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행궁 신풍루와 24반무예 시범

5월 17일 있을 문화원연합회 경기도지회 주최

성년례(식) 준비를 위해 경기문화재단에 들려 회의를 마치고

행사장인 화성행궁을 사전답사차 들렸습니다.

신풍루의 지붕과 늠름한 느티나무들이 만나

도심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조대왕의 개혁의지의 부산물인 수원화성

화성에 들린 정조는 이곳 행궁에서

어머니인 혜경궁홍씨를 위한 잔치와 군사훈련 등

많은 일을 하며 당쟁에 휩싸인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해

노심초사 하였으나 아쉽게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신풍루 앞에서는 매일 오전

무예24기 시범이 펼쳐집니다.

월도를 든 시범단의 늠름한 기세

삼국지의 관우가 휘두르던 '청룡언월도'처럼

바람을 가르는 월도에 힘찬 구령이 더하니  믿음직스럽습니다.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잊지 못하던 정조대왕은

사도세자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의 전통무예를

백동수라는 무인과 함께 무예도보통지라는 책으로 정리합니다.

월도 베기시범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짚단이 베어지고

바라보던 관중들의 박수소리가 드높습니다.

저 청년 옛날에 태어났으면

능히 장군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검술시범으로

기합 소리와 함께 짚단과 대나무가 하늘높이 날아올랐습니다.

행궁안의 남군영

정조대왕을 호위하던 직할부대인 장용영의 남군영이 있던곳에

당시 장졸들의 복장을 전시하였다.

장용영은  정조의 군사개혁의 요체였으나

정조가 급서한 이후  노론에 의해  해체 되었습니다.

무예시범이 끝나고 관중들이 떠난

빈 공터에는 깃발만이 나부끼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그 자리에서 역사의 풍랑을 지켜봤을  고목

이제 여행객들에겐 추억을 담는 사진의 배경으로 묵묵히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