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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타 한강 (탁계석 대본 임준희 작곡) 클래식 동호인 리뷰

hallyuforum | 2014.10.08 14:19 | 조회 328
조회 : 318  

한강 칸타타 리뷰

 

말러의 千人(천인)합창에 못지않은 환상의 작품성

 

                                                         정철(영시번역)

 

저는 오늘아침까지도 지난 12, 8일 저녁 "칸타타 한강"에서 들려오는 餘響(여향), 殘香(잔향)에 전율하고 있습니다.

 

임준희 교수님은 정말 우리들의 보배요 진주이십니다.

 

그 grandiose, massive 한 melody 와 rhythm, 100 여명이 넘는 오묘한 합창과 우렁찬 판소리, 청아한 정가... 칸타타 로서는 대합창곡이 갖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초월한 구성....

 

저는 연주중에 제 자신이 깊은 바다 속 深淵(심연)속으로 빨려 들어가는가 싶더니, 또 드높은 險山 峻嶺(험산 준령)을 활력 넘치게 올라가는 환상에 빠져있었지요.... 그 청아하고 단아하신 모습에서 큰 바다 폭풍우, 험산준령의 울창한 숲 같은 대곡을 창작하셧다니!!!

 

탁계석 회장님의 가사 대본은 한강 흐름의 정경을 묘사한 서정적 부분에 잔잔한 즐거움을 갖었고 우리나라의 어려웠던 피어린 역사를 절규하는 서사적 부분에서는 경건함과 숙연함에 내 지신을 잃었고, 그리고 밝은 미래와 힘찬 희망을 노래하는 예언적 송가에 마치 historical crusade 로 출정하는 듯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Vaughn Williams(본 윌리엄스)의 Sea Symphony(바다교향곡), Gustav Mahler(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8번 1000인 합창에 못지않은 dimension과 우리나라 고유의 가락과 정서에 pathos 가 충만하여, 도저히 그 감동의 와류속에서 벗어날수가 없습니다.

 

외환은행에게도 경의를 표합니다. 보수적 생리를 갖은 은행에서 (비록 임준희교수님과 탁계석 회장님은 검증되신 분이시지만) 이번 칸타타는 world premier 인데 이 작품을 송년음악회의 단일 메뉴로 선장한 advneturous courage 과 그 용기를 실천에 옮긴 그 결정에 경의와 경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강의 장엄함과 삶의 이야기 풀어낸 대서사시

 

                                                      안선영 (성악가)

 

<도입>

초겨울의 앞에서 서울엔 첫눈이 내리려고 하늘은 강과 하나가 되어 섞여 진 밤. 광화문의 네온은 켜지고 세종문화 대강당에 장엄한 역사의 순간이 열렸다 .잔뜩 부풀은 한민족의 감성은 이미 객석과 무대위에 오오라처럼 우리선율의 오색음이 마치 오방진을 치고 커다란 기를 형성한 듯 싶었다.

 

<제 1부>

드디어 막이 열리고 강이 태어났다. 대 징의 울림으로 시작을 알리는 곡의 도입은 우리음악의 시작처럼 장엄한 순간을 깨운다. 강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아르페지오의 도입이 아리랑의 근원인 정선아리랑을 큰 강으로 확대되고 넓어져서 거대하게 흐른다.

계면조와 화성적인 기법이 서로 엇갈리며 선율의 주제도 마치 두강물이 섞이듯이 묘사되어진다. 3박자계의 세마치 장단으로 유유히 흐르던 물들은 4박자의 엇모리장단으로 변하며 물의 가속을 증폭한다.

 

<제 2부>

사람들이 강으로 모여와 사회가 형성되고 문화가 형성되어진다. 사람살이가 그렇듯 희노애락이 서로 엇갈리며 슬픈 아오라지의 노래가 불려진다. 유네스코에 선정 된 우리의 정가가 여창과 남창으로 불려지며 우리의 전통악기들이 선율을 뒤따라진다.

엇모리의 syncopation(싱코페이션)이 역동적으로 흐르며 서양적 가수들의 recitativo(레치타티보)는 보다 확대되고 cadenza(카덴짜)로 화려하게 수놓아진다.

성부와 악기간의 다양한 결합이 시도되고 반음계적 선법과 화성적 선법 전통가락의 음계가 평조와 계면조 그리고 세마치장단과 굿거리, 엇모리의 장단에 얹혀져 삶 살이를 풀어나간다.

 

<3부>

슬프고 애절한 민초들의 노래가 해금가락으로 서곡에서 보여주었던 주제로 울고 있다. 남창의 아니리가 가슴을 짠하게 하며 어디선가 소리없이 훌쩍거리는 울음이 객석에 가득 차 울음바다가 되어 버렸다.

시간을 거슬러 목탁의 간절한 기도와 가야금과 거문과 대금과 피리가 합창의 저음으로 노래하며 세마치장단으로 한이 승화된다.

 

<4부>

인터미션에 눈물어린 눈동자들이 기대와 감동의 얼굴로 다시 객석에 들어선 사람들은 밝은 음색의 타악기들에 매료된다

주제의 동기는 엇모리에서 별달거리 장단으로 풍성한 수확을 거둬낸다. 평화와 정의가 넘치는 악기들의 웃음이 들린다. 관객들은 눈물을 거두고 엇모리와 세마치장단에 어깨가 둥실둥실 엉덩이가 들썩들썩 춤사위가 가득하다.

 

<5부>

finale(피날레)다. 모두 한 몸 한마음으로 강의 흐름에 밀려 따라 들어간다. 성부와 악기의 화려한 진행. 오케스트라의 tutti(튜티), 아이들의 동심과 해맑은 마음, 농민들과 한민족의 한마음이 마치 노동요와 같이 메기고 받아가며 크게 기를 형성한다.

 

거대하다....강이 바다로 뻗어 나가듯 나의 심장이 태평양을 건너 물결치며 헤엄쳐 간다. 가슴이 뜨거워지고 너와 나 사이는 이미 손을 잡고 띠를 만들어 가고 있다...오방진의 기가 소용돌이를 치며 현무 주작 백호 청룡이 하늘 위를 날아다닌다.

중심에 너와 나 우리가 서로 마주보고 손을 잡는다..한국의 힘이다. choral하되 대위적이면서도 우리의 음계가 모든 장단과 함께 간다....대단한 시도이다..

어머니의 힘이다..한국 여성.. 어머니의 모성이 곡에 그대로 빼곡히 담겨있다. 그대 여성이여..조상과 후손들이여..

 

이 곡을 쓰신 임준희 작곡가와 공연 대본을 써 주신 탁계석 평론가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탁월한 흥으로 지휘해주신 오세종 지휘자와 서울시립합창단, 국립합창단, 그리고 솔리스트들.. 그리고 맑은 마음으로 노래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님, 서울시 국악관현악단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특별이 무엇보다도 외한은행의 임직원과 회사에 이러한 마당을 마련해주심으로 한국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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