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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소식

[2015.05.04] 프랑스에도 한류바람…한국 패션시장 설명 쉽게 풀려

관리자 | 2015.05.04 13:15 | 조회 803
킨텍스 2단계 사업 통해 한국의 전시산업 경쟁력 향상 

경기도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킨텍스(KINTEX)의 제2전시장 건립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됐다. 기존 킨텍스 전시장과 코엑스 전시장, 부산 벡스코 전시장 등의 국제 전시장에도 불구하고 추가 전시장 건립에 대한 선진국의 전시장 파악과 디자인, 특이 사항 파악을 통해 사업 지원과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공무출장이 계획되었다.

역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위스를 경유하는 매우 빠른 동선이 필요하고 최소한의 비용을 투입하기 위해 유럽을 이해하고 통역이 가능한 지원인력 요청이 전달되어 타부서의 업무임에도 유럽 출장에 투입되게 되었다. 외국 투자기업 유치 담당은 나에게 전시산업과 현지 안내와 통역에 있어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이어서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전시산업의 현황 및 추세와 현지 전시장의 위치를 파악하고 관계자들과 미팅을 준비했다. 유럽 국가라서 영어 PT가 가능한 상황이어서 관련 자료와 선물 등을 준비하고 개인적으로는 이탈리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포켓 회화북을 준비했다.


프랑스 데카트롱 매장을 찾아 아이들이 운동을 하며 놀고 있다.
프랑스 데카트롱 매장을 찾아 아이들이 운동을 하며 놀고 있다.
동생과 다니던 배낭여행이나 도지사를 수행하는 대규모 출장단이 아닌 실무출장단의 유럽 출장은 다른 느낌이었다. 공무원의 숙박 예산이 부족해 공무출장에는 2인 1실을 사용하는데 처음엔 킹사이즈 싱글 베드를 제공했다. 유럽 호텔에서 양복을 입은 동양인 남자들이 한 방을 쓰니 동성연애자로 생각했나보다. 독일의 호텔은 더욱이 좁았고 화장실에 배수구가 없어 샤워를 마친 뒤 바닥을 닦아내야 했다. 

처음 방문한 스위스에서는 영어로 회의가 진행이 되었는데, 악센트가 세고 전문용어가 많았지만 스위스인들의 뛰어난 언어감각으로 대부분 의사와 의사 전달이 가능했다. 문제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다. 발표 자료를 영어로 준비하기로 약속이 되었는데 죄다 이탈리어로 써 있었고, 발표자는 전혀 영어를 하지 못했다. 정확한 의사전달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이탈리아 동포가 통역에 가담했고, 비슷한 영어식 단어들을 제외하고는 전혀 이탈리어를 모르는 나는 고개만 끄덕이며 몇 시간을 버텼다. 유럽출장에서 느끼는 언어에 대한 답답함이 반복될수록 현지어를 말하고 싶은 욕망이 커졌다.

건설용어에 대한 전문용어를 모르는 현지 동포의 통역이 막히자 나는 이해를 구하고 영어로 담당자의 질문사항들을 이탈리아 사람들이 말하는 영어식대로 과장과 악센트를 넣어서 질문을 했다. 신기하게도 그들이 정확하게 의견을 알아듣고 이탈리아어로 말했다. 마치 한국인의 듣기와 읽기능력이 뛰어나지만 말하기가 부족한 것처럼 이탈리아인들도 영어공부를 해서 알아듣지만 미국식 악센트는 이해가 어렵고 이탈리아식영어를 말하니 대부분 알아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자신감을 얻은 나는 독일과 프랑스에서도 비슷하게 회의와 통역을 진행했다. 비즈니스 담당자들은 대부분 영어가 가능하지만 영국식 발음과 표현에 익숙한 유럽인들에게 미국 영어는 미국, 한국과 필리핀에서 통용되는 아메리칸이고 유럽은 영국인이 쓰는 잉글리시가 표준이었던 것이었다. 각 나라별로 바뀌는 영어 억양과 제스처에 동행한 출장자들은 현지 언어를 하는 것처럼 신기하게 느껴졌는지 나에게 식당이나 호텔 등에서 계속 나의 어색한 현지어에 의존하게 되었다. 공항, 택시, 호텔, 식당에서는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표현들이 있어 현지인의 발음을 녹음해서 반복적으로 외우고 상황적인 판단에 의해 의견을 전달하니 대부분 문제 없이 의사가 전달 되었다. 

스위스 루체른 사자상
스위스 루체른 사자상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 도착하여 마지막 일정을 마친 뒤 한국 음식에 길들여진 일행은 한국 식당에 갔고 삼겹살과 소주를 주문해서 수일간 먹지 못했던 한국 음식들을 즐기기 시작했다. 간만에 한식이고 그동안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음식이 오자마자 바로 구워서 먹고 주문을 또 하니 한참 뒤에 음식이 나왔다. 종업원은 일행에게 여기는 한국이 아니니 천천히 주문하고 드시라며 게걸스럽게 반찬들을 갈아치우는 우리에게 투정을 부렸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소주를 먹고 다시 기다리는 것을 반복하고 식사를 마치고 나니 엄청난 가격이 청구되었다. 알고 보니 전 세계에서 가장 소주 값이 비싼 곳이 스위스이고 ‘빅맥지수’처럼 ‘김치찌개’ 지수가 가장 높은 곳이 역시 스위스인데 그곳에서 맘껏 식사를 하다 보니 결국 개인 사비를 털어서 세상에서 가장 비싼 식사를 하고 말았다. 아끼던 경비를 초과해 엄청난 개인 사비를 털게 되니 유럽에서 한식당을 가는 것은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출장 이후 경기도에서는 킨텍스 2단계 사업을 위한 의회 설득과 상위기관 협조를 통해 예산지원과 행정지원을 결정했고 중국, 태국, 싱가포르에 견주는 10만㎡ 이상의 전시장을 한국에도 갖게 되어 국제MICE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스웨덴서 우연히 만난 이케아 직원 인연…광명에 유치 

서비스산업 유치담당으로 각종 해외 유망기업들을 발굴하고 유치하는 업무를 진행해오면서 관광객 확보와 유통산업 선진화를 통한 서비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규 유통업체의 한국 진출이 검토되었다. 과거 미국 아칸소에서 공부하면서 매주 가던 월마트가 알고 보니 세계 최고 할인마트의 중심 기업의 1호점이었던 것을 알고, 미국의 선진유통시장을 경험하고 쇼핑몰과 몰링(Malling)을 통해 미국인들의 문화를 체험한 경험으로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아웃렛, 쇼핑몰, 할인마트, 전문카테고리 킬러 등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신세계에서 추진하는 신세계첼시 프리미엄아울렛과 대규모 개발업체 타브먼, 트리플파이브, 제나두, 레드, 포에버21 등의 디벨로퍼와 테넌트 등을 만나 한국 진출을 타진하고 한국에 통보했다. 그들에게 한국은 중국에 비해 규모가 너무 작고 한국 유통업체들의 높은 진입 장벽으로 쉽게 진출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국은 월마트나 까르푸, B&Q 등의 세계적 기업들이 진출해서 고배를 마시고 철수한 나라로 홈플러스 같은 합작회사가 아니면 진출이 매우 힘들다고 판단되었다.

미국식 영어에 낯선 독일인들에게 강한 억양을 사용하는 독일식 영어로 사업설명을 하고 있는 안도현 씨.
미국식 영어에 낯선 독일인들에게 강한 억양을 사용하는 독일식 영어로 사업설명을 하고 있는 안도현 씨.
그래서 유럽기업으로 타깃을 돌리고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유럽 기업인 이케아와 프랑스 기업인 데카트롱, 르호이멜랑 등에 대해 끊임없이 접근을 했다. 
우연히 이케아 직원을 유럽 배낭여행 중 스웨덴 실야(Silja) 페리에서 만나게 된 기회로 이케아 본사를 방문하여 경기도를 소개했고, 추가로 프랑스에서 프랑스 코트라 현지 직원을 통해 프랑스의 유통기업과의 면담을 추진할 수 있었다.

프랑스, 스위스, 영국에 대한 물류, 유통 기업 유치를 위해 코트라와 경기도청의 합동 투자실무단이 결성되었고 나는 다시 프랑스식, 독일식, 영국식 영어 악센트의 프레젠테이션을 현지 업체들에 하면서 현지인에게 흥미 있고 관심이 많은 발표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프랑스 의류업체를 면담할 때는 사장의 딸이 한류에 관심이 많아 발표 초기에 한국 걸 그룹의 방송을 보여주며 한국의 패션 현황과 시장을 설명해주었고 프랑스 스포츠 업체에는 한국의 등산 열풍과 아웃도어 판매 열풍에 대한 동영상과 기사로 화두를 던졌다. 프랑스 최대의 스포츠 유통업체를 방문하기 위해 프랑스 릴 지역의 매장과 연구시설을 찾아 대표와 관계자에게 한국 시장과 사업에 대해 발표를 마치고 점심을 같이 하는데 회의실 바로 옆자리의 테이블에서 프랑스 요리가 차려져 있던 게 인상적이었다.  

프랑스 릴 기차역 앞
프랑스 릴 기차역 앞
프랑스식 영어에 서로 웃다가, 식사를 하면서 과거 유럽 배낭여행 중 프랑스 ‘르 트레포’ 기차역에서 잠들고 아침에 바게트 빵 냄새를 따라 몇십분을 걸어가서 빵을 사온 이야기와 해변에서의 해산물 만찬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프랑스 음식을 칭찬하자 
테이블에 있던 한 프랑스인이 자신의 고향이라며 매우 흥미 있게 관심을 가지며 한참 동안 대화가 계속되었다. 그 사람은 프랑스 남부를 대표하는 루이뷔통 가문과 북부 최대 유통가문 중 북부지역의 유통 재벌인 데카트롱의 후계자였고, 그룹의 최고경영자(CEO)를 소개시켜주었으며 한국을 비공식적으로 방문하면서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왔다.

이후 내가 담당하고 부지를 안내했던 2014년 이케아가 한국에 매장을 오픈했고, 내가 담당했던 기업인 데카트롱에서 현재 근무하고 있다. 배고팠던 유럽 배낭여행을 통해 나는 업무와 내 직장과 연결되는 경험과 이해를 하게 되었고 결국 운명을 바꾸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니 더 많은 나라의 경험을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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