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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하나로 조화된 4인 4색의 한글 디자인

hallyuforum | 2014.10.08 21:07 | 조회 328
조회 : 1,928  

한글의 아름다움이 피어나다

하나로 조화된 4인 4색의 한글 디자인 (문화촌뉴스, 2011년 01월 28일)

 

1월 26일 수요일 오전 11시,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는 한글을 모티브로 작업하는 작가 네 사람이 참석한 가운데 좌담회가 열렸다. 이들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는 지난 1월 19일부터 오는 2월 1일까지 열린다.

 

'한글 디자인, 새로운 지평을 열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좌담회는 한류전략연구소 신승일 소장이 사회를 보았다. 좌담회 참석자는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도예가 전성근, 전각예술가 정병례, 한글 모노그램작가 이건만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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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성근, 정병례, 신승일, 이건만, 이상봉

 

새로운 21세기로 진입하면서 각 국은 자신의 문화와 전통을 돌아보게 되었다. 문화와 전통이 국부의 원천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사랑하는 한류의 열풍이 일어나고 있는데 미국의 어느 한 국회의원이 ‘한국은 동방의 헐리우드’라고 극찬하기까지 했다.

 

궤도에 오른 한류를 더 증폭시키기 위해서는 진정한 우리 것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 네 명의 참석자는 그런 대열에 앞장 선 예술가로 우리만의 고유한 한글디자인에 다가서고 있는 작가들이다. 한글을 디자인해서 세계로 진출하는 작업이 시작되었고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국부의 원천이 될 것이다.

 

사회자 : 먼저, 작품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잠깐 설명해 주시길 바랍니다.

 

고암 정병례 : 한글은 원방각, 수직, 수평구조인 우주의 질서를 선이나 면으로 표현하는데 가장 현대적이며 우수한 글자입니다. 그 한글을 조직적으로 또는 공간적으로 살리기 위해서 고민하다가 우리의 전통적인 하늘•땅 사상, 음•양 사상을 생각했습니다. 음이 양이 되고 양이 음이 되는 음양합일 사상으로 공간이 속으로 들어가고 글자가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으로 응용하여 안팎을 뒤바꿔 놓았습니다.

 

모노그램작가 이건만 : 처음에는 학생들에게 학문적으로 가르치면서 21세기에는 문화적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고 했는데, 막상 회사를 운영하다보니 우리는 중국 문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글은 우리의 정신, 우리 문화의 핵심 요소입니다. 그것을 글로벌화시킬 고민을 계속해왔었고 그 가능성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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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 한글의 디자인적 접근성은 어떠한지 간단히 설명해 주십시오?

 

이건만 : 패션은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므로 거기에 맞춰 해마다 변하게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문자를 패션화한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었지요.

 

전성근 : 도자기에 한글을 새기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완성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단지 한글을 이용해 작품이 탄생될 수 있는지 시도했을 뿐입니다. 아직은 작품미, 예술미가 성숙되기에는 이르다고 보지만 도자기는 투명성을 가지고 있기에 발전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정병례 : 한글은 공간 속에 갇혀 있으면 안 되고 끄집어내서 소통해야 합니다. 그래야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고 글로벌사회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 어려운 말이지만, 한글의 아날로그적인 것과 디지털적인 것을 결합한, 아나디지털을 미래사회로 끌고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회자 : 예, 잘 들었습니다. 한글은 모음이 약 20여 가지 이상이나 되어서 발전 가능성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서울시에서는 한글을 브랜드화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글의 디자인과 예술작품들을 어떤 방법으로 세계화시킬 것인지 말씀해 주시지요.

 

정병례 : 한글은 사실 고급스러운데, 요즘은 한글이 저급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글의 파인아트 개념이 적은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 스스로도 철학적 개념이 없는 것이지요. 눈으로 직접 보라고 하니까 귀로 봅니다. 즉, 바라보는 가슴이 없는 것이지요. 작가가 잘하게끔 대중의 수준이 올라가야 하는데 아직은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사회자 : 한글을 이용해 세계에 내 놓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든다면, 많은 관광객들이 구입할 것인데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요.

 

이건만 : 제품만 가지고 글로벌화한다면 경쟁력에 밀리게 됩니다. 문화를 먼저 알리고 자연스럽게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한정된 국가가 아닌 어느 곳에서나 판매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한글을 요리의 재료라고 한다면, 요리를 할 때는 맛있게 요리를 하느냐가 중요하듯이 한글에 대한 철학적, 사회적, 문화적 사고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전제된다면 경쟁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봅니다. 또한 유통과 홍보 부분에서도 다양한 상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하지요.

 

 

질문자 1 : 언뜻 작품들을 보면 전통적인 것이 없고 거의가 현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대중들도 있을 것인데 그것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이상봉 : 전통적인 것이냐, 아니면 현대적인 것이냐를 구분 짓는 것보다는 문화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으로 보고 전통적인 옛날 것에서 현대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퓨전이나 변화로 갈 것이냐 하는 것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질문자 2 : 한글의 우수성은 소리에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한자는 뜻을 잘 나타내주는 표의문자이고 알파벳은 소리를 잘 표현하는 표음문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 아시다시피 세계의 거의 모든 문자들은 알파벳으로 그 소리를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한글은 알파벳보다 더 우수하다고 합니다. 세상의 거의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그런 한글의 우수한 특징을 표현할 수 있는 소리의 시각화는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요?

 

이건만 : 이야기 잘 해 주셨는데, 시각화시키는 작업의 방법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많은 아이디어들이 있지요. 한글이 가지고 있는 소리의 우수성을 저도 일찍이 알고 어떻게 하면 소리를 잘 시각화시킬 수 있을지 실험하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듣기에 중국어는 시끄럽고 태국어는 탕탕거린다고 하고 우리 한국어는 웅얼웅얼거린다고 합니다. 아마 우리 한국어의 특징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저는 작품에 자모를 결합시켜서 웅얼거리는 시각을 표현해보려고 했는데 소리를 시각화시키는 작업이 쉬운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계속 연구해야 될 일이라고 봅니다.

 

 

 

 

사회자 : 참석자들의 진지한 이야기와 열띤 동참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한국의 위상이 부상하는 만큼 한류의 열풍도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진정한 우리 것에 대한 성찰과 함께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글 디자인의 제1세대로서 더욱 전진해 나가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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