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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중문화산업구조 선진화 필요” - 현대경제연구원, ‘한류 확산 방향 모색’ 보고서

hallyuforum | 2014.10.08 14:57 | 조회 344
조회 : 331  
“국내 대중문화산업구조 선진화 필요”
현대경제연구원, ‘한류 확산 방향 모색’ 보고서 (2011년 3월 9일)

미래 사회는 이야기와 감성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문화 산업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한 한류는 미디어 환경의 급변과 콘텐츠 빅뱅이 임박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한류는 미국 등 대중문화 강대국의 전략을 따라선 경쟁할 수도 없으며 따라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결국 한류의 더 넓은 세계를 향한 지속 확산을 위해서는 고유의 강점과 약점, 환경 변화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방향 모색이 필요하다.

 

한류의 성공요인은 아시아, 제약요인은 탈(脫)아시아의 조건에서 부각되고 있다. 동양계 멤버로 구성된 미국의 대중음악 그룹 Far East Movement는 흑인의 정신이 담긴 힙합음악에 백인 중심의 일렉트릭 음악을 접목한 콘텐츠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대중문화의 융합과 세계화를 보여주는 주요 사례로 볼 수 있다. 또한 아시아 역시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소비자의 수요가 세계화된 콘텐츠로 이동하고 있으며, 한류는 이에 부응하는 경쟁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중문화 생산의 규격화와 한류 스타, 한류 경험의 축적 등 한류 성공요인의 대부분은 한국 문화의 거부감이 낮은 아시아에 국한된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제약요인인 ‘글로벌 스탠더드 콘텐츠 생산 능력(보편성)의 미흡’과 ‘콘텐츠나 소재의 다양성(독창성) 부족’의 문제는 문화의 경험적 장벽은 높은 탈(脫)아시아의 조건에서 더욱 크게 부각된다. 아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미국에서 현지 감독과 배우, 작가에 의한 리메이크로도 성공하지 못한 것은 아시아에서는 참신하고 재미있는 소재와 캐릭터가 서구 관객들로부터는 공감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시아의 한류에서 세계의 한류로 향한 도약이 곧 한류의 지속성을 의미한다. 그동안 한류 확산에 큰 도움이 되었던 한국과 다른 국가들과의 정보 통신 인프라 격차는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한류의 주 무대인 아시아 대중문화 시장의 경쟁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 또한 최근 높아지는 한류에 대한 견제가 수그러들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가운데 특히 아시아권에서 상당한 효과를 본 한국의 대외 위상 제고 역시 계속될 것이란 예측은 위험하다. 한편 전세계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재미를 무기로 하는 공연 콘텐츠 난타의 관람이 아시아 관광객에게 관광코스로서 인기가 지속되는 점은 탈(脫)아시아 관점의 콘텐츠로 한류 아시아 지속의 불투명성을 해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아시아에 갇힌 한류는 지속적인 확산의 장애’가 될 수 있으며, ‘아시아를 넘어서는 한류가 바로 지속적인 한류의 확산’을 의미한다.

 

 

■ 사진은 지난해 열렸던 ‘한류드림페스티벌’ 포스터

 

한류의 지속 확산을 위한 방향

 

첫째, 아시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아시아의 가치와 아시아의 시장이 필요하다.

아시아와 非아시아 간 문화 장벽의 높이는 콘텐츠 특성에 따라 다양하다. 비교적 장벽이 낮은 스포츠에서도 축구는 넓게 확산된 반면 규칙의 이해가 어려운 야구는 그렇지 못한 차이가 존재한다. 대중문화 역시 댄스음악, 애니메이션 등은 장벽이 낮지만 영화나 소설처럼 장벽이 높은 경우도 있으며, 이 때 ‘아시아 통합 가치의 콘텐츠화‘가 필요하다. 서구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 중국, 일본의 문화는 동아시아의 문화로서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최근 아시아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아시아의 가치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커진다는 기회도 있다. 이는 아시아 각국의 요리를 모아 非아시아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하여 인기를 얻은 아시안 퓨전 요리의 사례처럼 아시아 통합 가치의 활용이 문화 장벽 극복을 위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류의 글로벌 스탠더드 콘텐츠 생산 능력 및 소재의 다양성 부족은 경험 부족과 협소한 국내 시장 규모가 원인이다. 한국은 세계를 선도하거나 신대륙, 우주 등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경험이 부족한 선천적 한계가 있다. 또한 국내 대중문화 시장이 협소하여 다양한 시도의 경험이 부족한 후천적 한계도 존재한다. 결국 한류는 다양한 국가에서 ‘대중문화를 선도하고 새로운 시도와 모험의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며, 아시아가 그 무대가 될 수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규모의 빠른 확대와 한류의 선점 등으로 다양한 시도를 펼치기에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둘째, 탈(脫)아시아를 위해서는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한류의 중심인 아시아는 한국 문화 수용에 비교적 적극적이지만 미주, 유럽 등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낮고 수용 의사도 높지 않으며, 이처럼 장벽이 높은 지역에서는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더욱 필요하다. 서구인에게 인기가 높은 중국 무술 쿵푸나 반대로 프랑스의 스포츠 야마카시가 동양에서도 이슈가 된 이유는 문화적 특성의 이해 없이도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문화 향유의 여유 정도에 따른 지역별 접근 방향의 차별화 역시 중요하다. 한국 문화 수용 의사가 낮은 지역 중 북미, 서유럽 등 대중문화 향유의 여유가 있는 지역에서는 ‘글로벌화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수용 의사를 보이는 특정 집단에 집중’하는 방법이 유효하다. 미국에서 마니아의 문화였던 히스패닉 문화는 이를 향유하는 민족이 증가하고 이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면서 미국의 주요 문화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남미나 동유럽과 같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없는 지역의 경우 ‘TV, 인터넷 등 저렴한 매체 중심의 전략’을 선택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이밖에 아시아를 비롯하여 한국 문화 수용에 적극성을 띄는 지역 중 대중문화 향유의 여유가 많은 지역은 한국적 콘텐츠와 매체의 다각화가 가능하며, 여유가 적은 지역의 경우는 국가별로 비교우위를 가진 콘텐츠 중심의 접근 방법이 제시될 수 있다.

셋째, 외부 환경의 가정과 영향에 따라 탈(脫)아시아의 전략 역시 다양해진다. 공격 전략이 필요한 미주 및 유럽을 중심으로 보면 한류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환경 변화 중 불확실성이 큰 변수는 한국 대외 이미지 제고의 지속 여부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응 방향 역시 지역별로 다양하게 찾을 수 있는데, 한국의 대외 이미지 제고를 가정하면 ‘경로 개척과 산업 간 가치 통합’이라는 적극적인 전략이 가능하다. 특히 미디어 환경의 급변은 콘텐츠의 디지털화 바람을 타고 확산된 한류에 있어 새로운 경로 개척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 또한 대중문화 산업 간 혹은 한국의 다른 경쟁우위 산업과의 가치 통합은 한국의 경제적 위상 제고를 적극 활용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애플의 아이팟이나아이폰은 제품이지만 관련 서비스를 통해 미국 대중문화 콘텐츠의 확산 경로가 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비관적 가정 시 대중문화 향유의 여유가 많은 지역에서는 ‘틈새시장 공략’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매체별로 경쟁우위를 가진 콘텐츠’에 집중하는 소극적 전략이 효율적이다. 이는 아시아의 경험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일본 및 미국 등의 콘텐츠가 제공하지 못하는 부분을 채우며 시작한 일본의 한류,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동남아시아의 한류 성공 경험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시사점

 

첫째, 콘텐츠의 수준과 한류의 대외 이미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내 대중문화 산업 구조의 선진화가 필요하다. 둘째, 대중문화 산업의 국가 간 교류를 보다 활성화하여 한류에 대한 견제 완화와 다양한 문화를 수렴한 콘텐츠 생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셋째, 세계 지역별 대중문화 트렌드의 지속적인 분석과 수요의 파악 등으로 한류 확산의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를 마련해야 한다. 넷째, 상대적으로 한류의 바람을 타지 못하는 산업들을 비롯해 보다 다양한 콘텐츠의 효과적인 국외 진출을 도울 수 있는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현대경제연구원 김필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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