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와 함께하는 재미있고 유익한 정가(正歌)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토요일(6월 27일) 오후

마포에 있는 인간문화재 김영기 선생님의 연구소를 찾았습니다.

매월 넷째주 토요일이면 열리는 정기공연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작지만 아담한 연구소에서 김영기 선생님과 제자들이

매월 연습한 곡을 연주하며  공부하는 자리이기에

저희같은 초보에게는 더할 수 없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공연전 김영기 선생께서 오늘의 연주곡목에 대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판소리나 민요와 달리  정가는 긴호흡과  사설에 대한 이해를 요하기에

 쉽게 친해지기 어렵지만  낮으막하면서도 매력있는 소리로 심금을 울립니다.

김영기 선생님과 젊은 제자들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설 : 김영기,   거문고:황진아,  대금:김대곤,  장구 : 이유경

첫번째 순서인  김영기 선생님의 가곡 두거 우조 '녹수청산'

- 녹수 청산 깊은 골에

  청려 완보 들어가니

  천봉에 백운이요 만학에 연무로다

  이곳이

  경계 좋으니 예와 놀려 하노라 

스승의 소리를 고가신조 형식으로 부른 제자 윤인아

가곡이나 시조창보다 훨씬 빠르고 현대적인 음률의 고가신조 양식은

원형의 변화를 통해 현대인의 정서에 맞도록 한 참신한 연주였습니다.

제자 박희수의 평시조 '샛별지자'

먼저 평시조로 부른 노래를 다시 고가신조 형식으로 불러 비교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지난해 KBS국악대상 정가부문 수상자인 이우경 선생의 가곡

계면조 계락 '청산도

- 청산도 절로 절로

  녹수도 절로 절로

  산 절로 수절로 산수 간에 나도 절로

  우리도

  절로 자란 몸이니 늙기도 절로 늙으리라

윤인아, 박희수가 함께 부른 고가신조 형식의 '청산도'는

이우경의 단아한 소리와 달리 풋풋함과 명랑함이 느껴졌습니다.

대금 반주자인 서울대 3학녕 김대곤군은

2009 동아콩쿨에서 동상을 수상한 재원입니다.

윤인아의 가사 '백구사'에 이어  이유경의 가사 '수양산가'

공연을 마치고 함께한 스승과 제자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5호선 공덕역 2번 출구 가까이에 위치한

김영기 가곡연구소에서는 작지만 아름다운 소리가 넘치는

귀하디 귀한 정가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여창 가객(歌客) 김영기가곡연구소의 정가 극'끌림' 공연을 다녀와서

-> http://blog.daum.net/yerim95/1751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