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콘텐츠 터키에 직접 진출"..한·터키 FTA 서비스·투자 정식서명 중동 진출 교두보 마련…포괄적 FTA로 격상

/ 사진=머니투데이DB

드라마·케이팝 등 한류콘텐츠가 터키에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기존에 터키에 진출한 건설 업체 등은 터키 기업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니하트 제이베크지(Nihat Zeybekci) 터키 경제부 장관이 한·터키 FTA(자유무역협정) 서비스협정 및 투자협정 협정문에 정식서명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터키는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FTA 상품무역협정을 발효했다. 이후 상품협정 발효 후 1년내 타결을 목표로 지난해 7월 서비스 및 투자협정을 실질타결하고, 지난해 9월18일 영문 협정문에 가서명을 완료한 바 있다.

이번에 타결된 한·터키 FTA 서비스·투자 협정은 서비스시장에서 개방 대상을 열거하는 포지티브 방식을 선택하되,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의 양허 수준을 넘는 개방에 합의했다.

터키의 경우 WTO DDA 양허안과 비교해 한국에 건설(건설 및 관련 엔지니어링)·문화(영화 비디오 제작·배급, 공연 등)·환경서비스 등 18개 분야를 추가 개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터키에서 차별 없이 건설·방송·엔터테인먼트·온라인게임 등의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청년층의 상호 인력 교류를 활발하게 하기 위한 대졸연수생의 일시 체류(1년)와 금융정보의 해외 이전도 허용하게 된다.

/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서비스·투자 분야 협정이 발효되면 10년간 국내총생산(GDP)은 0.01%, 소비자 후생 수준은 약 6000만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는 유럽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고, 2011년까지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신흥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앙아시아와 유럽의 교두보인 터키를 중심으로 제3국을 향한 진출도 용이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남은 절차인 국회 비준동의를 철저하게 준비해 발효 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구상이다. 터키가 서비스·투자협정을 포함한 포괄적인 FTA를 맺은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