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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소식

[2015.06.23] 콘텐츠 판매 →포맷 수출→합작 '진화 거듭'

관리자 | 2015.06.23 10:53 | 조회 1424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 중국판 포스터 2015-06-21
'별그대' 경제 파급효과 3조원대 달해
'런닝맨' 성공으로 공동제작 줄이어
기술이전 불가피…'한류 이후' 대비를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2000년대 중반 MBC '대장금' 이후 잠시 주춤했던 방송 한류에 새 바람을 일으킨 것은 지난해 방송된 SBS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였다.

남자 주인공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에서 광고를 30편 이상 찍어 한화 909억여 원의 수입을 올리는 등 중국 최고의 한류스타로 급부상했다.

주인공들의 광고출연 뿐 아니라 여행업, 홈쇼핑, 모바일 게임업계까지 파생상품의 영역을 확대한 '별에서 온 그대'는 약 3조원 이상의 부수적인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새롭게 부는 한류엔 방송이 주축이 되고 있다. 이는 유투브 등 온라인미디어가 확산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지난해 발표한 '2014 한류백서'에 따르면 방송 프로그램 수출은 2013년 기준 전년도 대비 2.5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그 성장세가 엄청나다. 2013년 수출액 2613만 달러로 일본에 비해 수출규모는 작지만 전년대비 136.6% 성장한 수치다. 이는 중국 내 한국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의 인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014년 수출액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한류열풍을 감안하면 더욱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힘입어 각 방송사와 제작사 등은 독자적으로 중국과 교류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 내에서 한류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콘텐츠 판매에서 포맷수출·공동제작으로

        
                                         
한·중 합작 '런닝맨' 중국판 '달려라 형제' 2015-06-21

가장 큰 변화는 콘텐츠 판매에서 프로그램 포맷수출 또는 공동제작 방식으로 방송한류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특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포맷수출이 가장 활발한 곳은 MBC다. '나는 가수다' '진짜 사나이' '우리 결혼했어요'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포맷을 수출했다.

'아빠! 어디가?' 시즌1은 2013년 11월 중국으로 수출돼 중국에서 평균 4.3%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시즌1의 성공에 힘입어 시즌2 수출 때에는 포맷의 판권 가격이 10배 정도 올랐다.

이 외에도 SBS TV 'K팝스타' '기적의 오디션', 엠넷 '슈퍼스타K',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 '대단한 시집' 등 각 방송사의 주력 프로그램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나아가 요즘의 추세는 단순한 포맷수출에 머물지 않는다. 제작진 개별인력이 중국으로 진출해 제작 및 연출의 자문을 맡고 공동 제작하는 방식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SBS TV의 '런닝맨'이다. SBS 제작진과 중국 절강위성TV가 공동 제작해 '달려라 형제'라는 제목으로 중국에서 방송되고 있다. 매회 시청률 4% 이상을 기록하며 지난 12일 방송분에는 두 번째로 시청률 5%를 넘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MBC TV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도 중국 CCTV와 합작에 들어간다. 지난 3월 MBC는 앙시 창조 미디어 유한회사(CCTV 전액 출자 회사), 스태리 프로덕션과 함께 중국판 '무한도전' 시즌1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무한도전 제작진이 직접 중국판 제작에 참여하게 된다.

방송사 뿐 아니라 개별 제작사·소속사도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추세다.

SMC&C는 최근 KBS에서 '안녕하세요' '우리동네 예체능' 등을 연출한 이예지 PD를 영입했다. 이예지 PD를 중심으로 콘텐츠 기획실을 신설해 중국 및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장르와 포맷의 영상 콘텐츠를 개발·제작할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 '별에서 온 그대' 한류열풍 소개 2015-06-22

SMC&C 측은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을 타겟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 및 드라마 등의 영상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글로벌 콘텐츠에 대한 전략 및 방향수립부터 제작물 완성까지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알렸다.

독자적으로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선 연출자도 있다. '양심냉장고' '몰래카메라' '나는 가수다' 등을 연출한 MBC 김영희 PD는 지난 4월 MBC에 사표를 내고 중국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제작여건을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과 큰 시장에 매력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앞서 지난해부터 '나는 가수다' '아빠 어디가?'의 플라잉 디렉터로 중국에 진출해 제작 및 연출에 대한 자문을 맡은 바 있다. 김영희PD가 제작에 참여한 중국판 '나는 가수다'는 후난TV방송에서 시즌2까지 성공적으로 방영됐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웹 드라마도 중국 드라마 시장에 본격 진출을 알렸다. 지난 18일 드라애몽 주식회사는 중국 드라마 제작사인 열기구 영시문화유한공사와 함께 최초의 한중 합작 웹 드라마 '스완-그들의 비밀'을 제작한다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불확실한 중국시장, 유동성 있는 대처가 핵심

이러한 흐름은 중국정부의 해외영상콘텐츠 관련 규제 강화의 영향이다. 2012년 이후 중국 내 방송플랫폼 사업자에게 해외 영상콘텐츠 일일 프로그램 시간의 25% 초과 금지, 프라임 시간대 방영 금지 등의 조치가 내려지면서 국내 콘텐츠의 우회적인 수출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규제 때문에 지난해 중국으로 수출됐던 드라마의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인터넷플랫폼을 통해 방영됐다. '별에서 온 그대'의 판권가격은 3000만원 중반으로 TV채널보다 훨씬 싼 가격에 수출됐기 때문에 그 인기에 비해 판권수익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부터 중국정부의 해외영상콘텐츠 규제가 인터넷 플랫폼까지 확장되면서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은 곤란한 상황을 겪고 있다. 중국정부는 인터넷 플랫폼에서도 해외 영상콘텐츠의 허용비중을 전체의 30%로 제한했고, 드라마 수입에 있어서 6개월 이전에 사전심의를 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방송 종영에서 수출까지 반 년 이상 소요될 뿐 아니라 그 사이에 프로그램이 인터넷 등을 통해 불법으로 유통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CCTV, '별에서 온 그대' 소개 2015-06-22

한 방송국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규제가 유동적이라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이 힘들다"고 말했다. 또 "급격하게 바뀌는 중국의 상황 때문에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을 최대한 신중하게 하고 유동적으로 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프로그램들이 중국 시장에 가진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중국 사람들이 미국·영국 등의 프로그램과는 정서적 거리감을 느끼는데 비해 비슷한 문화권인 우리나라 프로그램이 확실한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어떻게 지속적으로 중국에 진출할 수 있을지는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고 앞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으로의 기술이전 피할 수 없어…계약 상 우위선점에 주력해야

이런 상황에서 한·중 합작시대가 끝나고 중국이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기 시작하면 한류열풍 또한 활기를 잃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특히 공동제작으로 인한 중국의 기술 빼가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심두보 교수는 "중국으로의 기술이전은 피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이 과거 미국이나 일본에서 제작 노하우를 배워 온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또 "그 시기가 언제가 될 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결국에는 중국이 우리를 따라 잡을 것이고 이는 중국 측의 역량에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우리가 제어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현재까지는 가지고 있는 콘텐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각 방송사나 제작사가 각개전투하고 있지만 이제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 차원에서 좀 더 거시적으로 협력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그는 "방송사·제작사 등 우리나라 내부의 협력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계약과정에서 끌려 다니지 않도록 표준으로 삼을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 계약 시 다른 분야에서도 한자의 애매함 때문에 모호하게 해석되는 부분이 많다"며 "그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미디어와 중국어에 모두 능통한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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