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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소식
[2015.06.03] 메르스 공포, 한류바람 얼어붙나…중화권 3000명 방한 취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가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 방한 예약 취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후 1일까지 4일 만에 3000여 명이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2일 메르스 감염 여파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단체 예약 취소 사례를 집계한 결과 중화권(중국·대만·홍콩)에서 2500여명이 한국 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2000여 명, 대만 500여 명, 홍콩에서도 수십 여 명이 한국행을 포기했다. 이밖에 국내 여행사 1, 2위업체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서도 유커들의 방한예약 취소 사례가 나왔다. 하나투어 (116,000원 3000 2.6%)는 4일부터 11일까지 한국행 패키지여행 상품을 예약했던 베이징 고객 100명과 상하이 고객 200명 등 총 300여 명이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 (32,350원 1700 5.5%)에서도 유커의 6월 예약 취소율이 3% 정도로 미미하지만 일부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화권 관광객에 미친 메르스 여파가 4일 만에 최소 3000명에 달하는 셈이다. 크루즈 여행객 취소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크루즈를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은 9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크루즈 여행사는 메르스 공포로 영향을 받을까 노심초사다. 아직은 청결을 좀 더 요구하는 수준이지만 메르스 공포가 확산될 경우 크루즈 여행객도 일정이나 경로를 변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같이 중화권에서 유난히 민감하게 메르스에 반응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2003년 중국 340여명, 홍콩 300여명 등 64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메르스 확진 한국인이 몰래 중국에 입국한데다 의심환자들이 격리를 거부하면서 반한감정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가운데 국내 관광객들도 노약자를 중심으로 해외여행 취소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과 홍콩여행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여행사 관계자는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70세 이상 고령자와 6세 이하의 영유아와 함께 여행을 예약했던 고객들이 공항 이용을 부담스러워하며 취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B여행사 관계자는 "메르스 우려로 해외여행을 취소한 건수가 많지는 않지만 1일 취소 분 중 50%는 메르스 감염 우려로 홍콩과 중국여행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중동지역을 경유하는 항공이 포함된 경우 일정을 변경하거나 항공편을 변경하는 사례도 있다. A여행사 관계자는 "에미레이트 항공, 카타르항공 등 중동을 경유해야하는 항공편이 있는 상품의 경우 일정을 연기하거나 항공편 교체를 요구하는 고객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행업계에는 중국 관광객의 예약 취소 확대를 막고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여파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외국인 방한 예약 취소를 매일 점검하고 분석할 것"이라며 "현재 유커의 방한 예약 취소가 미미한 수준인데, 많은 것처럼 알려지면 군중심리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경계했다. 문체부는 지난달 29일부터 관광공사, 여행업협회와 함께 '상황 점검반'을 구성해 메르스 발생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추이를 점검하고 있다. 특히 관광공사는 전 세계 31개 해외지사와 한국여행업협회(카타)를 통해 방한 예약단체 취소 등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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