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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류’ 약점…아이돌에 있다

hallyuforum | 2014.10.08 21:13 | 조회 349
조회 : 513  
‘신한류’ 약점…아이돌에 있다
‘신한류’ 열풍 현주소
 
고승주 기자 

 한류의 핵심이 드라마에서 아이돌 그룹으로 이어졌다. 한류의 새로운 바람은 동남아시아에서 시작해 일본에서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다. 2007년을 기점으로 주춤했던 한류열풍이 다시 아시아를 중심으로 일어나면서 한편에서는 한류를 이을 ‘신한류’가 나타났다며 자축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한류의 경쟁력에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지적되면서 전문가들은 이를 극복할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소녀시대   © 운영자
 지난해 10월 삼성경제연구소는 2011년 한류를 이끌어갈 주역을 아이돌 그룹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소녀시대는 사전홍보를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2010년 8월 데뷔기념 쇼케이스에서 2만 2000명이 운집하는 대성황을 기록했다. 이어 소녀시대는 ‘오리콘’ 월간 4위(2010.9), 카라 ‘오리콘’ 주간 2위(2010.9)를 하며 외국여자가수로서 오리콘 사상 최고 기록을 갱신, 슈퍼주니어 대만 음악사이트 KKBOX한일차트 50주 연속 1위, 소녀시대는 데뷔 전임에도 공연 예매 시작 후 에약서버 다운현상을 일으켰다. 태국 ‘V채널 인터내셔널 차트’, ‘MTV 인터내셔널차트’ 등 각종 음악채널에서 슈퍼주니어, 소녀시대를 비롯한 한국 아이돌 그룹이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다. 한 연예소속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한국에서 데뷔한 후 외국으로 진출했지만, 이제는 데뷔 자체를 외국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류’ 열풍에 대한 우려

▲     © 운영자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한류’ 열풍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가득하다.

 ‘수파 두파 디바(Supa Dupa Diva)’, ‘야야야(yayaya)’, ‘삐리빠빠’, ‘삐리뽐 빼리뽐…’. 자극적이고 반복적인 비트, 의미불명의 가사들이 가요시장을 잠식하자 선배 가수 배철수씨가 쓴 소리를 했다. “요즘 대중가요가 춤과 노래를 함께 들으면 들어줄만 하지만 가사만 보면 뭔 소린지 알 수가 없다. 너무 유치할 때가 있다.” 중견 탤런트 임현식 씨도 지난해 8월 말 후지TV 정보프로그램인 미스터 선데이에 출연, 최근 아이돌 그룹에 대해 “감동보다 자극으로 끝난다는 느낌이 든다. 이것은 좋지 않다.”, “자극만으로 감동을 불러 일으킬 수 없다”며 따끔한 일침을 놓았다. 

 ‘신한류’가 가진 가장 큰 약점은 다름 아닌 아이돌 그룹 그 자체에 있다. 한 중견 가수는 “요즘 노래 가사는 쉽게 귀에 꽂히고 입에 붙지만 의미가 없기에 오랜 시간 불리기 힘들다”며 “국내의 경우 멜로디보다 가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그로 인해 곡의 생명력도 단축되는 것이다. 곡이 액세서리처럼 소비되는 이유 중 하나가 되고있다”고 지적했다. 유명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도 "오래 기억에 남는 가사가 드물어진 건 사실"이라며 "작곡가와 작사가 등 창작자, 음반제작자들 모두 더 많은 고민을 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유명 작곡가 겸 작사가는 “강하고 억센 발음으로 된 의성어는 대중에게 쉽게 어필되기에 음반 제작자들도 선호한다. 실제 그런 주문을 하는 제작자도 다수”라고 말했다. 

 콘텐츠가 아이돌 그룹 외에는 두드러지는 게 없다는 것도 ‘신한류’의 문제점이다. 2000년 중반 드라마 ‘대장금’과 ‘겨울연가’가 경이로운 시청율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이에 많은 한국드라마가 일본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를 이어갈만한 후속타가 없다. 한류 1세대인 배용준은 ‘태왕사신기’ 이후 출연을 하지 않고 있고, 이영애도 ‘친절한 금자씨’ 이후로 팬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새작품을 기다리고 있는 일본팬들도 한국드라마에 흥미를 잃고 있다. 

 이러한 배경 탓에 각종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아이돌 스타에만 비정상적으로 집중하고 있다.‘신한류’의 대안이 아이돌 그룹외에는 없는 것이다. 방송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진 방송 콘텐츠는 획일적인 모습일 수밖에 없다"며 "이런 기형적인 제작 현상이 반복되면 드라마 방송 등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한류’가 동남아시아에서 불어 일본에서 끝난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받는다. 세계음반시장 대부분은 미국과 유럽이 차지하고 있고, 아시아에서도 일본을 제외하면 시장 구매력이 크게 떨어진다. 2009년 IFPI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만 하더라도 전체 음반시장 규모는 1230억원, 3조 4400억원이 넘는 일본시장에 비해 30분의 1수준이다. 일본 1억 2700만 인구대비 4850만을 감안한다고 쳐도 지나치게 낮다. 일본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찬사를 받을 만한 일이다. 그러나 아시아 시장 정복이 글로벌 시장정복은 아니다.


▲     © 운영자
 
 콘텐츠 있어도 상품으로 수익연계못해

 콘텐츠나 아이템이 있어도 파생상품으로 수익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것도 ‘한류’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연예인의 얼굴을 걸고 영업하는 성형 수술이나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팬미팅 관광상품은 순수하게 한류를 찾아 왔던 관광객들에게 발길을 돌리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한류문화산업교류재단이 진행된 '한류포럼'은 "지능화된 한류 상품이 팬들의 주머니를 털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팬들이 한국을 방문해 진행하는 팬미팅 등 한류 관광상품은 수백 만원대를 호가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 연예인에 대한 호감으로 한국을 방문한 팬들은 한류스타의 ‘옷깃만 스쳐도’ 주머니가 거덜나기 일쑤다. ‘한류포럼’에 참석한 태국의 쭈타맛 분추 한국어과 교수는 “팬미팅에 참석하는데 너무 많은 돈을 요구한다”며 “이런 것들이 한류 팬을 격감시키며 한류에 찬물을 끼얹는다”고 강조했다. 인기와 돈벌이에만 급급한 나머지 진짜 실속을 챙기는 부분에서는 허점을 드러낸 셈이다. 

 한류전략연구소 신승일 소장은 “대중문화 뿐 아니라 다원화된 문화를 기대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 신한류 문화전략의 요체이며, 한류가 우리에게 줄 거대한 기회이다”며 아이돌 그룹에 치중한 것이 아닌 총체적인 문화경쟁력을 갖출 것을 촉구했다.

고승주 기자 gandhi55@sisa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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