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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방(언론)

한·중·일 전문가가 말하는 동북아 한류,어디까지 왔나 (문화저널21, 2010년 7월 16일)

hallyuforum | 2014.10.06 18:09 | 조회 319
한·중·일 전문가가 말하는 동북아 한류,어디까지 왔나
얼마 전까지 드라마 대장금, 겨울연가 등으로 이끌었던 한류열풍이 동아시아국가에 한국을 알리는 주요 아이템으로 작용했다. 또한,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동아시아국가에서 한국문화를 알아가는 유일한 통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왼쪽부터 이홍 (일본 한류발전협의회장), 신승일 (한류전략연구소장), 애서광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이사)
최근의 한류에 대해 말한다면..
△신승일 소장 = 한-중-일 세 나라는 역사와 영토 문제 등에서 아직도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한류는 이러한 갈등 요소들을 완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영화배우 배용준이 이룩한 성과가 외교관 100명이 이룬 것보다 크다는 얘기도 있다.
정치 경제 외교적으로 단절되어도 문화가 교류하고 있다면 당사국들은 다른 문제를 훨씬 해결하기가 수월해질 것이다. 배용준이 우리 문화의 정수를 체험한 것을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이란 책으로 냈다. 한국의 관광자원과 문화유산을 다룬 이 책은 출간 20여 일 만에 한국에서 4만 부, 일본에서 5만 5천부가 판매됐다. 한국에 대해 호감을 느낀 일본인들의 숫자가 몇 배 이상으로 늘었다는 것이 한류의 영향력을 짐작게 해주고 있다.
△이홍 회장 = 일본 같은 경우 겨울연가와 배용준이라는 드라마와 스타를 한류열풍의 1세대로 보고 열풍이 식으면서 한류가 식어버리지 않았느냐는 논리가 주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드라마와 스타를 통해 파생된 2차 한류가 퍼져 나가고 있다. 음식, 관광지, 전통주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 한류가 성장되어 가느냐 마느냐는 특정 일부분만을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범주는 넘어섰다고 본다.
△애서광 이사 = 중국에 정착한 한류는 드라마를 대표적인 예로 꼽는다. 사실상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지 십팔년이 지났지만 중국 13억 인구가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도 알 수 있는 특별한 채널이 없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드라마는 중국 사람이 한국 사람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채널로 통하고 있다.
현 한류의 문제점 또는 부족한 점이 있다면?
△애서광 = 드라마 외에 다른 채널이 없다는 점이다. 즉, 일방적인 소통이라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이 더 깊은 문화산업 교류를 이루려면 일방적인 한류전파로는 문제가 있다. ‘나만 바라봐’ 식의 한류전파는 중국사람들의 가치관을 고려하지 않은 방식이다. 한국이 중국과 교류하는 이유를 표현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절실하다. 그렇다고 한류를 외교적인 부담으로 이끌어 가면 안 된다. 중국에서의 한류를 이끌어가려면 자국민을 잘 활용해야 한다.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통해 보고, 듣고, 맛본 것들을 중국사회에 전파하는 한류 전도사역할을 하고 있다. 장점은 중국과 맞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 어필한다는 점이다. 그럴 때 중국사람들도 한국을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사실 한국의 전통음악이라고 하는 가야금, 판소리 등은 아직 중국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홍 =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늘고 있는데 최근에는 과거처럼 한류 배우, 장소 등을 찾는 패키지관광이 아닌 ‘이 음식이 맛있더라.’, ‘어떤 지방의 문화가 독특하더라.’라는 등의 관광을 즐기는 추세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이 한정되어 있는 게 아쉽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일본 미디어에서 꾸준히 한국을 가지고 소재를 만들어 취재를 하는 것이다. 한번은 일본의 한 방송국에서 한국의 한 슈퍼마켓이 소개된 적이 있는데 얼마 뒤 그 슈퍼를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일본관광객들이 가득했다. 일본사람들은 홍보를 하면 잘 순종하는 사람들이다. 또 자신이 경험하고 신뢰가 생기면 전도사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소개해준다. 한국에는 그럴만한 관광자원들이 풍부하다. 한국 정부가 일본 미디어에 적극적으로 소재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한류의 발전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나?
△이홍 = 드라마의 경우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스타 배우의 존재가 더 영향력을 발휘하듯이 음악도 가수가 인기를 얻으면서 음악도 같이 따라가지 얼굴없는 가수의 음악만 들어서 성공하기는 어렵다. 특히 일본에서 한류 음악은 이만큼 빨리 불이 붙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한류가 드라마 소비의 중심인 중년여성에서 젊은 여성과 남성으로 빠르게 확산 돼가는 과정이 저항감 없이 너무나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보면 이상할 정도로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작년 일본 관광객이 300만 명이 넘었는데 이들이 일본으로 돌아가 주변에 10명씩한테만 이야기해줘도 3000만 명이 영향을 받게 된다. 최근에 ‘아이리스’가 일본에 방영되면서 이병헌을 보기 위해 DVD 랜탈점의 한국 드라마가 일본 드라마보다 2배 이상의 매출과 대여횟수를 보여주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애서광 = 중국의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주목적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드라마 속 한국의 지리 관광, 둘째 패션, 셋째 음식이다. 이 세 가지가 중국에서 한국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모든 한류 열풍의 기본적인 심리욕구이다. 이미 잘하고 있지만 아쉬운 점은 베이징을 예로 들면 한국의 문화관광 홍보 기지는 주중 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베이징 지점 등인데 문제는 한국사람이 주도를 한다는 것이다. 내 의견은 더 큰 홍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한국의 소재와 한국 홍보물을 중국 사람의 입을 통해 중국 사람과 합작해 중국 방식으로 홍보작업을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관광 열풍이 유지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중국의 향후 10년 안에 한국 입장에서 가장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분야는 과학기술을 보유한 대한민국의 경쟁력 있는 IT 기술이다. 온라인 게임, 3D산업, 3G 인터넷망 시대가 오픈되면서 모바일게임 콘텐츠 개발이 미래 중국시장에서 큰 수익이 나올 수 있는 한국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한류를 연구하는 입장에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신승일 = 사실상 한류라는 명목 아래 한국 문화 콘텐츠들이 해외로 나가고 있지만 반대로 우리는 해외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있다. 문화란 서로 교류하고 소통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국내 지상파에서는 개방의 움직임이 없다. 문화우월주의를 배제해야 한류가 살 수 있다
△이홍 = 좋은 지적 하셨다. 일본의 경우 ‘아이리스’가 저녁 9시 황금시간대에 방송되고 있으며 다른 드라마나 한국 관련 방송 역시 자주 방영이 된다. 일본의 미디어 쪽에서는 한국을 가지고 소재를 안 만들면 시청자들을 확보 못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즉 시청률을 확보하기 위한 비즈니스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일본 관련 콘텐츠를 찾기 어렵다. 가끔 케이블을 통해 접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시청률이 안 나오면 편성이 안된다. 물론 프로그램 편성은 방송사의 고유 권한이지만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과 선택의 기회 자체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다.
최재원 기자 cjk@mhj21.com
정리 = 김윤석 기자 ad@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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