는 우리 것을 찾아야 한다”고 말해 설득력을 더했습니다.

 

 

우리 것, 우리 전통문화로 승부

 

 

<세미나 참석자들이 주제토론을 경청하고 있다>


 

신승일 한류문화연구소장도 김 교수와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신승일 소장은 “한류의 상수원은 우리의 혼이자, 전통문화”라며 “한글, 한복, 한식, 한옥 등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전통문화는 물론, e정부, 시민운동, 건강보험, 화장실문화까지 신한류의 범위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상민 브랜드앤컴퍼니 사장은 “문화 세계화 및 국가브랜드 제고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한다”며 차별화, 활력, 연관성을 중심으로 전략을 설명했습니다. 첫째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차별화할 것. 둘째는 브랜드에 활력적인 요소, 예를 들어 젊고 세련된 느낌의 에너지원을 담을 것. 셋째, 국민들이 자연스럽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배경을 설명하고 이해시킬 것. 국가브랜드의 세계화를 위해 명심해야겠습니다.

 

이 날 ‘해외봉사활동과 국제사회기여’라는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한 허인정 조선일보 기자는 “해외 단기•장기 자원봉사자가 2만명인데, 이들은 우리 한국 문화를 해외에 전파할 수 있는 문화 전파자”라며 “자원봉사자들을 꾸준히 교육하고 내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NPO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60년간 우리는 도움을 주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그리고 이제는 존경받는 나라로 가기 위한 길목에 서 있습니다. 앞으로의 60년은 우리가 존경받는 나라로 올라서는 중요한 시기가 되겠지요. 여기서 한류는 국가 브랜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윤활유가 될 것입니다. 오늘 지적된 대로 우리 혼, 우리 전통문화에 기반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진다면 우리문화를 통한 국가브랜드 상승의 날도 멀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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