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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소식

[2015.06.01] “아이돌 보려다 막차 놓쳤어요”…연예기획사 앞 ‘뻗치기’ 한류팬 천태만상

관리자 | 2015.06.01 10:39 | 조회 842
지난 29일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연예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 인근에 10~20대 외국인 여성관광객들이 진을 쳤다. 중국 태국 베트남 등 각국에서 모인 이들의 목적은 ‘아이돌 한류스타’를 직접 보는 거였다. 이들은 JYP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10여m 떨어진 도넛 판매점의 실내 테이블 7개와 야외 테이블 2개를 모두 점령했다. 자리가 없어 7명은 매장 계단에 주저앉았다. 

매장 안에서 이어폰으로 신인 아이돌그룹 ‘갓세븐’(GOT7)의 노래를 듣고 있던 태국인 페이(18·여)씨는 “지난 13일 한국에 들어온 뒤 8번이나 JYP 건물 앞을 찾았다”며 “지난주에는 같이 여행 온 여동생(16)과 함께 갓세븐 멤버를 보기 위해 밤늦게까지 기다리다 막차를 놓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곳에서 400여m 떨어진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건물 앞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길 건너편에 자리 잡은 ‘강변 오솔길 공원’의 벤치와 시소 등은 20여명의 외국인 여성관광객들이 차지했다. 벤치에 앉아 있던 중국인 장밍위(22·여)씨와 마이닝(22·여)씨는 누군가 SM엔터테인먼트 건물 쪽으로 다가가기만 해도 손에 들고 있던 카메라를 치켜들었다. 지난 23일 한국에 온 이들은 슈퍼주니어 멤버들을 보는 게 소원이다. 이들은 “오늘도 3시간 넘게 기다렸다”며 “다음 달 1일 중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매일 이곳에 올 예정”이라고 했다.

청담동은 최근 외국인 한류팬의 필수 관광코스가 됐다. 한류스타를 배출한 대형 기획사가 물려있어 오가는 연예인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사옥 근처에서 도넛 매장을 운영하는 윤미자(52·여)씨는 “3, 4년 전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오더니 지난해부터 부쩍 늘었다”며 “적을 때는 하루에 100명, 많을 때는 300~400명이 찾는다”고 했다. 외국인 손님이 늘자 이 매장은 메뉴판에 중국어·태국어·일본어 메뉴 설명을 적어 넣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자 강남구는 2013년 갤러리아 백화점이 있는 청담사거리부터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밀집한 골목까지를 ‘K-STAR ROAD'(한류스타 거리)로 지정했다. 한류관광의 대표 명소로 키우겠다며 지난 3월 곰돌이 모양의 조형물에 한류스타 이미지를 새긴 ‘강남돌’ 등 관광객 체험 콘텐츠를 설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감이 곧바로 현실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 인지도나 만족도는 아직까지 낮다. 한류스타 거리를 오가며 관광·쇼핑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은 드물다. 한류스타 거리에 설치된 ‘강남돌’과 사진을 찍는 이를 찾아보기도 어렵다. 대부분의 외국인 관광객은 기획사 주변에만 모여 있을 뿐이다.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 카나(30·여)씨는 “한류스타 거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곳은 EXO 멤버를 볼 수 있을까 해서 찾아왔다”고 했다. 

한류가 ‘관광’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실한 콘텐츠에 있다. 부족한 볼거리나 먹을거리 등은 수많은 외국인 한류팬을 그냥 연예기획사 앞에 죽치고 있게만 만든다. 비싼 물가도 걸림돌이다. 한 대형 연예기획사 인근 커피숍의 커피 가격은 7700원~1만5000원 수준으로 일반 커피전문점보다 1.5~3배 정도 높다. JYP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 앉아 있던 한 외국인 관광객은 “가격이 비싸서 주변 식당보단 인근 편의점이나 분식점에서 밥을 사먹는다”고 말했다. 

다양한 관광·여행 수요를 충족시켜줄 프로그램 마련도 절실하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흐름은 중국·동남아시아, 자유여행, 한류 관광”이라며 “과거와 달리 일본인 관광객보다는 중국인 관광객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온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고, 이들이 청담동에 위치한 연예기획사를 찾는 것도 이런 추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류 관광은 한류스타를 보거나 그들과 관련된 곳을 찾는 것이 주요 목적인 만큼 새롭고 다양한 여행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2012년 1114만28명에서 지난해 1420만1516명으로 27% 증가했다. 일본 관광객은 줄어든 반면 중국 대만 태국 홍콩 등에서 많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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