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 중 (탁계석 대본)

2막 1장(메밀꽃이 핀 대화 장터로 가는 달밤)

(천지가 소금뿌려 놓은 듯... 짐승의 숨소리가 달에 들리는 듯한 고요한 달밤에

한 여인의 그리움을 평생 안고 사는 홀애비 허생원의 사랑의 절규)

허생원의 아리아- '메밀꽃은 달빛에 흔들리고'

이효석 원작  탁계석 대본 우종억 작곡

메밀꽃 달빛에 흔들리고 메밀꽃은 달빛에 흔들리고

흐르는 강물 어디에 유랑하는 세월어디에

그리운 것 멀리 있어도, 지워지지 않은 것 멀리 있어도

그대 내 가슴에 향기 머금은 동행이어라

그대는 내 가슴에 초롱초롱한 별빛이어라

다시는 돌아 올 수 없는 여인이여

아직도 멈추지 않은 나그네 방황이여

그리운 님 만나는 곳 꿈길이어도

그리운 님 만나는 곳 벼랑길이어도

메밀꽃 필 무렵 꽃잎되어 흩날린다네

아, 아, 아련한 추억속에

타오르는, 사랑의 불길이여!

사랑의 불길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