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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소식
[2014.11.07] 국내 항공사 춤추게 하는 `K팝·한류`
국내 항공사 춤추게 하는 `K팝·한류`
빅뱅·EXO·이민호와 ‘한 비행기’ 탈래…탑승률 100% 육박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지난 5월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YG패밀리 콘서트. 공연 하루 전인 3일 하네다공항으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인 YG의 전세기를 방불케 했다. 빅뱅과 2NE1, 에픽하이 등 YG 소속 한류 스타는 물론 기획사 관계자, 공연 스태프 등 무려 160명이 함께 탑승한 것이다. 여기에 일부 일본 팬들이 한류 스타들과 함께하기 위해 한국에 입국해 비행기에 동승하기도 했다. 이날 이 항공기 탑승률은 95%를 기록했다. 평소 80% 선인 탑승률보다 15%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K팝과 한류가 항공사들의 새로운 ‘큰손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류 스타들의 해외 공연 때는 연예인과 기획사 관계자, 스태프 등 100명 이상이 동시에 출국하는 데다 팬들도 일부 동승하면서 탑승률이 10~20%씩 훌쩍 올라간다. 지난달 3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올해 K팝 스타 해외공연 때 공연지로 출국하는 항공기 탑승률은 90~98%를 기록했다. 해당 월 평균탑승률 76~88%보다 많게는 20%포인트가량 높다. 연예인들과 스태프들로 비행기 빈자리가 거의 없이 꽉꽉 들어찬다는 얘기다.
‘한류 콘서트 효과’로 인한 탑승률 상승에는 팬들도 한몫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빅뱅 등 톱스타들이 해외공연을 갈 때는 국내외 팬 30~40명이 한 비행기에 탑승해 콘서트 원정 관람을 하곤 한다”며 “스타들의 항공편 스케줄은 항공사에서 절대 비밀로 하고 있는데도 열혈팬들은 어떤 식으로든 항공편을 알아내 동승한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는 2012년 CJ E&M을 시작으로 2013년 YG, 올해 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한류 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제휴를 맺고 한류 스타 해외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K팝을 활용한 마케팅과 드림윙즈, 기내식 체험단, 플라잉마케터, 중국인 유학생 마케터 활동, SNS 활용 등 젊은층 대상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제주항공은 한류 스타 이민호를 모델로 기용하고 항공기에 사진을 래핑해 운영하고 있다. 16대 보유 항공기 중 2대에 이민호 얼굴을 래핑해 국내선과 일본·중국·필리핀·태국·홍콩·괌 노선 등에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6개국 파워블로거 국내 K팝 공연 초청 이벤트인 아시안 온-에어 등으로 한류를 활용 중이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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