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합창단 활동 많을수록 업무 효율성 극대화”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합창을 대중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같이 주장하는 이들은 합창이 사회통합과 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울러 합창의 대중화를 위해 콘서트형식에서 벗어나 사회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음악계 화두는 ‘합창’이다. KBS ‘남자의 자격’ 등 TV 프로그램에서 합창을 매개체로 멤버들 간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합창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합창동호회의 관련글을 쉽게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온라인 합창동호회 ‘합하세(합창으로 하나 되는 세상)’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11일 현재 합하세의 회원 수는 4만 8677명이며 하루 방문객이 5000여 명이다.
합하세 운영자인 홍정표 장신대 교수는 “치과의사 등 합창단을 꾸리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합하세 게시판에 좋은 지휘자를 소개해 달라는 글이 눈에 자주 띈다”며 “대학원에서는 합창지휘를 공부하겠다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합창은 역사적으로 국가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힘을 발휘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독일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합창’을 선택했다. 합창이 ‘라인강의 기적’의 원동력인 셈이다.
홍 교수는 “합창의 특성상 서로가 음을 듣고 조율해야만 조화로운 음악이 탄생된다. 이때 단원들 간 마음은 하나가 된다”며 “독일과 동유럽은 합창에서 합심을 이끌어내 위기를 극복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에 열린 ‘한국 합창의 사회적 확대와 참여를 위한 토론회’에서 이병직 순천시립합창단 지휘자는 “합창은 사회통합과 소통에 최고의 명약”이라며, 5년간 삼성합창단을 지휘한 경험을 토대로 “사내합창단의 합창활동이 많을수록 부서마다 벽을 허물고 친화력이 생겼다. 이로써 업무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합창은 캠페인에서도 찾을 수 있다. 오는 8월에 열리는 ‘제10회 아시아태평양에이즈대회(조직위원장 조명환)’를 사전홍보하기 위해 한국에이즈학회가 10개의 KTX 역사와 서울지하철역에서 ‘에이즈 월드 합창단(AIDS WORLD CHORUS)’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합창곡 ‘사랑으로 이겨요 에이즈’를 작곡한 탁계석 예술비평가협회장은 “같은 날 전 역사에서 캠페인송이 합창되면 국민이 에이즈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