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으로 바빠진 유통업계 (서울=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백화점이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오는 7일까지 계속되는 중국 국경절 연휴로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유통업계는 중국어 브로셔와 통역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2010.10.1 andphotodo@yna.co.kr |
올해 누계 11월 800만명, 연말 850만명 상회 전망
일본·중국 관광객 '일등공신'..1천만 돌파도 머지않아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올해 들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의 수가 이달 안에 800만을 넘기며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78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관광공사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현재 증가 추이로 볼 때 이달 25일을 전후해 올해 외국인 입국자 수는 800만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9월까지 정식 집계된 외국인 입국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577만5천여명보다 12.7%가량 늘어난 650만9천여명.
지난달 중국 국경절과 일본 연휴 등 외국인 관광 대목이 끼어 있고 11월에도 관광객 증가 추이가 계속돼 이달 안에 800만명을 돌파하고, 연말께는 8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1978년 100만명 벽을 돌파한 지 10년 만인 1988년에서야 200만명을 넘어선 연간 외국인 입국자 수는 2005년 602만명, 지난해 781만명 등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상의, 남대문상인 대상 중국어교육 (서울=연합뉴스) 서울상공회의소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남대문ㆍ명동의 상인을 대상으로 4일 시작한 중국어 강의에서 상인들이 열심히 수업을 받고 있다.<<서울상의 제공>> 2010.10.4 |
이는 중국, 일본 등 주위 나라의 관광객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엔고현상과 한류 바람을 타고 2008년보다 28.4%나 증가한 303만3천여명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한 일본인 입국자는 올해도 3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관광객의 증가세는 더욱 폭발적이다.
2008년 116만7천여명이었던 중국인 입국자는 지난해 134만2천여명으로 14.9% 증가했고, 올해 9월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9%나 늘어난 143만8천여명에 달했다.
이중 관광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76만9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관광업계는 지난 7월부터 시행된 비자발급 완화 조치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중국인 입국자가 올해는 200만명, 2012년에는 300만명을 돌파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던 일본을 제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3년 안에 연간 외국인 입국자 수가 '꿈의 숫자'인 1천만을 돌파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닌 것으로 예측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제1시장인 일본이 전년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성장 잠재성이 큰 중국시장은 비자간소화, 자유여행상상품 집중홍보, 단체 관광객 유치 강화 등 전략이 통하며 전년대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연휴 즐기는 중국관광객 (영종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을 하루 앞둔 30일,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날 한국관광공사는 공항에서 중국관광객 환영행사를 열고 10월이 생일인 관광객에게 생일파티를 해주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2010.9.30 xyz@yna.co.kr |
관광공사는 올해 800만번째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에게 입국장에서 이참 사장이 직접 참석하는 축하 행사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