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삼성동 코엑스 B홀 진입로에 '크래프트(CRAFT)20' 전시장. '크래프트 20'은 20여명의 중요문화재 및 지방문화재 한국 공예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 |
한국문학 번역본 무료배포대 '인기'
난타공연.미디어첨성대.한복체험관 '눈길'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서울 G20 정상회의장과 메인 프레스센터(MPC)가 자리한 코엑스는 온통 '한국문화의 경연장'이다.
MPC 내 대형 전광판에는 한국문화 홍보영상이 끊임없이 상영되고 있고, 카페테리아 옆에는 황석영, 김영하 등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으로 번역돼 외국 기자들에게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또한, 한복 체험관과 전국 문화유산을 3D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시설을 통해 짧은 기간에 각국 대표단과 외신 기자들이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홍보영상, 미디어첨성대..전통과 현대 조화 강조
지난 6월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해 미디어센터 개소 직전에야 편집과 수정 작업을 마친 영상물 `지속되는 한국의 목소리'(Enduring Voices of Korea)는 코엑스 MPC 북서쪽의 카페테리아 맞은편에 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이 영상물은 '희망의 씨앗'(Seeds of Hope), '조각보의 아름다움'(The Beauty of Jogakbo), '새 세대의 열매'(Bearing the Fruits of a New Generation), '끝까지 가기'(Going the Distance) 등 총 4부로 구성됐으며, 설악산과 한라산 등의 자연환경과 한류 열풍, 서울의 역동적인 모습을 통해 한국의 어려웠던 역사와 그에 굴하지 않는 개척정신, 미래 세대를 위한 녹색 성장전략을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는 영상의 주요 장면을 담은 4장짜리 엽서 세트도 내외신 기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또한 프레스센터 입구에는 첨성대 모양으로 LED 전광판을 쌓아올린 대형 '미디어첨성대'를 통해 한국의 전통 건축미학과 현대기술의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코엑스 내 공연장에서는 G20 대표단을 위해 한국 전통 타악 리듬에 현대적 스토리를 입힌 '난타' 공연의 무료 관람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스티븐 하퍼 총리의 부인인 로린 여사가 11일 난타 공연을 관람할 계획이다.
◇한국문학 아름다움 알린다
프레스센터 카페테리아 옆에는 한국문학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코너도 준비됐다.
소설가 황석영, 김영하, 이문열, 은희경 등의 인기 장편소설은 물론, 조선후기 고전소설과 시인 김선우의 시집 등을 마련해 한국 문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작품은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주로 제2외국어로 번역해 비치해 놓았다.
이밖에 한국의 종교, 언론, 경제발전사, 관광 서울, 정보기술(IT) 등을 소개하는 영문 책자도 외국 언론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프레스투어로 한국문화 '세례'
내외신 기자들을 위해 서울시와 함께 준비한 프레스투어에서도 한국문화의 우수함을 알리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가 마련한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 프레스투어는 9~11일 매일 두세 차례씩 진행되고 있다.
프레스투어는 서울의 역동적인 경제상과 첨단 미디어기술을 보여주는 코스도 포함됐지만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경복궁, 북촌 한옥마을, 선정릉, 봉은사, 국기원 등 한국의 역사와 유구한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장소들이 다수 포함됐다.
또한, 준비위는 코엑스 동문쪽 로비에 IT 한국 체험관을 설치해 3D 입체영상을 통한 유네스코 문화유산 투어도 마련해 경주 불국사,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해인사 팔만대장경, 제주도, 창덕궁 등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전통문화 갤러리와 한복을 직접 입어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전통복식 체험관도 설치, G20 대표단과 외신 기자들이 한국문화의 '세례'를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기획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