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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소식

[2015.03.25] "별그대로 한류팬 됐죠" 서부로 뻗은 한류, 기업진출 마중물

관리자 | 2015.03.25 15:33 | 조회 819
◆ 中 내수시장이 한국경제 돌파구 (上) / 中 내륙 엘도라도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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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중국 우한에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한류스타 엑소가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매경 DB]                                            

23일 오전 청두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춘시루 한 카페. 커피를 마시며 한국 패션잡지를 보고 있는 천바이링 씨(23·여)를 만났다.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으냐"는 질문에 곧바로 "드라마 '별그대'를 본 이후로 한류 팬이 됐다"며 운을 뗐다. 그는 한국 드라마가 생활 패턴을 바꿔놨다고 고백했다. 천 씨는 "드라마 속에 비친 한류 스타 모습은 내 삶에 이정표가 됐다"며 "모닝 커피를 마시고, 세련된 옷을 사기 위해 쇼핑을 다니며, 외모를 가꾸는 데 눈을 뜨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드라마를 본 이후 구입한 한국 제품들을 가방에서 꺼내 보여줬다. 삼성 갤럭시 S5 휴대폰, 에뛰드하우스 립스틱, 이니스프리 로션, MCM 명품 가방 그리고 한국에서 산 패션잡지까지. 얼추 300만~400만원어치는 되어 보였다. 그가 진열해 놓은 한국 물건들은 커피 테이블을 빈틈 없이 채우기에 충분했다. 천 씨는"올여름에는 친구와 함께 한국을 찾아 코 성형을 할 예정"이라며 "한류가 일종의 명품 이미지로 자리 잡으면서 많은 중국 젊은이들 마음을 훔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베이징 상하이 등 동부 연안 대도시에서 강하게 불었던 한류는 이제 서부 지역을 향해 빠르게 진격하고 있다. 한류를 접한 서부 대륙 젊은이들은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 가수 노래를 듣는 것에 익숙해졌다. 주목해야 할 사실은 단순히 문화 상품(드라마·음원)을 소비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부가가치와 시장이 창출된다는 점이다. 즉 한류라는 무형적 가치와 이미지가 실제 제품·서비스와 융합되면서 '새로운 문화적 재화'로 재탄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경미디어그룹이 오는 5월 20~21일 이틀에 걸쳐 세계지식포럼 청두·한중 고위 기업가 포럼을 중국 서부대개발 핵심 거점 지역인 청두에서 개최한다. 특히 매경미디어그룹은 세계지식포럼 청두 전야제 행사(20일)로 '한류포럼'을 여는데, 중국 서부대륙에서 제2 한류 붐을 일으키기 위해서다.

'중국 청두에서 제2의 한류 열풍을!'이란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진행될 한류포럼에는 한류 전도사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필두로 한국 문화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연예인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눈여겨볼 점은 양국 대표 문화계 인사들이 발표자와 토론자로 나선다는 사실이다. 제1세션에서는 난타 공연 창시자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와 룽단니 톈위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각각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을 할 예정이다. 톈위엔터테인먼트는 중국 후난위성TV 산하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중국판 '나가수'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크리스 리 등 많은 연예인을 배출했다. 송승환 대표는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난타 공연을 청두 현지에서도 선보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제2세션은 영화와 TV 분야에서 한·중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을 찾고, 비즈니스 시각에서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예능 전문가가 중국 방송사 저장위성TV 대표와 함께 'TV 예능쇼 프로그램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시간이 이어진다. 포럼 이후에는 요즘 음원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는 SM 신인 걸그룹 레드벨벳 공연이 만찬과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한류 포럼은 매경미디어그룹과 청두미디어그룹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산업포럼과 한중연구센터가 주관한다. 이장우 한국문화산업포럼 공동 대표는 "이번 한류포럼은 일회성 보여주기용 행사가 아니라 서부 지역에 한류를 전파하고, 새로운 부가가치 시장을 개척하는 장으로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경미디어그룹이 중국 서부 대륙에서 '한류 문화 콘텐츠'를 심으려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한·중 FTA 시대를 맞아 한·중 양국이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지만 경제·외교적 이해관계라는 제한적인 틀 속에서 국가 전략을 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해타산적일 수밖에 없는 경제·국방 등 분야보다는 우선 중국인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고, 민간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문화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전략에 매경미디어그룹이 주목하는 이유다. 결국 문화를 통해 중국 시장에 스며든 한류 이미지는 경제, 외교, 금융 등 많은 연계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경제적 가치를 증대시킬 것이다.

[청두 =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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