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글_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사진_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문화융합'에 관한 시도가 문화계 전반에 두드러지고 있다. 공연계는 문화예술만이 아닌 본격적인 경제적 문화 사업으로 발전되고 있다. 최근 설앤컴퍼니는 기존 자사의 뮤지컬 콘텐츠로 게임제작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격 발표한 바 있다. 뮤지컬계는 '원소스멀티유즈'의 개념으로 종합예술이라는 이점을 이용해 여러 방법으로 선을 보이고 있다. 청강문화산업대학 뮤지컬과 학과장 이유리 교수는 이에 "문화융합이라는 개념 자체가 통합과는 다른 개념이다. 화학적인 결합이라고 볼 수 있다. 요즘 적극적으로 기존의 것을 넘어선 또 다른 형태로 만들어 내는 시도가 전문성을 띄고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이자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교수는 "뮤지컬은 아날로그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 디지털화 되는 부류의 타 문화 사업들과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아날로그적 속성과 다른 문화의 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뮤지컬은 다양한 시도로 변신하고 있다. 다른 부류의 문화사업과 같은 방식으로의 접근은 어렵겠지만 현재 공연계 전반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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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티(IT)와 무대의 결합
뮤지컬 공연 중 볼 수 있는 영상기법 역시 문화융합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원종원 교수는 "무대세트의 움직임을 통해 영화에서의 클로즈업과 같은 강조 표현을 할 수 있다. 마치 카메라가 움직이듯 무대를 연출하는 공연들이 있다. 뮤지컬 '빌리엘리언트'에서 이중 듀엣 씬(scene)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리 교수는 "정부에서 아이티나 과학 분야 등 타 문화와의 융합문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시책과 더불어 공연과 과학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융합문화의 소재는 점차 다양하게 개발될 것"이라고 전했다.
- 소재의 융합
소재의 융합은 무비컬, 노블컬 등의 여러 가지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50~60년대에도 이러한 시도가 있었지만 단순한 '보여주기'에 그쳤다면 현재는 장르의 특성에 의해서 여러 가지 변화를 준다는 점이 차이를 보인다. 원종원 교수는 "뮤지컬 '맘마미아'와 '오페라의 유령'은 동명영화와 확실히 다른 느낌을 준다. 새로운 노래를 가감(加減), 장면전환을 시도해 다른 감상을 제공한다. 이것은 양쪽의 문화산업의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보완재의 역할을 한다." 원종원 교수는 이를 '커피와 홍차'의 관계에서 '커피와 프림'의 관계로 발전된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 TV 미디어와 뮤지컬의 만남
지난해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을 제작한 뮤지컬계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뮤지컬 '사운드오브뮤직'의 여주인공을 영국 BBC방송의 리얼리티 쇼를 통해 캐스팅해 화제가 됐다. 국내로 보면 tv 프로그램 '슈퍼스타K'와 같은 경우이다. 원종원 교수는 "단순한 스타캐스팅이 원시적인 방법에 속한다면 앞서 언급한 사례는 스타를 양산해내는 역할까지 해 '원소스멀티유즈'의 한 예가 된다"고 밝혔다.
- 팬덤(fandom)과 무대
요즘 팬덤(fandom)과 무대가 결합되는 현상이 요즘 공연계 두드러지는 하나의 트렌드다. 뮤지컬에 출연하는 한 배우를 보기 위한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원종원 교수는 "어떤 공연은 팬들이 배우를 위해 공연을 올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작품성 보장은 어렵지만 흥행성은 보장되며 이벤트 공연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기획적"이라고 밝혔다. 이유리 교수 역시 "공연관람의 연장선상에서 이벤트, 팬 서비스 공연 등 체계적이고 전문적이다. 팬모임끼리의 경쟁도 짙어져 점차 더 기발하게 개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연계는 아시아 한류 열풍의 부가가치 창출의 다양화에 관해서도 이슈다.
글_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사진_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