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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우화정(조응식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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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봄 건축문화재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떠났던 현장 답사의 첫 머리는 충남 홍성에 있는 우화정(조응식 가옥)이었다. 영조대 노론 4대신인 양주조씨 조태채의 후손인 조환웅선생 종손의 역할에 충실하시면서도 숲 해설가요 향토사학자로 바쁘게 활동하시는 분인데, 이날도 넉넉한 웃음으로 맞아주시며 집 구경은 물론이요 홍성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해 주셨다. 얼방문이라는 멋진 현판에서부터 이 지역이 백제의 고토였음을 보여준다. 사랑채인 얼방헌의 단아한 모습 조선생의 생활공간으로 자연석의 기단과 조경이 은근한 멋을 풍긴다. 이집의 여러 건축물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곡식창고, 정승 여섯을 배출한 명문가요 호족이었음을 느낄 수 있는 귀중한 민속자료다. 중부지방 한옥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고택은 단순히 건축학적 의미뿐 아니라 오랜세월을 이어온 선비 정신을 담고 있다. 대나무가 무성한 연못은 무슨 연유에선지 연꽃이 자리를 잡지못해 고심중이란다. 배산임수의 풍수적인 배치는 물론 방화수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이공간이 조선생의 노력으로 다시 단아한 선비의 풍류를 보여줄 것이다. 천하태평이라는 문구와 태극의 궤가 눈길을 끄는 우화정, (우화루는 낮잠자는 곳 수루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이곳에서 창밖으로 연못과 넓은 뜰을 바라다 보고계셨을 옛 어르신을 떠올려본다. 행랑채와 마굿간의 의 쓸쓸한 모습 앞으로 이 공간의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공간으로 변화하는데 조선생은 물론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정성이 모인다면 머지않아 좋은 결실이 있을것이다 따뜻하고 고졸함이 물씬 풍기는 굴뚝의 아름다움 낮으막한 굴뚝은 살림이 어려운 민초들에게 양반댁 아궁이에 지핀 연기를 보이지 않으려는 배려가 깃들어 있다 - 가난한 사람은 끓여먹을 곡식이 없으니 아궁이에 매일 불을 피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겠죠 끼니 때우기 힘든 민초들이 매일 높은 굴뚝에서 연기가 펄펄 날리는 것을 본다는 것은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자신의 곤궁한 삶을 더욱 자조적으로 보게 될것을 염려한 것이죠 - 포근하게 감싸주는 뒷동산과 한옥의 어울림 이런 고졸함과 따뜻함에 빠지는것을 단순히 고답적이고 과거 회귀적이라 할지 모르겠지만 한옥이 주는 휴머니즘과 친환경 생태건축은 오늘날에도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켜야한다. 집뒤 학성산에 남아있는 산성의 흔적 길게는 삼한시대 짧게는 신라말 고려초의 산성 흔적으로 추정하지만 아직 학술적인 조사는 부족하다. 조선시대 홍주라 불리운 홍성은 충청지역의 군사요충지로 후백제 부흥의 역사적 현장이기도 했다 환한 웃음으로 접빈객을 하는 충청도 양반의 넉넉함 (느티나무, 조환웅 선생, 명재고택 윤완식 선생) 우화정 인근에는 인근에 예당이라는 한식당이 있는데 옛 관아건물로 추정되는 한옥으로 보존이 비교적 양호하였으며 특히 천연조미료만 사용한 멋진 상차림과 솔향 가득한 가양주가 일품이었다 종손으로 가문의 봉제사 접빈객으로 바쁠 조선생께서는 지역의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에 남다른 노력을 하고 계신다. 숲 해설사, 장곡유물관장은 물론이요 지역내 학교에 특강을 자주 나가시며 일인 다역으로 바쁘게 사시는 선생이 염원하며 준비하시는 일들이 잘 진행되어 가문의 영광은 물론이요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오늘에 다시 조명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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