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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소식

[2015.03.11] 한류 열풍 부는 중동, 신천지일까 신기루일까

관리자 | 2015.03.11 12:32 | 조회 857

한류 열풍 부는 중동, 신천지일까 신기루일까

한류 확산으로 서비스와 소비재 수출 크게 늘어...화장품 식음료 문화사업 활기


 
▲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8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킹덤홀딩컴퍼니 본사에서 알왈리드 빈 탈랄 회장과 만나 공동투자사업에 관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뉴시스>


중동은 한국기업들에 ‘황금의 땅’일까? ‘사막의 신기루’일까?

국내기업들이 중동진출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과거 건설이나 중장비 위주의 하드웨어에서 의료서비스, 화장품, 식음료, 문화콘텐츠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수년 전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한류 붐이 있다. 한류 기반 ‘소프트파워’가 커지면서 중동시장에도 서비스와 소비재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이 기회와 우려가 공존하는 땅이라고 지적한다. 현지문화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장진출이 이뤄져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할랄식품' 시장성장성에 큰 기대

‘할랄(halal)’이란 아랍어로 ‘허용한다’는 뜻이다. 중동국가들은 이슬람교도가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에 할랄 인증을 부여한다. 이슬람 율법에서 금지된 돼지고기나 술 등은 할랄식품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슬람교인은 세계적으로 16억 명으로 추산되며 할랄식품의 규모는 1천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 규모도 급속도로 커져 2018년이면 180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 기업들은 이미 할랄식품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우 이 시장 수출실적은 지난해 6억8천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최근 중동 4개국 순방에서 “할랄푸드로 대표되는 식품분야는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7년까지 할랄식품시장 수출규모를 지금의 2배 수준인 12억 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

국내 식음료와 제과업계에서 할랄인증을 따낸 제품은 햇반, 조미김, 김치 등 30개 품목이다. 과자 가운데 빼빼로와 콘칩, 국희땅콩샌드도 할랄식품에 포함됐다.

할랄인증을 받는 제품이 늘어나면 중동국가에 한국 식음료 수출길도 그만큼 넓어질 수 있다.

국내 식음료업계도 중동시장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중동은 물 부족 국가인 만큼 생수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 등은 올해 안에 중동 생수시장에 진출하는 계획을 세웠다. 광동제약도 제주삼다수를 현재 수출국인 미국과 중화권에서 중동지역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맥주는 지난해 한류 열풍을 타고 이라크에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이슬람권 국가들이 음주를 금지하고 있는 반면 이라크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편이다.

관세청이 집계한 지난해 이라크 맥주 수출 규모는 6348톤 448만5천 달러에 이른다. 국산 맥주의 이라크 수출은 2010년 2941톤으로 약 168만 달러 수준이었으나 불과 4년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한국맥주가 이라크에서 인기를 끈 것은 한류 바람에다 순한 알콜도수를 선호하는 현지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중심가에 있는 '카페베네' 매장 외관

커피업계에서 중동지역 진출의 선두주자는 카페베네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중심가에 첫번째 대형 로드숍을 열었다.

카페베네는 2012년 6월 사우디라아비아 케덴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중동 커피시장에 뛰어들었다.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사용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안락한 분위기를 컨셉트로 내세웠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2017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오만, 아랍에미리트까지 걸프협력회의 6개국에 300개 매장을 열겠다는 목표을 세웠다.

김 대표는 “중동지역 커피시장은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미디엄 로스팅 커피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와플과 허니브레드 등의 디저트는 물론이고 프라페노, 젤라또 등 달콤한 메뉴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좋아 한류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CJ그룹, 문화콘텐츠 진출 확대

지난해 중동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K-POP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해 8월 이집트에서 열린 K-POP 경연대회에 히잡을 쓴 수백명의 여성들이 참여해 소녀시대를 비롯한 한국 아이돌이나 드라마 인기곡을 열창하며 율동까지 선보였다.

중동지역은 한류의 전파 속도가 중화권에 비해 다소 느린 편이다.

중동에서 한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2007년 드라마 ‘대장금’을 필두로 ‘식객’ 등이 방영돼 인기를 누리면서부터다. 2012년 드라마 ‘허준’과 ‘주몽’ 등은 6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중동에 한류 드라마붐을 일으켰다.

최근 K-POP으로 한류 인기가 옮아가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지난 1월 발표한 ‘2014 지구촌 한류현황’ 자료집을 보면 중동지역은 한류의 새로운 신천지로 떠오르고 있다.

중동지역(아프리카 포함)은 한류 동호회가 2013년 76개에서 지난해 84개로 늘었고 한류 팬 숫자도 6만 명에서 10만 명으로 증가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8일 중동지역 최대 투자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킹덤홀딩컴퍼니(KHC)’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손 회장은 공동투자사업을 발굴하는 등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킹덤홀딩컴퍼니의 알왈리드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세운 압둘 아지즈 국왕의 손자로 ‘중동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중동지역 최대 미디어그룹인 ‘로타나’의 최대주주다.

CJ그룹은 이번 사업협력을 계기로 중동에 문화콘텐츠사업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CJCGV는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오감체험 영화관(4DX)’을 운영하고 있다.

◆ 중동에 화장품회사 진출 러시

더페이스샵을 비롯해 미샤, 참존, 토니모리 등 화장품업계도 이미 중동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참존은 4일 요르단 현지에 합작법인 설립을 확정지었다. 참존은 지난해 요르단기업 SNAP이라와 제휴해 사해수, 사해머드, 사해소금 등 천연 사해원료를 독점 공급받아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도 지난해 터미 수도 앙카라에 1호점 매장을 열며 중동시장 진출에 뛰어들었다.

토니모리도 소비재 유통회사인 다라미안과 업무협약을 맺고 사우디아라비아 공략에 나선다. 토니모리는 올해 상반기 리야드에 1호점을 연 뒤 2018년까지 매장을 5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중동지역에서 화장품회사 진출이 러시를 이루는 것은 한류의 인기 덕분에 한국제품의 이미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중동국가들에서 젊은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늘어난 점도 화장품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을 통해 이미 요르단 등 4개국에서 약 3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약 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2013년보다 약 30%가 성장한 것이다.

◆ 한국형 의료서비스, 중동인들에 큰 인기

의료 서비스도 중동지역 진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들병원은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진출해 병원을 세웠으며 2012년 보바스병원이 현지에 문을 열었다.

  
▲ 서울대병원이 위탁운영을 맡은 아랍에미리트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대형병원들도 속속 중동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병원은 칼리파병원과 약 1조원 규모의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달 아부다비에 건강검진센터를 연다. 아랍에미리트 지역에서 근무중인 한국인 의료진은 200여 명에 이른다.

중동지역에 의료서비스 진출이 활발한 것은 국내 의료진의 기술력이 높고 서비스가 친절해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서비스 진출에 따른 관련업계도 중동시장을 새로운 미래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녹십자의료재단은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벤처투자 회사인 IBV와 업무협력(MOU)를 체결했다.

녹십자의료재단은 국내 임상검사 전문의료기관인데 앞으로 현지에 임상검사센터를 운영하는 등 진출을 본격화하려고 한다. 중동에서 ‘의료 한류’ 바람이 이처럼 거세게 부는 것은 중동지역 국가들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의료업계는 해외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동국가는 인구가 증가하고 외국인 유입이 많아지면서 의료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또 기후가 더워 국민들이 운동 등 건강관리에 소홀해 비만과 심장질환, 당뇨병 등 성인병 발병률이 높다.

중동국가들은 의료서비스의 질이 낮아 태국 등 주변국의 의료기관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쿠웨이트나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자체 의료기술을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일고 있다. ‘포스트 오일머니’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국가전략사업으로 중점 육성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병원들의 의료서비스 진출은 현지 병원과 협업이나 위탁운영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수료 수입과 의료진 교육수입, 기술전수에 따른 추가 수입 등 수익성이 좋다. 또 의료서비스 진출이 확대되면 의료기기의 수출도 함께 늘어난다.

하지만 걸림돌도 있다. 중동국가들의 경제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데다 중국 등의 저가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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