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 파평윤씨 노성파 종학당을 다녀와서

23일 화요일 아침 서울 종로에서 출발 안성휴게소에서 일행들과 합류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통해 탄천인터체인지를 나와  5분여를 가자

파평윤씨 노성파 문중의 사설 아카데미인 종학당에 도착했다.

문중의 후손들을 가르치기 위해 설치한 종학당

이곳에서 42명의 과거 급제자가 나왔다니 지금으로 따지면 강남 8학군 저리가라 할 교육열의 산실이지만

지금과 달리 벼슬살이가 목적은 아니었기에 오랫동안 관직에 있으며 벼슬이 올라가는 것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문중의 종풍이라니 명문가의 자존심이 느껴진다.

종학당의 얼굴인 정수루와 연못

천원지방 형태의 연못에는  선비의 지조와 기개를 상징하는 배롱나무를 심었다. 

정수루를 올려다보며

풍산류씨 서애 류성룡 선생 집안의 병산서원 만대루에 버금가는 정수루의 위엄있는 모습

정수루의 현판

정수루는 지금도 여름 한철에는 집안의 어린 후손들을 모아 조상과 전통예절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정수루의 현판중 하나  '내 집이 백록이다' 하는 자부심이 담긴 현판으로

백록은 뒷편에 있는 건물의 당호이자 성리학의 비조인 주자의 무이산 백록서원을 의미한다.

 백록당

일종의 기숙사로 이곳에서는 기초과정을 마친 파평윤씨 종인들이 보다 수준 높은 학문을 배우던 곳이다.

  성리학의 비조인 주자의 백록서원처럼 학문을 갈고 닦겠다는 의미를 담은 당호이다.

백록당에서 정수루로 들어가는 입구

듬직하면서도 절도 있는 공간 구성이 참 멋진 곳이다.

정수루의 개방적이며 호방한 모습

많은 유생들이 이곳에서 배운 경전을 되내이며 면학에 힘쓴 모습과

최근의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 오버랩된다.

정수루에서 내려다본 종학당의 풍경

연못과  배롱나무, 탁트인  전망이 학업에 전념하기엔 최적의 공간이다. 

마을의 중인들에게까지 배움의 길을 준 문중은 이곳 보인당(어짊을 보충하고, 보필하는 곳)을 두었다

 기초과정인 소학을 배우는 공간

담장 밖에서 본 정수루와 종학당의 풍경

선비들의 꼿꼿한 기상과 함께 수기치인에 치열했던 그 정신을 느낄 수 있었던 공간이다.

한류문화산업포럼 사무총장 한덕택(전통문화평론가)

이어지는 글 ->  명재 윤증 고택 이야기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