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소식
[2015.03.18]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한글 캘리피그라피 전시
▲ 국립장식박물관 그란 홀에서 진행된 신승원 작가의 서예전 개막식.
▲ 많은 관객들이 개막식을 찾아와 한글 서예 전시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추종연 대사는 개막식에 앞서 “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첫 전시회에 많은 현지 분들과 한인 분들이 함께 참석해주신 데 큰 기쁨을 느낀다”고 인사를 전하며, “특히 이번 전시는 한글 캘리그래피를 통해 우리말 한글의 조형적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현지 사회에 알린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알베르토 벨루치 관장은 “먼저 이번 전시를 가능하게 한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과 동양박물관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히며 “신승원 작가의 작품에는 한글이라는 언어, 텍스트를 이해하지 못해도 공감할 수 있는 초월적인 메시지가 있다. 글자의 획 하나하나에 ‘무용’이 연상되는 동적인 에너지와 우아한 기품, 획 간의 긴장이 가득 베어있다. 관객들도 관람 이후 전시회의 제목이기도 한 <대립, 동화, 조화>가 의미하는 바를 깊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산 신승원 작가는 “첫 해외 개인전을 예술과 자연이 살아 숨쉬는 아르헨티나에서 갖게 돼서 더없이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말’이 아니라 ‘작품’으로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즐겁게 관람해 주시길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작품 배치부터 작가의 기지와 메시지가 담겨있다. 입장하며 마주치는 첫 작품 '답설(눈을 밟으며 걸을 때)'은 앞선 이가 눈길에 남긴 발자국이 후대에 이정표가 되므로 걸음에 신중하라는 의미가, 마지막 작품 '아 흔 아홉'은 '완성과 끝', '완벽'을 주제로 <대립, 동화, 조화>라는 전시 전체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마무리한다.
개막식을 찾은 백여 명의 관객들은 서예가에 대한 감탄과 존경을 표현하며, 한글의 조형적 형태미와 작품의 의미를 놓치지 않으려 오랜 시간 작품 앞에 머물렀다. 관람객 알프레도 안구에이라(28)는 “동양 서예에 관심이 많아 다수의 전시회를 관람했는데, 이번 서예전은 단연 특별하다”며, “한글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개별 획 차원에서 또 획들의 전체적인 조화에서 색다른 미감과 메시지가 느껴진다. 한글의 조형미와 작품에 깃든 작가의 신념, 그리고 동양적인 울림이 가득한 최고의 전시”라며 극찬했다.
▲ 한글 캘리그래피의 조형미와 텍스트를 초월한 메시지에 관객들은 깊은 공감을 표했다.
▲ 전시를 찾은 관객은 한글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개별 획 차원에서 또 획들의 전체적인 조화에서 색다른 미감과 메시지가 느껴진다고 극찬했다.
전시와 더불어 13, 14일에는 한국문화원, 국립장식박물관에서 신승원 작가의 '한글 서예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전시는 4월 19일까지 국립장식박물관에서 열린 뒤, 4월 21일부터 5월 15일까지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자료 제공 -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글 - 해외문화홍보원 강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