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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에 오페라 완성 지휘하는 원로 우종억 작곡가 (탁계석)

hallyuforum | 2014.10.08 14:31 | 조회 352
조회 : 566  

80세에 오페라 완성, 지휘하는 원로 우종억 작곡가  

“메밀꽃 필 무렵” 2006년 시작해 6년 걸려 완성

 

제 2회 대한민국 오페라 축제(6월 23일~7월 24일)가 오페라 ‘청교도’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모두 5 작품이 무대에 오르는 축제에  창작 오페라는 ‘논개(지성호 작곡)’와 ‘메밀꽃 필 무렵’ 2편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탁월한 문학성을 자랑하는 이효석 원작의 “메밀꽃 필 무렵”은 74세에 시작해 80세에 작품을 완성하고 여기에 직접 지휘하는 우종억 작곡가가 (전 계명대교수 )가 화제다.

 

                                                   

이번 오페라 공연에 감회가 깊을 것 같습니다.

그간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 관현악, 성악곡, 합창곡, 독주곡, 칸타타 등을 써왔지만 오페라는 이 작품이 유일하다.  내 작품의 후반에 발견한 것이 성악인데 그것도 오페라는 나의 첫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이란 생각으로 심혈을 기울였어요.

 

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6년 전인 2006년 4월 탁계석 평론가의 대본을 받아 들자마자 욕심이 생겼다. 이건 작품이 되겠다는 감이 들었고 대본을 펼쳐들자  이내 그 자리에서 몇 곡의 아리아가 터져 나왔다.  대본을 들고 호주의 한 호텔로 가서 처음 2년 동안은 3개월 씩 머물렀고, 마지막 해엔 1년간 체류했어요. 작업을 하는  동안은 거의 24시간 곡을 쓰는 느낌으로 몰입을 했어요. 바닷가도 거닐고 항상 멜로디를 생각하고, 꿈속에서도 곡을 썼을 정도니까요.

 

그리고 성악의 피아노 본을 다 쓰고 관현악을 위해 다시 호주로 날아가 작품을 완성했지요. 그리고 2009년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초연을 했고, 이번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7월 21일~24일)가  완성본이니 시작부터 6년이 걸린 셈이죠.  

 

오페라를 쓰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요

아무런 준비 없이 착수한 것은 아니다. 오페라를 쓰기 위해 10년 전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등 극장에서 많은 서양 오페라를 보았고 우리 창작도 보았다. 그냥 본 것이 아니라 분석해 가며 공부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꼼꼼하게 들여다 보았다.

 

그래서 아마 대본을 받자마자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 나이 74세에 뒤늦게 시동이 걸렸다. 그간 많은 작곡 제자들도 나왔고 국제적으로도 나름대로 나의 작품이 평가를 받아 왔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려고 혼신의 힘을 쏟아 부었다. 초연이 된 후에도 계속적인 수정 작업을 했고 이번 무대가 결정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작곡가가  80 세 연세에 지휘까지 하는 것은  기록일 것 같은데요  

 

 

 

오랫동안 대구시향을 지휘, 통산 1950년부터 30년간 지휘했어요. 작곡가가 자신의 작품을 지휘하면서 남다른 애착과 열정이 있어 작품을 끊임없이 들여다보게 됩니다. 우리 창작이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는 원인중에 하나가 남의 작품을 소홀하게 다룬다는 불만이 있거든요. 물론 작곡가 보다 더 좋은 곡 해석으로 연주하거나 지휘하는 경우도 많지요. 그럴 땐 작곡가도 감탄하게 됩니다.

 

지휘는 어디서 공부하셨나요?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및 대학원을 거쳐 일본의 명지휘자 오자와 세이지의 출신 학교인 도호 가꾸엥 음악대학 지휘과에서 지휘를 전공하고, 또 센조구가꾸엥 음악대학 석사과정에서 작곡을 수학하며 네덜란드 국제 지휘자 과정에서 지휘법을 연구했지요. 그리고 트럼펫 수석주자로도 활동했어요.

 

프로필을 보면 국제무대 활약으로 선구적인 역할을 하셨는데요

그간의 창작활동은 대구를 중심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호주, 폴란드 등지에서 실내악곡과 더불어 다양한 관현악 작품을 발표했어요. 교향시 곡 ‘달구벌’을 비롯해, 동경 유학 당시 창작한 관현악을 위한 음악 ‘운율’, 제13회 대한민국 작곡상에 빛나는 수상작 바이올린 협주곡 ‘비천’, 작곡동인 3인회의 창립공연을 위한 ‘현악 4중주곡 제1번’, 교향곡 ‘아리랑’ 등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호주, 일본, 중국, 독일, 폴란드, 체코, 러시아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도 십여 차례나 연주되는 등 나름대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자부합니다.  

 

우선생님과 함께 활약한 음악가들은 어떤 분이신지요

지휘자 임원식, 첼로 전봉초, 테너 김신환 선생들과 함께 군악대 활동을 했어요. 어린 시절 악기점을 운영했던 친형 덕분에 다양한 클래식 악기를 자유자재로 연주하며 놀았지요. 당시 피아노는 대구 지역에 다섯 대 밖에 없을 만큼 귀했어요.  고교시절 詩 쓰는 것을 무척 좋아해 한 때 국문학과로의 진학을 꿈꾸기도 했었지요.

 

군악대에는 정말 전국의 수재들이 다 모였었죠. 작고하신 임원식 선생(KBS 초대 상임 지휘자 겸 작곡가)과 전봉초 선생(전 서울대 명예교수), 이재옥 선생(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등도 군악대 생활을 통해 만나게 됐고 그때 많은 것을 배우며 음악을 더욱 더 좋아하게 됐어요. 6·25 전쟁 당시 육군 군악학교 군악대에 들어가 당대 최고의 한국 음악가들을 만나는 행운을 갖는 기회였으니까요.

 

 

우리 음악이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리나라의 음악이 발전하려면 보다 다양화를 꿈꿔야지요. 외국에서 한국을 대표할 때 서울뿐만 아니라 각 지역 곳곳의 특수성을 잘 발휘할 줄 알아야 발전할 수 있다는 거죠. 각 지역의 음악 활동이 보다 다양해지고 특수성이 제대로 나타나야 국내 예술과 문화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독특한 색깔의 음악단체도 점차적으로 나와야하고요.

 

그래서 나는 지난 2002년, 한·중·일이 함께하는 동아시아 작곡가 협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했고 그해 동아시아 국제 현대 음악제 창립, 9회의 교류음악회를 통해서 아시아 창작음악발전을 생각했고 그런 결실이 모여 2010년 제주 국제관악콩쿠르에서는 나의 작품 ‘트럼펫 협주곡’이 지정곡으로 선정되어 전 세계 트럼펫 주자들이 연주하게 되었으니 각자의 개성과 특성이 살아나는 창작이 필요하지요.

 

선생의 발자취가 교과서처럼 모범적이란 평가인데요.

이제 서양음악의 연주를 어떻게 하느냐의 테크닉 보다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때로 세상이 바뀌었다고 봐요. 우리가 그간 배운 서양음악 기술은 놀랄만합니다. 이제 우리 것을 만들어 세계에 내 놓아야 할 때인데 아직 창작 마인드가 좀 부족한 것 같아요.

 

자동차, 컴퓨터 등 모든 기술도 일정 수준이 지나면 자체 생산을 하고 국제경쟁력을 확보해 세계 시장을 석권해 가고 있지 않나요. 그런 점에서 최근의 한류 바람이 클래식에도 불어야 할 것이라고 봐요. 이번 오페라축제에서 지휘를 할 수 있어 영광스럽고 이 기회를 통해 많은 관객들이 우리 오페라를 사랑해 주었으면 합니다.

 

 

 

<경력>

 

포상

 대구직할시 문화상

 금복 문화상

 제13회 대한민국 작곡상

 오늘의 음악가 상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물센터 96~97 ‘올해의 국제인물’ 선정,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물센터 ‘20세기 상’

 폴란드 국가 십자훈장 등 다수 수상

 

작곡활동

 영남작곡가협회 창립(1990)

 영남 국제 현대음악제 창설(1991)

 영호남대음악제 창설

 동아시아(한·중·일) 작곡가협회 창립(2002)

 동아시아 국제현대음악제 창설(2002)

 

지휘활동

 대구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및 상임지휘자 16년 재직

 한국지휘연구회 창설

 계명대학교 지휘전공 신설(국내 최초)

 

연주활동

 대구시향 트럼펫 수석주자

 계명대학교, 영남대학교 금관 실기 지도 교수

 

주요작품

 교향시곡 달구벌(1966)

 계명죽전 칸타타(1993)

 심포니 교향곡 아리랑(2001)

 관현악을 위한 음악 백두산(2006)

 트럼펫 협주곡 (2006)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소협주곡(2002) 외 50여 작품 발표

 

 <우종억 선생의 음반>                                                            

◆ 관현악을 위한 음악 ‘운율’& 바이올린 협주곡 ‘비천’

◆ 현악4중주곡 제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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