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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소식

[2015.06.05] 자본의 역습? 급변하는 중국 시장

관리자 | 2015.06.05 11:19 | 조회 725
입력: 2015.06.05 10:50 / 수정: 2015.06.05 10:50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엑소.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한류 시장이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엑소.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한류 시장'이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신(新) 한류의 본거지, 중국은 지금…

한류 바람이 다시 거세게 불고 있다. 2000년대 초반 H.O.T. 클론 베이비복스 등이 중화권에 심었던 한류의 씨앗이 10년 뒤 그 꽃을 피웠다. 두터운 소비층과 거대한 자본을 가진 중국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사랑받고 있는 2015년 6월 현재도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다만 내용이 달라졌다.아이돌 스타, 드라마나 영화의 완성품이 수출되던 과거와 달리 국내 인력이 중국 현지에서 콘텐츠 작업에 참여하거나 우리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 중국의 자본이 투입되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현재의 상황을 마냥 아름답게 볼 수만은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더팩트>는 중국의 신한류 현주소를 현지 취재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들여다 본다.

◆ 중국의 거대 자본 '역화살' 돼 올까?

한-중 교류를 향한 우려의 시각 가운데 하나는 우리의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중국에 '빼앗긴다'는 것이다. 실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장태유 PD는 중국으로 진출해 영화 '상학원합화인'을 연출하고, '쌀집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김영희 PD도 중국과 손을 잡고 콘텐츠 제작에 한창이다. MBC 간판 아나운서였던 방현주는 최근 중국 진출을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장태유 PD(왼쪽). 장 PD는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했다. /더팩트DB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장태유 PD(왼쪽). 장 PD는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했다. /더팩트DB

국내 콘텐츠를 사서 그대로 틀어주던 풍경도 점점 찾기 어렵게 됐다. 이제 중국인들은 한국의 '런닝맨'을 현지에서 방송하는 게 아니라 '런닝맨'의 판권을 사서 중국판으로 만든다. 콘텐츠 자체가 아니라 포맷이 수출되는 형태로 한류의 바람이 변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장이야 중국에서 들어오는 큰 자본으로 고품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겠지만 어느 순간 중국이 원하는 노하우를 모두 획득할 경우가 문제다. 자본 줄이 끊길 위험이 있고, 이는 곧 중국에서 '한류의 종말'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경고다.

여기에 불량 브로커들 때문에 발생하는 계약사기도 무시할 수 없는 부작용이다. 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중국 진출에 전혀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은 에이전트가 많지 않다. 중간에서 계약금을 뻥튀기해 부당 이득을 챙기는 불량 브로커들도 많고 계약을 거짓으로 체결한 뒤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더팩트>는 중국에서 이는 신한류 취재 과정에서 불량 브로커들의 사기 행각을 목격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종석을 이용한 사기였다. /더팩트DB
<더팩트>는 중국에서 이는 신한류 취재 과정에서 불량 브로커들의 사기 행각을 목격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종석을 이용한 사기였다. /더팩트DB

실제 취재 과정에서 이런 사기 행각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 한 중국 제작사에서 이종석을 캐스팅하고 싶어 했으나 이종석 측이 거절했다. 하지만 에이전트를 사칭한 중간업자가 제작자 측에 "이종석이 출연하기로 했으니 계약금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계약금을 보내기 전에 사기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더라면 양국의 신뢰에 악영향이 생길 수 있었던 일이었다.

◆ 한-중 교류, 신뢰 확립이 우선

전문가들은 신한류 열풍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문화 차이를 이해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단계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만큼 계약 체결이나 특성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오해와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진출을 위해 무리하게 계약을 추진하거나 현지인을 급하게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영입하는 것도 부작용을 만들 수 있다. 오랜 시간 기획해 데뷔한 엑소마저 중국 멤버들의 잇따른 이탈을 경험한 것만 봐도 중국 진출보다 현지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는 지적에 설득력이 실린다.

그룹 엑소는 중국 멤버들의 탈퇴로 몸살을 겪었다. 이는 대중에게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먼저 한-중 사이에 신뢰가 확립돼야 한다는 경각심을 심어줬다. /김슬기 기자
그룹 엑소는 중국 멤버들의 탈퇴로 몸살을 겪었다. 이는 대중에게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먼저 한-중 사이에 신뢰가 확립돼야 한다는 경각심을 심어줬다. /김슬기 기자

중국에 노하우만 빼앗기고 한류가 끝날 거라는 부정적 관측의 경우 현지 분위기로 미뤄볼 때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중국 내에서 한류 콘텐츠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고 이는 한류 암흑기라 불렸던 시기에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 프로그램 포맷을 수출하면서 오히려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미국의 긍정적 사례가 대표적인 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무조건 우리의 콘텐츠만 수출해야 한다는 고집이 현지의 한류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일방향적 흐름에서 쌍방향적
교류가 될 때 오히려 한류가 더 오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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