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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문학 한류 ('엄마를 부탁해' 미국서 새 역사를 쓰다)

hallyuforum | 2014.10.08 14:51 | 조회 351
조회 : 966  

신경숙 초판 10만부, 非미국작가 데뷔작으론 최대
日 하루키보다 좋은 출발…
"숨이 멎는 듯한 소설" 공식 발매 前 2판 인쇄
출판사가 전액 부담, 美·유럽 홍보 투어도…
그녀가 싫어하는 음식은? 그녀가 좋아하는 침대는?
출판사 세심하게 준비

비(非)미국 작가 데뷔작으로는 역대 최고인 초판 10만부. 공식 발매일(4월5일)도 전에 2판 인쇄 돌입. 미국 최대 서점체인인 반즈 앤 노블 '올해의 주요 신간 15'. 미국 7개 도시와 유럽 8개국 동시 북투어(Book tour). 전 세계 24개국 번역·출판 계약.

다음 달 5일 미국에서 출간되는 작가 신경숙(48)의 장편 소설 '엄마를 부탁해'(Please Look After Mom)가 한국 문학 해외 진출의 신기원을 열고 있다. 10만부 초판 발행은 물론, 출판사 전액 부담의 미국 전역 홍보 투어 역시 한국 작가로는 최초다. 한국 문학의 단순한 소개에 그쳤던 기존 해외 출간 사례와 달리, 미국 출판 시장에서 한국 문학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엄마를 부탁해'를 펴내는 출판사는 1915년 설립된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 전문 출판사인 크노프(Knopf). 무라카미 하루키도 장편 '태엽감는 새'(The Wind Up Bird Chronicle)를 1997년 크노프에서 출간하며 미국에서 본격 데뷔했고, 이후 세계적 작가가 됐다.

외국인 작가의 미국 데뷔작으로 초판 10만부는 유례가 없는 일. 크누프의 홍보 담당 이사인 니컬러스 라티머(Latimer)는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마디로 엄청난 부수(extremely large)"라면서 "(하루키를 포함해) 역대 어떤 해외 작가와도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경사는 추가됐다. 작가는 24일(현지시각) 크누프 부사장이자 선임편집자인 로빈 데서(Desser)로부터 반가운 이메일을 받았다. "놀라운 소식. 공식 발매도 전에 2판 인쇄(3000부) 돌입. 축하!"라는 짤막한 소식이었다. 신 작가의 출판저작권 대리인인 이구용씨는 "아마 예약 주문을 받고 있는 아마존 등의 반응이 좋아 추가 주문을 요청했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도 기대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엄마를 부탁해' 하드커버의 아마존 정상가는 24.95달러이며 인세는 국내와 비슷한 10% 수준.

 미국의 문학전문 출판사 크누프 홈페이지에 소개된 작가 신경숙 사진. 친한 후배인 시인 이병률이 찍었다.

'엄마를…'은 지하철 서울역에서 마치 꿈처럼 사라진 엄마를 찾아나서는 자식들의 이야기를 추리적 기법으로 담아낸 작품. 크노프 데서 부사장은 "동료들이 돌아가며 번역원고를 읽었는데 모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했고, 라티머 이사는 "(170만부 팔린) 한국 못지않게 미국 독자들이 책을 사랑할 것이라 확신해 초판을 10만부 찍었다"고 덧붙였다. 한국문학번역원 지원으로 미국에서 출간된 한국 문학 중 가장 많은 초판 부수를 기록한 책은 2006년 투펠로(Tupelo) 출판사에서 펴낸 고은 시인의 시집 '남과 북'(5000부). 또 국고 지원 없이 민간에서 출간된 책으로는 지난해 9월 휴튼미플린하코트에서 출간된 소설가 김영하의 '빛의 제국'(6000부)이다.

문학적으로도 지지와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어머니의 희생이라는 주제를 보편적이고 구체적으로 풀어낸 수작"(커쿠스 리뷰) "숨이 멎는 듯한 소설"(라이브러리 저널) 등 미국 주요 서평지의 적극적 평가가 뒤따랐다. 서점 반응도 좋다. 미국 최대의 서점 체인인 반즈 앤 노블은 '엄마를 부탁해'를 '올해의 주요 신간 15'로 선정해 5월부터 7월까지 주요 전시대에 진열하기로 했고, 개인서점 조합이 선정하는 '4월의 책'에도 포함됐다.

오는 4월 11일부터 6월 14일까지 2개월의 미국전역―유럽 8개국 북투어(Book tour)도 한국 작가로서는 처음. 신간 홍보를 위해 출판사가 전액 부담하는 이런 북투어는 미국에서도 인기 작가만이 가질 수 있는 기회다. 대형서점이나 도서관 등에서 낭독회와 연설, 사인회를 가진다. 크노프측은 작가 신경숙이 싫어하는 음식, 선호하는 침대나 잠자리 습관 등까지 세심하게 살피며 북투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4월 11일 시애틀을 시작으로 필라델피아·뉴욕·피츠버그 등 7개 도시를 누비며, 유럽은 5월 18일 스페인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포르투갈·이탈리아·영국·프랑스·폴란드 등에서 행사를 갖는다.

작가는 작년 여름부터 남편 남진우(문학평론가) 명지대 교수와 뉴욕 컬럼비아대 방문 연구원으로 체류 중이다. 그는 "일단 출발은 좋은 듯싶다"면서도 "너무 빡빡한 일정이라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미국 데뷔를 코앞에 둔 작가, 아이로니컬하게도 요즘 모국어 향수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그의 소회는 이렇다.

"모국어라는 게 무엇인지 실감하고 있어요.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도, 그 많은 소음 속에서도, 귀에 날아와 박히는 말이 있어서 뒤돌아보면 거기 어김없이 한국인이 있더라고요. '아, 나라는 인간은 전체가 이 말로 이뤄진 사람이구나'라고 느껴요. 이상하게 짜릿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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