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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소식

[2015.03.23] 너도나도 ‘토토가’ 열풍, 90년대 반짝 특수 VS 새로운 한류시장

관리자 | 2015.03.23 11:53 | 조회 885

브릿지경제 조은별 기자 = 너도나도 90년대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로 촉발된 90년대 열풍이 공연계로 이어지면서 자칫 ‘추억팔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로 번지고 있다.

공연기획사 월드쇼마켓은 오는 4월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1990년대 인기가수 20여 팀이 출연하는 ‘토토즐 슈퍼콘서트’(이하 ‘토토즐’)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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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열풍에 불을 지핀 MBC ‘무한도전’의 ‘토요일토요일은 가수다’의 한장면(사진제공=MBC)

 

‘DJ 처리의 믹스맥(MixMac)’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공연에는 철이와 미애, 김건모, 클론, 룰라, DJ.DOC, 알이에프, 영턱스클럽, 쿨, 지누션, 코요태, 구피, 박미경, 김원준, 조성모, 김현정, 왁스, 이정현, 조PD, 소찬휘, 채정안, 터보 등 199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가수 21팀이 총동원된다. 

 

이는 90년대 가수들이 출연하는 공연 중 역대 최대 규모다. DJ 신철이 총연출과 기획을 맡아 의욕적으로 나섰다. 

 

빅쑈
‘토토즐’콘서트에 앞서 진행된 ‘백투더나인티스 빅쑈’. 두 공연의 출연진 대부분이 겹친다. (사진제공=킹앤아이컴퍼니)

하지만 이번 공연은 지난달 21일 개최된 ‘백 투 더 90s, 빅쑈’(이하 ‘빅쑈’)의 라인업을 확장시킨 버전일 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이 부족해 보인다.

 

당시 ‘빅쑈’에는 지누션, 김현정, 소찬휘, DJ.DOC, 룰라, 영턱스클럽, 배우 겸 가수 김민종, 김원준 등이 출연했다. 김민종을 제외한 대다수 출연진이 겹친다.

‘빅쑈’는 가수들이 순서대로 무대 위에 올라 공연을 펼치는 일명 ‘나래비쇼’(여러 가수의 합동공연에서 쓰이는 공연계 은어) 형식으로 진행됐다.

 

다행히 ‘토토가’ 열기에 힘입어 관객 8000여 명이 운집했지만 운영상 허점이 곳곳에 노출됐다. 매표소 단 한 곳, 출입게이트 2개로 공연 직전 관객들이 한꺼번에 몰렸다. 

 

결국 제 시간에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이 주최 측에 격렬히 항의했고 6시 정각에 무대에 올라 오프닝을 장식했던 가수 지누션이 공연 말미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르는 촌극을 빚었다.

‘빅쑈’는 2012년부터 주기적으로 공연해온 ‘청춘나이트’ 브랜드가 ‘토토가’ 열풍 이후 이름을 바꾸고 외형을 넓힌 버전이다.

 

‘청춘나이트’ 역시 룰라, 코요태, 김원준, 김현정, 소찬휘, 영턱스클럽, 춘자 등이 출연해 꾸준히 관객을 만나 왔다. 주최 측은 ‘토토가’의 인기로 90년대 가수들에 대한 소비가 높아지자 브랜드를 교체했다. 현재 ‘빅쑈’는 내달 4일 청주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의욕 앞선 ‘토토즐’, 공연계 불황 이겨낼까?


이미 ‘청춘나이트’와 ‘빅쑈’로 90년대 콘텐츠가 소비되고 있는 시장에 ‘토토즐’까지 뛰어들었다. 

 

일단 신철을 비롯한 제작진의 의욕은 충만하다. 단순한 ‘나래비쇼’ 형식이 아니라 신철이 출연 가수의 모든 곡을 리믹스해 논스톱으로 이어지도록 꾸민다는 방침이다. 

 

WSM토토즐슈퍼콘서트 보도용 사진자료20150316
90년대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토토즐 슈퍼콘서트’가 오는 4월 25일 개최된다. 이번 공연이 90년대 음악을 새로운 장르로 정착시킬지, 단순한 추억팔이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월드쇼마켓)

신철은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1990년대부터 여러 노래를 리믹스한 ‘믹스맥’ 컴필레이션 앨범을 14집까지 냈는데 이번 공연도 역시 리믹스된 출연 가수들의 곡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토토즐’이 역대 최다 합동공연 규모가 된 것도 신철의 영향이 컸다. 가수와 제작자 대부분이 신철과 90년대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은 이들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초기 홍보과정에서 ‘토토즐’ 측이 섭외가 완료되지 않은 이들이 출연하는 것처럼 홍보해 마찰을 빚었지만 신철의 중재로 결국 출연을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가요관계자는 “연초 ‘토토가’의 인기로 여러 공연업자들이 90년대 가수들을 접촉하며 공연을 기획했지만 신철씨가 ‘토토즐’ 기획 및 섭외를 맡았다는 얘기가 돈 뒤부터 여타 공연은 없던 얘기가 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뉴욕에 거주하던 ‘철이와 미애’의 미애는 이번 공연을 위해 8년 만에 귀국했다. 그는 현장에서 “꿈만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알이에프의 박철우 역시 ‘토토즐’ 무대에 서는 것을 고려 중이다. 그가 합류하면 1998년 11월 이후 17년 만에 팬들을 만나게 된다.

그럼에도 공연계에 회의적인 시각은 여전하다. 상암월드컵 경기장은 총 3만9000석 규모로 국내 최대 공연장으로 꼽힌다. 

 

‘토토즐’의 VIP 티켓 가격은 14만3000원. 가장 등급이 낮은 B석은 5만5000원이다. 주최 측은 손익분기점을 유료 관객 1만9000명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부터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공연계가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져 있어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점이 지배적이다.

한 공연관계자는 “가요계 90년대 붐은 티켓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TV쇼를 통해 형성된 것”이라며 “8000석 규모의 체조 경기장에서 진행한 ‘빅쑈’도 막바지에 소셜커머스사이트에 싼값으로 티켓을 풀었다”고 우려를 전했다.

‘토토즐’은 7월 18일 대구 공연을 마친 뒤 중국 10개 도시 공연도 타진 중이다.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이정현과 터보의 김종국이 라인업에 포함돼 투자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중국시장에서 90년대 한국음악은 새로운 장르”라며 “중국에서 ‘토토즐’ 제작진이 90년대 음악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지 단순히 90년대 콘텐츠를 소비만 하게 될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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