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채바다, 세 차례 뱃길 탐험 창의적 '신한류' 인정

시인 채바다, 세 차례 뱃길 탐험 창의적 '신한류' 인정

▲ 채바다씨가 지난 2006년 제주전통배인 '테우'를 타고 제주-강진 해안을 항해하는 모습

길이 6m, 너비 3m. 5평 남짓 되는 제주 ‘떼배’에 몸을 싣고 한국과 일본을 세 차례나 표류한 탐험가이자 시인 채바다 씨가 ‘제2회 대한민국 한류산업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는다.

고대 한국과 일본 사이의 뱃길 탐험을 통해 한국과 제주를 일본에 크게 알린 공로가 인정됐다.

채 씨는 1996년과 1997년 제주-일본 오도열도-나가사키, 2001년 전남 영암-일본 규슈 기라쓰 등 한일 고대 뱃길을 세 차례 탐험했다.

일본과 한국을 오갔던 문화 교류의 흔적을 사실적으로 재조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2001년에는 1600여년 전 천자문과 논어를 고대 일본에 전달했던 역사인물인 왕인 박사(373년~?)의 바다 경로를 쫓아갔다.

무게 2톤의 삼나무 10여 개로 엮어 만든 원시배에 몸을 싣고 풍랑을 헤치며 일본에 도착해 ‘문명전파 루트’를 몸소 확인시켰다.

채 씨와 함께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영칠 지휘자와 일본 국민 여배우 쿠로다 후쿠미 씨 등이 특별상을 받는다.

시상식이 12월 4일 오후 3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된다. 한류문화산업포럼이 주최하고 국가브랜드위원회, 농립수산식품부, 서울특별시, 한국관광공사 등이 후원한다.

신승일 한류문화산업포럼 회장은 “대중문화가 개척한 한류의 기반 위에 다양한 한국문화와 콘텐츠가 달려 나가면서 문화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가는 동시에 국가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데 본 상이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