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호재단 주최 덕수궁 풍류

문화재보호재단이 주최하는 덕수궁 풍류를 관람하기위해서

11월 10일(수)자녁 오랫만에 덕수궁을 들렸다.

외세의 침탈에 국권을 상실한 조선왕조와 비운의 고종황제가 생을 마감한 덕수궁의 정문 대한문

덕수궁은 원래 경운궁이라 하였으나 일제에 의해 덕수궁으로 이름이 바뀌고

대안문이라 불리던 정문도 대한문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날이 쌀쌀한데도 야간개장한 덕수궁을 찾은 시민들이 제법 많았다.

고졸한 덕수궁과 피카소의 전시회를 알리는 가로등 배너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

커피 매니아인 고종황제가 외국 대사들과 차를 나누던 정관헌

정관헌에 작은 사랑방 음악회를 준비해 당대 최고의 연주자들이 수준높은 공연을 선사했다.

첫순서를 맡으신 피리 및 대취타 인간문화재 정재국 선생님이

피리 정악을 연주하기 전 잠시 인사말을 하고 계신다.

입구에서 정관헌 오르는 길에는 청사초롱을 밝혀 늦은 밤 궁궐을 찾은 손님들을 환영하고 있다.

두번째인 장고춤은 정재국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느라 놓치고

세번째인 성창순 선생님의 단가와 판소리는 사진찍기 적당한 위치기 아니라 그냥 귀로 듣기만했다.

역시 당대의 명창답게 묵은 장맛 같은 소리롤 귀를 즐겁게 해주셨다.

마지막 순서는 이태백 교수, 원완철 씨 등 차세대를 담당할 중견 국악인들의 시나위 합주

한시간의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들린 석어당의 날렵한 처마

석어당에서 바라본 중화전의 뒷모습

현존하는 유일한 중층구조의 한옥인 석어당은

단청을 하지 않았음에도 고졸함과 품격이 느껴지는 건축물이다

많은 시민들이 야간 개방한 덕수궁을 둘러보고 있었다.

덕수궁의 정전인 중화전과 석어당 그리고 현대건축물이 어우러져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서울처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문화도시도 드물다.

북촌한옥마을, 인사동, 국악로, 남산한옥마을 등 다수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깊이와 감동이 힘께하는

관광콘텐츠로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홍보하는 것도

국가브랜드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단순히 둘러보고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닌

오늘같이 보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욱 절신하다.

결국 전날 집안 종중 시제사의 과로와  이날의 찬바람에 며칠 몸살을 앓아야했다.

한류문화산업포럼 사무총장 한덕택(전통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