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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을 마케팅하다(문화촌뉴스7월16일)남기임

hallyuforum | 2014.10.08 14:30 | 조회 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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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 : 2011.7.17 일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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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을 마케팅하다
한식을 알리는 민간외교관, 몬트리올의 한식당 아띠
2011년 07월 16일 (토) 23:27:36 [조회수 : 146]김진아  jkim@ucnnews.com

[=문화촌뉴스 김진아 기자]=유럽을 강타한 K-POP 인기에 대한 소식에 이어 유럽 국가들을 누르고 10년만의 쾌거를 이룬 평창 올림픽 유치확정 소식이 전해지며 세계로 퍼지는 한류열풍의 위력을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세계를 강타하는 한류열풍은 비단 K-PO뿐만이 아니다. 한식이 건강한 음식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 외국인 손님들이 대부분인 아띠의 점심시간

요즘엔 외국이라도 한식당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그 수가 늘어났고, 규모 또한 다른 식당에 뒤지지 않는 곳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의 많은 한식당 들은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 손님들을 위한 지나친 배려인지, 한식 메뉴를 영어로 직역해 국적 불명의 음식으로 표기를 하거나, 아예 일식이나 중식인 것처럼 포장해 파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이같은 잘못된 메뉴 표기법으로 인해 우리의 문화인 한식이 잘못 알려지고 있을 뿐 아니라 외국인들은 한식을 맛있게 먹고서도 자신들이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혹은 한식을 먹었는지 조차 분간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맞서 정부는 ‘한식 세계화’ 운동을 펼치고 있고, 한식당이 많은 뉴욕의 뉴욕대학교 한인학생회는 자체적으로 고유명사 브랜드화 추진 장기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잘못된 메뉴 표기법을 사용하는 해외의 한식당들을 볼 수 있다. 

예컨대, 우리 육개장이 고유명사 그대로 Yukgaejang으로 쓰이지 않고 “Mongolian Hot pot”(몽골찌개) 으로 쓰이고, 잡채가 Japche 가 아닌 “Clear Noodle”(투명한 국수)로 쓰이기도 하고, 일식당들은 ‘자푸채’, ‘비빈바’, ‘키무치’등 이름만 변형된 한식 메뉴를 일식에 포함시켜 판매한다고 한다. 한식을 먹기 위해 일식당을 찾거나 한식당에 와서 한식을 먹으면서도 몽골 음식을 먹는 줄 알며 잘못된 인식을 키워가는 소비자의 무지를 탓할 수도 없다. 메뉴표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한식문화를 왜곡시키는 경영방법을 탓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해외의 한식당들이 한식 세계화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몬트리올의 대표적인 한식당 ‘아띠’의 경우, 음식, 서비스, 인테리어 등 모든 면에서 한국 고유의 한식뿐 아니라 우리 전통과 문화 자체를 알리려는데 무던한 노력을 한다. 

▲ ▲ 북 장식과 식사중인 손님들


‘아띠’의 대표 남기임씨는 “물론 비즈니스로서 이익창출도 중요하지만, 단순한 이윤을 넘어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 과정과 수 많은 외국인들이 한식을 즐기는 모습에 기쁨과 즐거움을 느낀다”고 했다. 경영주의 이러한 남다른 마인드가 아띠를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즐겨 찾는, 점심, 저녁시간에는 자리가 부족해 수 많은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성공한 한식당으로 이끌었다. 현재는 눈에 띄게 불어난 손님 수 에 맞추어 식당을 확장해 2층으로 운영되고 있다. 

▲ ▲ 한글로 된 훈민정음 벽면
아띠의 인테리어는 한국을 느끼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디자인이다. 들어서자마자 한글로 ‘미세요’와 ‘당기세요’의 문구가 눈에 들어오며, 입구를 들어서면 한글로 된 훈민정음이 벽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훈민정음은 한문으로 된 훈민정음, 한글과 한문이 섞여있는 훈민정음 등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전부 한글로 된 훈민정음을 택한 데에는 외국 손님들이 한문을 보고 자칫 중식당으로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굳이 한글로 된 훈민정음을 택했다고 한다. 

남기임씨는 “손님들이 알아듣지는 못해도 식당 곳곳이 쓰여있는 한글을 보며 ‘아, 저게 한글이구나. 이 곳은 한국 식당이구나’ 라고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다” 고 더했다. 새로 확장한 아래층에는 정원에 와있는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대나무 그림과 한글 글귀가 있어 외국인 손님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뿐 아니라 곳곳에 장구, 징, 북 등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소품이 배치되어 있으며, 식당의 한 쪽에는 한국 식의 좌식 자리가 있어 한국인 손님들에게는 한국에서 느낄 수 있는 친근함을, 외국인 손님들에게는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경영주 남기임씨는 “외국 손님들이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 자리를 신기해하며 아이처럼 재미있어 하는 모습에 재미와 즐거움을 느낀다” 라고 했다. 가장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 한국을 알리려는 남기임씨의 노력은 가히 놀랍다. 

아띠만의 또 다른 성공적인 전략은 바로 모더니즘이다. 아띠에서는 한국의 문화와 전통의 냄새뿐 아니라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면, 한국 식의 좌식 자리 반대 쪽에는 좌식이 익숙지 않아 불편해 할 수 있는 외국인 손님들을 위한 입식 자리도 마련되어 있으며 테이블 마다 갖춰진 깔끔한 식탁보와 식기 등은 고급 레스토랑에 와있는 듯한 느낌도 준다. 

또 반찬이나 국을 나누어 먹는 것은 분명 우리 전통이지만, 사실상 위생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이에 거부감 
▲ ▲ 장구장식과 식사 중인 손님들
마저 들 수 있는 외국인 손님들을 생각해 반찬들은 모두 개인 접시에 담겨 나온다. 외국인 손님들을 위한 배려는 음식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띠의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비빔밥의 경우, 치아 사이에 잘 끼는 도라지나 시금치를 재료로 쓰지 않는 다고 한다. 한국인에게는 익숙할지 모르지만, 이러한 재료가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손님들의 입장에서는 그저 ‘먹기 불편한 음식’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비빔밥에 들어가는 다채로운 색감의 재료들을 활용해 먹기 아까울 정도의 아름다운 음식을 내놓는다. 남기임씨는 “이러한 실질적인 변화는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면서도 외국에 한식을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이다.” 아띠에서 느낄 수 있는 모더니즘과 한국 전통의 아름다운 조화가 아띠를 한국이라는 브랜드와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한식당으로 거듭나게 하였다. 

아띠의 한국을 알리려는 노력을 나열하자면 셀 수가 없다. 추석, 구정, 월드컵 등 한국의 특별한 날에는 떡국, 송편, 땅콩, 잡채덮밥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식당을 방문하는 외국인 손님들에게는 한국의 명절에 대해 알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뿐 아니라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는 고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러한 끊임없는 노력에 아띠는 지난해 12월 제2회 대한민국 한류산업 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남기임씨는 “매사에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내가 처음 식당을 개업하겠다고 했을 때 모두들 반대했다. 그러나 내가 다녀본 해외의 좋은 식당들을 생각하며, 손님으로 그 식당들을 갔을 때의 느낌을 기억하며 내가 받을 서비스와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손님들을 대했더니 식당은 성공적이었다.”고 했다. 식당 경영에 있어 한국을 알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일하는 남기임씨의 남다른 마인드와 비전이 아띠를 성공적인 해외의 대표 한식당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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