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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방(언론)

느티나무의 문화유산답사기4

hallyuforum | 2014.10.06 19:02 | 조회 318
조회 : 569  
전주의 먹거리와 전통의 멋
여행 삼락중 하나가 식도락인데 여행을 다니며 맛나는 먹거리를 찾는것은 인지상정이겠죠 ?
오늘은 전주의 맛나는 먹거리와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겠습니다.
어제 네이버 블로그라이브에 윤증고택 답사기가 올라가며 많은 분이 찾아주시며
'학술조사냐 아니면 대학생 과제물 레포트냐' 하는 댓글과 쪽지가 적지 않았습니다.
글쓰는 놈이 멋대가리 없으니 글이 재미없다는 말씀이죠
오늘은 편안하게 전주의 맛나는 먹거리 얘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보기에도 군침이 넘어가는 전주 육회비빔밥 - 사진 가림
익산에서 전주로 넘어오는 길에 동행하신 선교장 관장님께서
'전주에 왔으니 육회비빔밥을 먹어야지' 하시면서 점심메뉴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여행과 답사에 오랜 경륜과 노하우가 있으신 분이시니
두말이 필요없이 가까운 경기전 옆에 있는 비빔밥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푸짐한 반찬과 함께 육회비빔밥과 갈낙전골,
그리고 모주를 한사발씩 마시며 먹는 비빔밥의 맛은
보통 먹는 분식집의 오천원짜리 비빔밥에 길들여진 식욕을 자극하고도 남았습니다.
옛부터 남도는 넓은 들판과 가까운 바닷가로 물산이 풍부하여
식문화가 발달한 곳인 줄 익히 알고 있었지만
본고장에서 먹는 비빔밥은 잠자는 미각을 깨웠습니다
사진 찍을 틈두 안주시구 젓가락이 바쁘게도 움직이셨네요 - 사진 흐르는물
저녁식사는 숙소인 양사재 가까이 있는 오목대 사랑채라는 한식집에서 했습니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스무가지 찬이 딸려 나오는 상차림에 소주가 곁들여지니
오후 내내 다리품을 팔며 한옥마을을 돌아다닌 일행들은
반가운 님들과 함께 얘기 꽃을 피우며 모처럼 푸짐한 식사를 했습니다.
천연조미료만 쓴다는 주인장의 고집으로 감미료에 익숙한 분들께는
다소 간이 안 맞는 음식이었을지 모르지만 적당하게 짠 맛이 나는 음식에
소줏잔은 쉴세 없이 날라다녔습니다.

전통과 문화의 도시 전주에서 듣는 판소리의 새로운 맛 - 사진 가산
식사를 마치고 식당 별채 홀에 마련된 임시 가설무대(?)에서 벌어진 판소리 한마당
이제 배우고 있는 아마추어라고 겸양하시던 분이 고수의 북소리가 울리자
돌변하여 힘찬 목소리로 판소리를 부르시는데 관객과 창자가 어우러지는
감흥을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있는 자리였습니다.
아쉽게도 등돌린 고수가 오목대 사랑채의 주인이십니다.
판소리 삼매경에 빠진 동행들 - 사진 흐르는물
저녁식사와 함께한 반주에 얼굴이 달덩이가 되어 판소리 삼매경에 빠진 일행들
오른쪽에 얼굴이 벌겋게 익어 지나치게 심각한 필자,
양사재의 공동 운영자이시자 한옥마을의 창조적 계승발전을 위해 고민하시는 김순석님.
아름다운 삶을 위한 공간을 위해 연구와 강의, 답사에 매진하시는 경산에서 오신 아삶공님
모두가 초면이었지만 맛에 취해, 소리에 취해 하나가 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예기 예플러님의 마임공연 - 사진 예기
판소리 공연까지 즐기고 돌아온 일행은 양사재에서 모임의 신년도 운영 계획에 대한 설명과
주요 행사 일정을 듣고 양사재 마당에서 예기, 예플러님 부부의 마임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관동팔경에 대한 공연 테마중 하나인 경포대와 선교장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나간 공연은
신사임당과 이율곡, 이매창, 허균과 그의 누이 허난설헌, 선교장의 가주들이
역사의 씨줄과 날줄 속에 만난다는 상상의 나래를 편 공연이었습니다
내용의 이해를 떠나 음악과 촛불, 그리고 희망과 꿈을 담은 종이배로
우리를 묶어주었던 아름다운 추억이 깃든 공연이었습니다
재치와 유모가 번뜩이는 막걸리집의 호객문구 - 사진 가산
마임 공연 관람을 마치고 각자의 숙소를 배정받아 짐을 풀고 삼삼오오 이야기 꽃을 피울때
필자와 몇몇은 전주에 왔으니 막걸리 집을 안 가볼 수 없다며 막걸리집 탐방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웬걸 밤 10시를 막 넘겼는데 전주의 뒷골목 술집들은 벌써 문을 닫고 철시해
30분을 헤메며 겨우 막걸리집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한정식이 아닌 막걸리 안주입니다 - 사진 흐르는물
5명의 장정이 막걸리 한주전자를 시키자 안주가 서너가지 따라 나오더니
게눈 감추듯 없어지는 막걸리 주전자를 바꿀 때마다 서너가지 안주가 딸려나오니
3주전자를 마시고나니 오히려 안주가 남는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푸짐한 안주에 계산을 마치고 나오며 너무 저렴해서 두번이나 계산을 확인했던
전주의 막걸리집이 서민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전주시청에서 발행한 막걸리집 지도 - 사진 느티나무
요즘 전국적으로 막걸리 열풍이 불어 서민들의 사랑을 받는 줄은 알고 있었지만
전주 막걸리집은 확실히 전주를 대표하는 먹거리와 문화로 자리잡은듯 했습니다.
시청에서는 전주 일원에 위치한 막걸리집을 상세히 담아 지도를 별도로 제작했으며,
과당경쟁 방지를 위해 가격과 안주에 대해서도 가이드라인을 정해
초행의 여행객이 바가지를 쓰는일이 없도록 배려했습니다

승광재 지붕위의 달 - 사진 흐르는물
좋은 벗들과 막걸리를 나누고 돌아온 숙소는 황실의 후손이신 이석 선생께서 머무시는
승광재였습니다. 한옥마을이 활성화되며 신축된 승광재는 크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나고 현대식으로 방마다 욕실을 구비하여 한옥의 불편함을 해소한
새로운 한옥이었습니다. 황실의 후손이 갈 곳이 없이 외면당하니
승광재로 모셨다는데서 고맙고 애잔한 마음을 느끼면서도
몰락한 대한제국의 역사와 왕족이 머물기에는 옹색한 공간에 마음이 무거웠던 곳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의 일정은 그야말로 발품을 파는 빠듯한 일정이었습니다.
중간에 들린 몇군데는 집중을 하지도 못했고
꼭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듯 싶어 생략했습니다
이제 밤이 지나면 이번 여정의 마지막날 백양사와 내소사,
곰소항과 채석강의 일정이 남았습니다.
내일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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