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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국립창극단 창극 <청> 공연을 다녀와서

hallyuforum | 2014.10.08 22:40 | 조회 428
조회 : 525  

출처블로그>옛몸새꽃 - 전통문화와 한스타일의 세계화를 위하여 | 느티나무

원문http://blog.naver.com/yehrim95/70046589078

 

국립창극단을 대표하는 레퍼터리로 자리잡은 창극 의 공연을 보러 지난 2일(토)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을 찾았다.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많은 관객들이 큰 기대감을 갖고 국립극장을 찾아주었다. 지난달 국림극장 기관지인 미르에 후기가 실려 버금석 2장을 상품으로 준비했다는 국립극장의 연락이 있어 국악동호회 회원 한분과 현재 가야금을 전공하는 전문연주자 한분을 초대해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또한 전날 지인이 일본인 관광객 네분에게 좋은 공연을 소개해 달라고해 <청>을 적극 추천 공연장에 모셨다.



춘향전과 함께 가장 대중적 인기와 사랑을 받는 심청가의 내용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우리시대의 감성과 볼거리로 어떻게 재구성했을까 자못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다.



도입부는 다소 지루한 느낌이 있었지만 남경장사들이 등장하며부터 갈등과 긴장이 고조되고 드디어 인당수로 떠나는 배를 표현한 회전 원형무대와 춤, 소리, 조명의 어울림은 극적 긴장감을 최고로 끌어 올렸다. 드디어 청이가 몸을 던져 인당수에 떨어지고 꽃비를 맞으며 이승을 떠남에서는 가슴 뭉클한 감동이 밀려왔다. 휴식시간에 함께한 일본인들의 반응을 물어보니 간단하게 정리된 내용을 읽고 들어가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며 효와 가족을 중시하는 동양적 정서로 인해 공감을 가질 수 있는 것 같았다.


2부에서는 좀더 진행에도 탄력이 붙고 소리와 무용 그리고 화려한 의상이 더해져 볼거리도 많고 흥겨움에 시간이 가는줄을 모르고 빨려들어갔다. 휴식시간을 비롯해 약 세시간에 가까운 공연이 끝나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뷰티풀을 외치며 좋은 공연을 보여주어 고맙다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반응에 자못 자부심마저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주요배역을 3개조로 구성한 출연진중 오늘은 심봉사역에 왕기석, 심청에 김지숙 등 국립창극단을 대표하는 쟁쟁한 소리꾼들의 농익은 연기와 소리를 들들을 수 있었던 것도 큰 수확이었다. 임현빈, 남상일, 박애리 등의 공연도 비교하며 본다면 좋을 것 같아 한번 더 찾아볼 요량이다.


가장 대중적인 소재를 우리 시대의 감성과 언어로 표현한 창극단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도 함께 즐기고 세계화하는데 필요한 몇가지 조언을 더할까 한다. 먼저 관현악단 연주음악의 음량의 적절한 배분이다. 때로는 무대의 대사나 소리가 음악에 묻히는 아쉬운 점이 있어 극에 대한 몰입을 방해햇다. 이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되고 새로운 어울림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본다.


다음으로 조명을 적극 활용하는 무대연출을 조언하고 싶다. 특히 지루하기 쉬운 1부에서는 사건의 전개와 심리적 갈등을 단조로운 톤의 조명이 아닌 다양한 조명으로 표현한다면 지루함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은 영어자막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번역했으면한다. 단순한 번역이 아니라 친절한 안내가 되어 내용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으면한다. 예를 들어 2부의 시작과 함께 진혼이라고 달랑 한번 자막을 보여줄 것이 아니라 살풀이춤과 진혼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배려가 없음이 아쉬웠다.


단순히 정례 공연이 아니라 국가브랜드로 세계시장으로의 진출과 해외공연까지 염두에 둔다면 좀 더 내용을 압축적이고 드라마틱하게 엮어내야 할 것이다. 우리에겐 이미 익숙한 내용이지만 효와 가족의 개념에 익숙한 동양적 사고가 서구인들에게 이해받기 위해서는 더욱 세련된 이야기와 연출로 다가가며 통번역에도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청은 지난 4~5년간 지속적인 자기 갱신과 발전이라는 과정을 통해 매회 새롭게 변화발전하고 있다. 이번 공연 역시 새로운 발전과정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며 더욱 완성도를 높여 정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우뚝 서기를 기원한다.


 

 

심청 역의 김지숙이 인사를 하러 나오고 있다.

 

큰 절을 올려 많은 관객으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도창을 담당한 염경애 선생의 인사

 

연출가, 음악감독에 이어 유영대 예술감독이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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