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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무교전문교양대학 졸업식을 다녀와서

hallyuforum | 2014.10.08 22:38 | 조회 459
조회 : 678  

출처블로그>옛몸새꽃 - 전통문화와 한스타일의 세계화를 위하여 | 느티나무

원문http://blog.naver.com/yehrim95/70041175433

 

 

지난 1월 23일 남산국악당 윤진철 명창의 공연이 있기 전에

송파구  여성문화회관 6층에서 있은 무교인들의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졸업식 및 축하공연 무대

 

 

 

1기 졸업생이자 학생처장인 이숙자 만신의 장군거리

역시 선배다운 능숙함과 내공이 엿보이는군요

 

 

 

 

이숙자 만신이 삼지창에 쇠머리를 세우고 있습니다.

굿에 따라  작두를 타거나 쇠머리나 돼지머리를 세우는 등

다양하게 신령이 함께 하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굿판에서 함께 해주신 전악(악사)님들

전악이란 원래 궁중음악의 책임자를 일컸는 직책이었지만

근대에 들어서는 굿판을 담당하는 악사들을 높이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숙자 만신에 앞서 대신거리를 펼쳤던 김기현 만신이

굿판을 찾아주신 손님들께 술과 안주를 권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날 무당으로 새출발하는 어머니를 따라온 아드님과

코끝 찡한 장면을 연출했던 분이시죠

 

 

 

 

졸업식과 공연의 사회를 맡아 무당들과 각 굿거리를 소개하는 느티나무

 

 

 

 

무교대 4기생으로 막둥이인 남수진 만신의 제석거리

불교의 영향이 강한 굿거리로  아시아 종교의 융합이 엿보이는 굿거리였습니다.

 

 

 

 

서울굿의 기본 상차림

오늘은 무당들이 직접 정성스럽게 준비한 상이기에

평소 굿판에서는 보기 드물게 소머리를 제물로 올렸습니다. 

(흰종이를 덮은 제물이 소머리)

 

 

 

3기 학생회장인 김상렬 박수무당의 성주거리

온화한 성품에 환한 미소가 멋진 무당입니다.

 

 

 

창부거리를  공연하는 김연지 만신

늙으신 노모를 모시고 함께 하셨는데 누구보다 의욕이 넘치시는 분입니다.

 

 

 

 

마지막 계면거리를 공연하신 1기 졸업생  한상분 만신

계면거리는 타 지방의 굿과 구별되는 서울굿만의 특징입니다.

계면떡을 팔며 한판 걸친 굿판을 놀며 굿판을 마무리합니다.

 

 

 

 

공연을 위해 수고하신 악사와 무당들

 

 

 

네시간에 걸친 졸업식과 축하공연을 지켜봐주신

손님과 하객들께 감사인사를 드리는 공연 출연진들

 

 

 

 

상을 물리는 동안  뒷전거리를 펼치시는 장성만 무당

경력 50년의 서울굿판에 얼마 남지않은  원로무당으로

특히 서울 성주굿의 대가인 분으로 아직도 많은 굿판에 서시며

제자 양성에 노력하고 계신분입니다.

 

 

혹 어떤분들은 궁중의례와 전통문화의 세계화를 고민하는 사람이

왜 무당들 굿하는데 갔느냐고 할지도 모르겠으나

무속과 전통신앙은 우리문화의 뿌리이기에

그것을 등한시 하거나 무시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느티나무는 왜 무속에 관심을 갖는가 ?

 

- 혹 느티나무의 이웃들중에  특정 종교를 믿는 분들이나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덜하신 분들이  느티나무가 무속과 무당에 관심을 갖는 것을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몇자 이해의 글을 올립니다.

 

- 이제 경제의 시대, 기술의 시대는 가고   문화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문화는 단순히 삶의 질을 논하는 단계가 아닌 경제적 가치와 국가경쟁력의 차원으로 까지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문화컨텐츠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우리만의 컨텐츠가 필요합니다.

  그 해답은 우리의 역사와 전통문화에 있습니다.

 

-  역사와 전통을 공부하다보면 우리의 상고사와 신화를 만나게됩니다.

   우리의 신화에는 생명을 귀히 여기며 자연과 공존하는 배려와 상생의 이야기들이 넘쳐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신화는 유교의 시대를 거치며 사문난적이나 이단, 미신이라 폄하되어

    그 기록이 일천하고 상당부분 소실 되었습니다.

 

- 그러나  무당을 통해 그나마 우리의 신화가 구전 된 것은 천만다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옛적 제사장이 하늘에 제를 올리며 불렀던 노래나 축문 춤을 우리는 무당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속은 살아 있는 역사 박물관입니다. 그 안에는 우리의 역사, 생활문화, 신화 등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 또한  무당은 종합예술인입니다. 지금은 세분화 되었지만  가,무,악은 본디 하나로 판소리,

  전통무용 등 전통예술의 뿌리는 하늘에 지내는 천제와 무당의 굿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런 우리 문화의 보고인 무속과 무당을 모르며 전통문화를 논한다는 것은

   자기 모순이요 자기 부정이기에 무속과 무당에 애정어린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 그리스 로마신화보다 재미있는 우리의 신화

   오페라나 뮤지컬보다 더 많은 예술적 가치와 신명을 담고 있는 굿판

   우리 것이기에 사랑하자는 것이 아니라

   뛰어나고 경쟁력을 갖추었기에 세계속에 펼쳐보자는 것입니다.

 

- 한편  무속인들도 우리의 역사와 경전에 대한 교양과 상식을 쌓고

  전문적인 가,무,악 훈련을 통해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병들고 지친 영혼을 위해 겸손히 봉사하는 자세를 갖춰야겠습니다.

  이런 취지에서 시작한 무교교양대학이 이제 2기 3기 졸업생 배출을 계기로

  우리 무속계에 새바람을 불러오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사진을 담아주신 철마(유덕상)님께 감사드리며

글에 올리지 못한 박선순 만신의 천존거리, 김기현 만신의 대신거리

지옥경 만신의 도당거리 등은 삼신할미님의 블로그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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