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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이용해 해외 한국어 교육 활성화해야"

hallyuforum | 2014.10.08 14:27 | 조회 349

"한류 이용해 해외 한국어 교육 활성화해야"

한국학중앙연구원, 18-19일 한국학 국제학술회의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최근 세계 곳곳에 한류 열풍이 부는 점을 감안, 한류 효과를 이용해 외국에서 한국어 및 한국학 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소영 불가리아 소피아대학 한국학과 교수는 18일 서울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리는 '2011년 한국학국제학술회의: 세계와 소통하는 한국학 교육'에 앞서 공개된 발제문에서 "불가리아에서 한국어 교육이 한류의 영향으로 새로운 발전 국면에 진입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어 3-4년 전부터 불가리아 대도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영화, 드라마, 가요 등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하게 퍼지면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불가리아에는 스무 개가 넘는 한류 스타의 팬클럽이 운영되고 있으며 한류에 힘입어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덕분에 소피아대학 한국학 센터와 바르나 한국문화센터에 일반인을 위한 한국어 강좌가 개설됐고 올해부터 소피아 공립학교 8학년 학생들이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공부할 수 있게 됐다고 김 교수는 소개했다.

   그는 또 소피아대 한국학과 신입생들이 2, 3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이 입학했지만, 최근에는 한국 대중문화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미리 한국어를 배우고 들어오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한류의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 한국어 교육을 한 단계 끌어올릴 좋은 기회"라며 "다양한 전략으로 한국어 교육을 활성화시켜 한류의 지속적 발전을 도모해 한국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를 위해 유럽 한국어 학습자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한국어 교재 및 교육과정 개발, 효율적인 한국어 교수법 개발, 한국어 및 한국 문화 보급을 위한 다양한 행사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학술회의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서는 손호민 미국 하와이대 한국어학과 교수는 강연문에서 "지난 40년 사이에 한국학이 주변 학문에서 중심부의 학문으로 급성장했다"면서 미국 정부가 중국어, 아랍어, 러시아어 등 7개 외국어와 함께 한국어를 국책 외국어로 지정하고 한국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한국어교육에 막대한 예산을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대학 전체로 보면 30여 년 전 한국어 개설 대학이 10개교에 불과했으나 현재 북미(미국과 캐나다)에는 140개 대학에 한국어 강좌가 개설돼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날 2011년 한국학국제학술회의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주최로 열렸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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