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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이정환 루마니아 오페라극장 주역 무대 (탁계석)
테너 이정환 루마니아 오페라극장 주역 무대 | ||||||||||||||||||||||||||||||
콩쿠르 우승, 한국인 최초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국립극장과 솔리스트 계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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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 후
국내에서 활동을 하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유럽으로 건너가 콩쿨에 도전하고 꿈에도 그리던 오페라극장 진출을 한 테너 이정환. 대구를 중심으로
활약하면서 ‘메밀꽃 필 무렵’ 오페라 초연 때에 동이 역을 했던 그가 루마니아를 중심으로 활약하는 오페라가수가 되었다. 지구촌 무대가 성큼 우리
울타리로 느껴지는 순간이다 <편집부>
탁계석: 이번 콩쿠르는 테너 발렌티 테오도리안을 기념하는 콩쿠르인데 어떤 음악가인가요? 이정환: 테너 발렌틴 테오도리안(Valentin Teodorian 1928~1995)는 루마니아의 부카레스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 콘스탄틴 테오도리안은 ‘오페라’협회의 일원이었으며 루마니아 오페라의 첫 번째 솔리스트였고 그의 어머니 예우게니아 테오도리안 또한 유명한 성악협회 회원이었습니다. 발렌틴 테오도리안은 ‘카르멘’이라는 음악협회원이었습니다. 그는 국립 성 사바대학교와 부카레스트 콘서바토리움에서 공부하였고 루마니아 오페라에서 약 40여개의 오페라 주역을 노래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루마니아 전통음악 및 가곡 또한 직접 작곡하여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세빌리아의 이발사, 라 트라비아타, 마농레스코, 쟌니스키키, 호프만의 이야기, 후궁으로부터의 유괴, 마술피리 등의 오페라를 루마니아, 파리, 비엔나, 프라하, 부다페스트, 모스크바 등에서 많이 연주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로 전설적인 ‘골든어워드’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대구 중심으로 활약하다 이곳에 언제,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요. 이정환: 저는 2002년부터 독일에서 공부하였습니다. 6년간 독일에서 공부하며 독일극장에서 활동하는 꿈을 꾸며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유학중 결혼도 하고 가정을 가지고 함께 공부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사업 실패로 부모님께서는 시장에서 빵과 반찬 등을 파시며 생활하였고, 저는 언제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마련과 모든 생활비를 조달하였습니다. 아침에는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오후에서 식당, 한국식품점, 여행사, 박람회, 운전 등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독일극장의 오디션을 준비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후 2008년 귀국을 하게 되었고 대구와 부산, 경남을 중심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이후 2010년도에는 다시 기회를 얻고자 독일로 가서 6개월간 준비하며 오디션을 하였지만 결과가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한국으로 귀국 후 다시 대구에서 창작오페라 중심으로 활동하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로 작년 5월에 유럽 땅에 다시 밟게 되었고, 이곳 루마니아에서 오디션을 통과해 한국인 최초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국립오페라극장의 정식 솔리스트로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10월부터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문화적 분위기와 극장 사정을 알고 싶군요. 이정환: 이곳은 동유럽입니다. 서유럽과는 달리 조금 어두운 분위기가 있지만 2007년 EU에 가입되었고 계속해서 많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도시 분위기는 차우체스크정권의 영향으로 공산국가였는다는 느낌이 아직 많이 나고 있습니다. 문화적인 분위기는 서유럽과 별반 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페라, 심포니등 연주회가 있으면 매번 연주장이 꽉차는 만큼 클래식을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곳 루마니아에는 한국드라마가 자막과 함께 방송이 되고 있어서 한국에 대한 인식도 상당히 좋습니다. 이곳 극장은 독일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현대적인 연출보다는 전통을 고집하며 전통 이태리, 프랑스오페라를 많이 공연합니다. 또한 몇 편의 바그너오페라와 루마니아 작품들이 무대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오페라뿐만 아니라 발레로 상당히 유명한 극장입니다. 발레 솔리스트로 일본 발레리나도 몇 명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극장 운영은 국가예산과 각 기업들의 스폰서로 운영되어지고 서유럽과는 월급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물론 이곳의 물가에 맞는 월급이지만 그래도 최저임금으로 측정되어 많은 솔리스트들이 서유럽을 꿈꾸기도 합니다.
콩쿠르는 언제부터 준비했고 본선 경쟁자들은 어떤 분인가요. 이정환: 약 2달 전에 콩쿨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극장에서 해야 하는 오페라 역활들 때문에 콩쿨에 참가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만 앞으로 참가할 수 있는 나이가 제한되어 이번기회를 잡고자 콩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다년간 오디션과 콩쿨을 준비하며 준비했던 곡들과 이번 콩쿨에서 필요했던 바로크아리아와 현대아리아를 약 한 달간 준비하며 콩쿨에 참가했습니다. 루마니아에서 하는 국제콩쿨이지만 독일, 프랑스등지에서 많은 성악가들이 참가하였습니다. 본선경쟁자들은 대부분 루마니아 성악가였는데 발성, 소리, 음악성 모두 뛰어나 쉽지 않은 경쟁이었습니다. 우리 성악이 강세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콩쿠르 후 심사위원들의 심사 결과 반응은 이정환: 8일간의 콩쿨이라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세미파이날 이후 이틀간 오케스트라와의 연습에서 많은 체력소진이 있었지만 파이널에서의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의 반응은 절대적이었습니다. 수상시 심사위원께서 저에게 "Nessun dorma를 부른 테너 이정환! 한국이 중국(투란도트를 빗대어)을 이겼습니다." 라는 말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환호를 받게 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이정환: 루마니아의 음악평론가며 Mihail Jora의 Director이신 Grigore Constantinescu, 부카레스트국립오페라극장의 “Ludovic Spiess"스튜디오 와 Stage director 이신 Anda Tabacaru Hogea, 불가리아 소피아국립오페라극장 General Stage director이신 Prof.Plamen Kartaloff, 테너 Ion Piso, MELOS클래식잡지사의 Costin Popa, 마지막으로 부카레스트 국립오페라극장의 지휘자 Tiberiu Soare 였지요. 이정환: 처음 이곳에서 데뷔한 작품은 오페라 나비부인의 고로 역할이었습니다. 제가 동양사람이라 관객들의 반응은 더욱 뜨거웠고 이후 리골렛토, 라트라비아타, 나부코, 투란도트등의 작품을 공연하였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의 활동은 어떻게 전개되나요. 이정환: 5월 3일 콩쿨수상자 음악회를 하고 이후 5월 31일 오페라 투란도트의 칼라프역을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다음시즌에서 토스카, 카르멘등의 오페라를 데뷔하게 됩니다.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에서 동이 역을 해서 그때 인상적이었죠. 그곳에도 좀 소개도 해주세요. 이정환: 네, 물론입니다. 제가 배역을 맡은 오페라였던 만큼 애정이 가고, 여기에서 한국 창작 오페라의 우수성을 많이 알리고 이곳 극장에서도 공연하면 좋겠습니다. 콩쿠르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이정환: 네, 콩쿨에서는 좋은 발성, 좋은 음악과 그리고 레퍼토리가 중요합니다.. 자기 자신의 목소리에 맞는 곡을 선택하고 발성연구에만 전념하는 것보다 얼마만큼 좋은 음악을 만드냐에 비중을 더 많이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모든 곡들이 외국어로 되어있기에 각 외국어에서 오는 말의 전달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선생님으로 하여금 좋은 발음과 뉘앙스, 뜻을 배워 준비하여야 할 것입니다. 한, 두 번 실패했다고 실망하지 말고 끝까지 열심으로 도전한다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이곳에서의 활동은 어떻게 전개되나요. 이정환: 5월 3일 콩쿨 수상자 음악회를 하고 이후 5월 31일 오페라 투란도트의 칼라프 역을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다음시즌에서 토스카, 카르멘등의 오페라를 데뷔하게 됩니다. 또한 이번 콩쿨의 영향으로 다음시즌에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오페라극장에서의 활동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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