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소식
[2014.12.15] 아세안 영부인, 韓 영화 체험…'행정 한류'…한식과 IT 만남
아세안 영부인, 韓 영화 체험…'행정 한류'…한식과 IT 만남
#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아세안 10개국 영부인들이 12일 우리 영화와 문화 체험 시간을 가졌다. 영부인들은 이날 오전 각국 정상들이 정상회의 세션에 참석하는 동안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의 안내로 부산 센텀시티 내 '영화의 전당'을 찾았다.
'한류(韓流) 스타' 배우 장근석의 환영을 받으며 '레드카펫'을 밟은 이들은 자신들의 사진을 담아 영화 포스터 형태로 만든 '영부인 포스터'를 선물 받았다. 버추얼 스튜디오의 특수촬영 장비를 활용해 시상식 무대에 오른 여배우가 돼보는 체험도 했고, 관련 영상을 관람했다. 회원국에서 제작된 영화 주요 장면과 영화 분야 협력 사항을 소개하는 특별 영상물도 상영됐다. 임권택 감독과 배우 김수현 등 우리나라 영화인들의 핸드프린팅 전시물도 관람했고, 직접 핸드프린팅을 남기기도 했다.
# 각국 정상들은 이날 오전 정상회의 1,2 세션을 마친 뒤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부대행사로 열린 '한·아세안 행정혁신 전시회'를 관람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더 좋은 협치, 더 행복한 시민(Better Governance, Happier Citizens)'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와 아세안 각국의 행정혁신 비전 및 전략, 우수 사례 등이 전시됐다. 사실상 우리 전자정부의 우수성과 지구촌 새마을 운동 등 '행정 한류'를 소개하기 위한 자리였다.
전시회는 크게 '한국정부관'과 '아세안 국가관', '한·아세안 협력관' 등 3개 분야로 구성됐고, 개방형 정부운영 체계인 우리 정부의 '정부3.0'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각종 전자정부시스템, 그리고 지구촌 새마을운동 사업 등에 관한 사항이 전시됐다.
우리나라의 전자정부 시스템은 지난 2002~2013년까지 총 13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고, 특히 아세안 국가 중에선 인도네시아(통합재정시스템 4300만달러, 전자특허출원시스템 3300만달러)와 베트남(전자조달시스템 300만달러, 지능형교통망시스템 4800만달러) 등에 수출된 바 있다.
# 박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은 이날 오전 정상회의 1,2 세션을 마친 뒤 특별오찬을 함께하며 상호 우호협력 의지를 다졌다. 회의 기간 모든 정상들이 함께하는 마지막 일정으로, 오찬 장소는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됐던 부산 동백섬의 '누리마루 APEC 하우스'였다.
한식 요리사인 안정현씨가 전통 한식을 바탕으로 각국 정상들의 기호에 맞게 준비한 음식들이 코스 요리로 제공됐다. 요리가 나올 때마다 각국 언어로 그 재료 등을 소개하는 영상이 소개하는 '미디어 테이블'이 설치돼 각국 정상들의 호평을 받았다. 각국 정상들이 한국 음식과 정보기술(IT)과의 만남이란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배려였다. LED TV 8대로 만든 '미디어 병풍'도 설치돼 가야금 소리와 함께 화조도(花鳥圖) 속에서 나비가 나는 모습을 구현해 각국 정상들에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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